“물산업 분야 고부가가치 창출 필요… 기술개발 적극 지원할 것”
“물산업 분야 고부가가치 창출 필요… 기술개발 적극 지원할 것”
  • 박인교 기자
  • 승인 2022.07.25 13: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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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은 인류에게 없어서는 안 될 존재다. 물은 인간과 자연의 생명의 원천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물에 대해, 우리나라는 우수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물 관리 기술의 발전을 이끌어가고 있다. 물관리 기술은 이제 인공지능(AI)·디지털 기술이 활용돼, 이수·치수·환경의 실시간 통합·집중·원격 관리 되는 등, 시대의 흐름에 발 맞춰 점점 스마트해지고 있다. 또한 정수 처리 공정 운영을 자동화한 ‘스마트 정수장’ 구축 사업도 활발하게 진행 중이다. 상수도도 마찬가지다. 정부 주도로 향후 스마트 상수도 구축도 진행될 예정이다. 특히나 물 인프라 디지털 솔루션 시장 역시도 스마트 수량계, 스마트 온라인 물 센서, 스마트 누출 감지 및 NRW 관리 등 다양한 분야에서 기술의 발전을 이뤄오고 있다. 현재 물 산업 규모는 국제적으로 1000조원에 육박하고 있다. 상하수도, 수자원개발, 해수담수화, 댐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발하게 발전이 이뤄지고 있으며, 그 발전 속도는 더욱 가속화 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공학저널>은 현재 물관리 기술의 현재를 돌아보고, 환경부 물산업협력과 문제원 과장(사진)을 만나 국내 물산업 기술의 발전 현황과, 향후 진행될 정책 등에 대해 기획 취재했다.

interview. 환경부 물산업협력과 문제원 과장

현재 물산업협력과의 주요 업무는 무엇인지.

물산업협력과는 크게 물관리기술발전과 물산업 진흥을 위한 정책 수립·운영 업무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물관리기술발전 및 물산업 진흥에 관한 법률’을 토대로 ‘체계적인 물관리기술발전 및 물산업 진흥을 위한 기본계획(2019~2023)’을 수립하고 혁신형 물기업 지원, 우수제품 사업화, 물산업 전문인력 양성사업 등을 추진 중입니다. 2019년에는 물산업 진흥과 물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국가물산업클러스터를 조성(대구 소재)해 물관리 기술개발-실증화-사업화-해외진출 등 全 주기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물산업 관련 기술들이 빠르게 발전을 거듭하고 있는데, ‘기술발전’과 관련해 현재 어떠한 사업을 진행 중인지 궁금하다.

현재 환경기술·산업·인력 육성계획 및 환경기술개발 추진전략에 따라 해수담수화 플랜트, 고순도 공업용수 생산 국산화, 수열냉난방, 재생열 하이브리드시스템에 대한 환경기술개발(R&D) 등 사업을 추진 중입니다.

최근 물산업을 포함한 모든 산업의 관심은 탄소중립, 기후위기 대응, 에너지 문제, 첨단산업 육성 등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 상황입니다. 환경부도 이에 대비해 연구용역·국가 R&D 등을 통해 물산업 기술의 세계적 경쟁우위 선점을 위해 노력 중입니다.

특히 해외 의존도가 높은 반도체 공정의 필수재인 초순수 생산기술 국산화 기반 마련을 통해 우리나라 물산업의 기술경쟁력을 제고하고, 수열에너지 활성화를 통해 물자원의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데 주력하고자 합니다.

특히 중요도가 높은 사업을 꼽는다면. 그리고 이유는.

전반적으로 해외기술에 의존하는 초순수 생산을 국산화하는 사업을 주요하게 보고 있습니다. 초순수는 반도체 제조공정 중 세척과정에서 사용되는 필수재로, 그 대체재가 없는 상황입니다. 국내 반도체 업계는 일본 등 해외기업 아웃소싱에 의존하고 있어 무역분쟁 등 리스크에 매우 취약하기 때문에 초순수 생산기술 자립이 필요합니다.

이에, 국가에서는 초순수 생산에 필요한 핵심장비, 플랜트 설계, 시공, 운영기술을 국산화하기 위해 R&D를 추진 중입니다. 올해에는 기존 외산 장비를 적용하되, 국내 기술로 설계한 1,200㎥/일 규모의 실증플랜트를 구축하고, 내년에는 설계뿐만 아니라 R&D를 통해 국산화한 핵심장비가 적용된 1,200㎥/일 규모의 실증플랜트를 구축해 향후 검증을 진행하고, 플랜트 운영기술을 국산화할 계획입니다.

