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훼손 막고 탄소중립 위해선… 순환골재 사용 확대 필요
환경훼손 막고 탄소중립 위해선… 순환골재 사용 확대 필요
  • 송강식 기자
  • 승인 2022.07.18 09: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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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환골재 활용 시범사업(입장휴게소 되돌림화장실
순환골재 활용 시범사업(입장휴게소 되돌림화장실)

[공학저널 송강식 기자] 2020년 건설폐기물 재활용 통계조사보고서에 따르면 건설폐기물 발생량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이러한 건설폐기물을 재활용하기 위해 용도별 품질기준에 맞춰 생산된 순환골재는 천연골재 채취로 인해 발생하는 산림훼손과 해양오염 등 환경피해를 예방하고, 건설폐기물 매립으로 인한 매립지 부족 등 사회적 문제를 해소할 수 있는 방안으로 꼽히고 있다.

천연골재 자원은 한정돼 있고 건설폐기물은 꾸준히 증가하는 상황에서 친환경적이고 경제적인 대안이 순환골재이기 때문이다. 한국건설자원협회에 따르면, 천연골재를 대체해 순환골재를 사용할 경우 나타나는 순편익효과는 280억원 이상이다.

하지만 그간 순환골재는 대부분 도로공사를 비롯한 토목공사에 일부 흙이나 골재를 대체하는 수준으로 활용돼 왔다. 순환골재 활용의 40% 가량이 성·복토용으로 활용되고 있어 고부가가치 용도로의 활용은 저조한 실정인 것이다.

아직까지 순환골재 품질에 관한 부정적 인식이 남아 있어 적극적인 활용이 어렵다는 것이 현재의 상황이다.

공공기관에서 발주하는 일정 규모 이상의 공사에 대해 순환골재를 의무적으로 사용토록 규정하고 있음에도, 순환골재 품질에 대한 막연한 불신과 순환골재는 폐기물이라는 부정적 인식으로 의무사용 규정마저도 지켜지지 않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현재 순환골재의 품질이 천연골재 품질기준(KS기준)과 비교해 유사한 수준으로 관리되고 있음을 고려할 때, 품질에 대한 막연한 불신을 해소하는 것이 순환골재 사용 확대를 위한 선결과제로 손꼽히고 있다.

이러한 인식 개선을 위해 정부도 나섰다. 최근 순환골재 활용 시범사업 추진의 일환으로, 콘크리트용 순환골재 사용에 따른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방식으로 건축물의 골조공사에 콘크리트용 순환골재를 사용하는 경우 사용 비율에 따라 용적률 최대 15% 완화 적용하는 등 고부가가치 용도로의 재활용을 확대하기 위한 다양한 시도가 이루어지고 있다.

특히 2050 탄소중립 시나리오에 따라 건설폐기물 발생량 감축과 고부가가치 용도로의 재활용 활성화를 위해 분별해체 제도를 도입하고 순환골재 사용 용도를 확대(레미콘 제조용)하는 등 제도개선이 이루어지면서 순환골재가 일선 건설현장에서 다양하게 사용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와 함께 한국건설자원협회는 순환골재에 대한 부정적 인식 해소를 위해 환경부·국토교통부와 함께 매년 ‘순환골재 및 순환골재 재활용제품 우수활용사례 공모전’ 개최 및 사례집을 발간하고 순환골재 사용 관련 지자체 담당자 교육과 건설폐기물 관련 전문지인 ‘녹색21’을 발간하는 등 부정적인 인식 개선을 위한 홍보에 매진하고 있다.

건설자원협회 박하준 회장(사진)은 “우리 협회는 순환골재 활용을 높이기 위해 현재 부산항만공사, 한국수자원공사 등 공공기관과의 업무협약을 체결해 순환골재가 적극 활용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순환골재에 대한 부정적 인식 개선과 사용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홍보 활동, 사용을 저해하는 제도의 개선 등을 통해 순환골재 사용 저변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협회는 현재 건설폐기물을 처리하는 중간처리업자에 대한 용역이행능력평가·공시와 건설폐기물 등 환경법령, 관련 개정 추진 및 정책 건의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순환골재와 순환골재 재활용제품 관련 기술·행정·안전·품질·환경관리 등 교육에도 힘쓰는 중이다.

박 회장은 “장기적으로 고품질 순환골재가 안정적으로 공급돼 레미콘 등 고부가가치 용도로 활용될 수 있도록 관련 연구 및 제도개선 등을 추진할 예정”이라며 “협회는 자원순환형 사회구축에 기여함과 동시에 국가 환경보전, 경제발전과 건설폐기물 중간처리업계의 건전한 육성·발전을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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