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산업혁명 주요기술] 최강의 홍채인식 기술, 이제 현실이 되다
[4차 산업혁명 주요기술] 최강의 홍채인식 기술, 이제 현실이 되다
  • 이상오 기자
  • 승인 2019.04.09 11: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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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학저널 이상오 기자] 최근 몇 년 간 생체인식 시장은 성장을 지속했다. 스마트폰 기기, 가전 등에 생체인식 적용이 늘어나며 소비자들도 생체인식에 대한 거부감이 줄어들었다.

홍채인식은 삼성전자가 출시한 스마트폰 이후 보편화되기 시작했다. 이에 주요시설의 출입통제와 건설 분야 등의 근태관리 분야에서 자주 사용되고 있으며, 병원이나 금융거래 등에서도 공인인증서와 같은 본인확인용 보안 키워드로 사용되고 있다.

홍채를 구성하고 있는 근육의 패턴은 10의 72제곱 분의 1에 해당할 정도로 인체에서 가장 복잡한 근육조직이다. 이러한 복잡한 홍채근육조직을 개인에 따라 패턴을 나누고, 이를 바탕으로 본인확인을 할 수 있도록 구성하는 것이 홍채인식 알고리즘이다.

(주)이리언스의 홍채인식 알고리즘은 ‘서로 다른 홍채패턴이 같은 패턴으로 인식될 확률이 10의 52제곱 분의 1’일 정도로 복잡한 형태를 보인다. 하지만 10억명 이상의 데이터라도 본인인증에 소요되는 시간은 단 1초에 불과할 정도로 우수함을 자랑한다. 오인식률이 거의 제로에 가깝다는 것.

특히 이리언스의 기술은 처음 등록한 홍채 이미지를 그대로 사용할 경우 이를 해킹으로 간주해 인증을 거부한다. 해킹의 위험에까지도 안전하다는 것이다.

현존하는 홍채인식 알고리즘 중 홍채패턴을 10의 52제곱 분의 1까지 정확하게 패턴화 할 수 있고, 10억명 이상의 데이터에서 1초 이내에 본인확인을 할 수 있는 알고리즘은 도그만 박사( Dr. Daugman) 와 멀린박사 (Dr. Mirlin)의 알고리즘뿐이다. 홍채인식 분야의 천재로 꼽히는 인물들이다. 그리고 이리언스가 보유하고 있는 알고리즘이 바로 멀린 박사의 알고리즘이다.

이러한 우수한 알고리즘을 바탕으로 이리언스는 전처리, 후처리와 관련된 소프트웨어의 개발과 이를 구현하는 하드웨어 기술을 더해 내재화를 이뤘다. 이를 통해 지난 2015년 전 금융권 최초로 기업은행에 홍채인식 ATM기를 설치했으며, 2016년 전국보훈병원에 국가유공자 본인확인 시스템 구축사업에 선정되기도 했다. 그리고 현재 약 40만개에 달하는 홍채DB를 구축하고 있다.

이리언스는 지난 2010년 설립 후 오직 홍채만을 연구, 개발해 온 기업이다. 국내에서 최초로 한국인터넷진흥원(KISA)로부터 홍채 알고리즘 성능평가를 받았으며, 특히 국내 홍채 알고리즘으로는 유일하게 표준적합성(ISO-19794-6) 테스트를 통과하기까지 했다.

이러한 이리언스는 출입통제‧근태관리 제품을 아프리카 전 지역 정부 프로젝트를 관리하는 대형 SI사로 수출하기도 했다. 이를 계기로 남아프리카 공화국에서의 기술 확대는 물론 아프리카 전 지역을 대상으로 제품 판매를 확대할 예정이다. 또한 인도와도 수출 관련 논의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

이리언스 김성현 대표이사(사진)는 “추후 홍채를 필요로 하는 영역이 더욱 확대되고, 시장이 커질수록 홍채인식 알고리즘의 성능이 중요해 질 것”이라며 “특히 화생방이나 재난 상황 등 긴급상황은 물론, 철저한 보안을 요하는 군사보안 분야에서는, 장갑이나 방독면을 착용하고도 인증에 문제가 없는 이리언스가 유일한 대안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리언스는 지난 10년 간 연구·개발을 통해 세계 최고 수준의 알고리즘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러한 기술력은 세계에서도 인정받고 있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벤처기업으로서 한계가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해외진출과 대규모 사업을 진행하기 위해, 이리언스와 상생할 수 있는 기업과의 협력, 그리고 무엇보다 정부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리언스는 앞으로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국내 토종 기업으로서 홍채인식 분야에서 기술 주권을 사수할 수 있도록 노력한다는 계획이다. 그리고 기존 완제품 중심의 사업에서 향후 라이선스 사업과 모듈사업으로 그 방향을 확대할 예정이다.

김 대표는 “그동안 이리언스의 알고리즘이 우수하다 하더라도 이를 사용할 고객이 없었던 상황이었다. 하지만 이제는 시장이 점점 변화돼 홍채가 필요한 수많은 곳들이 나타나고 있다. 차별화 된 기술력과 알고리즘을 통해 홍채시장의 최강자가 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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