이를 위해 전문인력양성, 연구와 분석, 다양한 R&D가 가능한 집적화된 센터를 구축해 초순수 관련 부품, 장비를 순차적으로 성능을 검증함으로써 품질을 고도화하고 상용화 기반을 마련할 예정입니다.

현재 국내 물산업 기술의 현 상황은.

2020년 KISTEP 조사에 따르면, 물관리 기술분야의 국내 기술수준은 선진국(미국) 대비 약 80% 수준이며 델파이 조사 결과 기술격차는 5년 정도 뒤처진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물관리기술은 전통적인 소재·부품·장비·공정 기술과 함께 운영관리 기술이 중요하게 대두되고 있으며,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저에너지·고효율 기술 개발로 변화하는 추세입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상수분야에서는 안전한 먹는물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해 미량유해오염물질(의약물질, 독성물질 등) 처리, 스마트 모니터링·운영관리 기술을 발전시키고 있습니다. 수자원 다변화 측면에서 도입된 해수담수화는 에너지 저감·농축수 최소화 기술 개발이 활발한 상황입니다.

또한 하·폐수분야에서는 미량유해오염물질 제거기술과 함께 공정의 지능화·자동화·무인화 기술 개발이 활발하며 폐수처리는 오염물질 무배출로 전환하면서 저에너지형 무방류 시스템 기술이 도입되는 추세입니다.

국내 물산업의 해외 진출을 위해 진행 중인 사업이 있다면.

환경부는 지속적인 국제 관계형성을 기반으로 물시장 개척 사업을 발굴해 ODA와 본사업으로 연결하는 ‘전주기 물산업 해외진출 지원체계’를 통해 전략적인 해외진출 정책을 추진 중입니다.

지난 2021년부터 제2차 P4G 정상회의, 제9차 세계물포럼, 제2차 아시아국제물주간 등 꾸준히 물 분야 국제행사를 지속적으로 개최 혹은 참여해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으며, 세계물위원회(WWC), 아시아물위원회(AWC), 유네스코, OECD, IDB 등 주요 국제기구와 공동연구 등을 추진해 해외진출 사업을 발굴하고 있습니다.

특히, 우리나라는 스마트 상하수도, 지능형 댐 관리 등 ICT 기반의 탄소중립 스마트 물관리 분야에 강점을 갖고 있어, 이러한 분야를 중심으로 그간 추진하던 단순 원조형 ODA사업을 시범사업형 ODA로 전환해 중점 추진하고 있습니다. 올해는 대한민국 국제물주간(KIWW, 2022.11) 개최를 통해 기후위기에 대응한 물분야 의제를 주도해 우리나라 물 산업의 국외 진출 기회를 더욱 확대해 나갈 예정입니다.

최근 탄소중립으로 인한 친환경 수열에너지 사업에 대한 관심이 높다. 현재 수열산업 발전을 위해 어떠한 일을 진행하고 있는지.

수열에너지는 광역원수, 하천수를 활용해 건축물의 냉난방에너지를 저감하는 물분야 재생에너지로, 물분야 재생에너지인 친환경 수열에너지 활성화를 통해 탄소중립을 견인하고자 하는 노력들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오는 2030년까지 수열에너지 1GW를 도입해 냉난방에너지사용량 515GWh 저감과 온실가스 133천톤을 감축할 예정으로, 올해부터 민간·지자체를 대상으로 수열에너지 보급지원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수열에너지 클러스터 조성, 물에너지 홍보관 건립 등 수열에너지 확산을 위해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국내 물산업 기술발전을 위해 필요한 부분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국내 물관리기술발전을 위해서는 개발된 기술을 현장에서 실증할 수 있는 시설의 구축이 선행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때문에 실증화시설 구축·운영을 통해 물관리기술의 발전을 촉진하고 있으며, 지난 2019년 7월에 개소한 국가물산업클러스터에서는 입주기업이 실증화시설(정수, 하수, 폐수, 재이용 처리공정)을 활용해 개발된 기술의 현장기반 성능검증이 가능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초순수 생산 국산화, 수열 에너지 등과 같이 물분야에서도 새로운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기술개발이 이루어져야 하며, 물관리기술발전과 물분야 고급인력 양성을 위해 국가뿐만 아니라 기업도 적극적인 투자가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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