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인프라 한계 극복… 전기차 완속충전 더 심플해지다
전기차 인프라 한계 극복… 전기차 완속충전 더 심플해지다
  • 김하늬 기자
  • 승인 2022.07.05 09:1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공학저널 김하늬 기자] 전기차의 확산 속도가 무섭게 빨라지고 있는 가운데 부족한 충전 인프라로 인한 잡음 또한 늘고 있다. 충전 인프라의 높은 설치비용과 전기차 충전 전용구역 지정, 주차 분쟁 등의 문제가 바로 그것이다.

기존 충전인프라는 설치비용이 수백만원대로, 수를 늘려 설치하기에는 비용적인 한계가 있었다. 적은 예산으로 한정된 공간에 설치해야했기 때문에 사업성 또한 낮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설치 시에도 내연기관 차량과 주차구역을 나눠 사용하기 때문에 전기차 충전 전용구역 지정 갈등과 주차 분쟁이 발생해 인프라 확대가 필연적으로 어려운 구조였다.

이에 기존 충전인프라 대비 비용과 설치 편의의 문제를 해결하고, 더 많은 충전기를 설치할 수 있는 과금형 완속충전기가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바로 ‘차지콘’이 그 주인공이다.

차지콘은 3.5킬로와트(kW) 안팎의 용량으로 설계돼 초소형으로 벽면 부착이 가능한 과금형 콘센트로, 일반적인 220V 콘센트에 전기차를 충전하고 휴대폰으로 쉽게 결제할 수 있는 스마트 충전기기다.

기존 완속충전기와 다른 점은 충전기와 카드리더기, 콘센트가 결합된 형태라는 것이다.

콘센트 자리에 간단하게 설치할 수 있어 설치비용을 획기적으로 낮췄으며, 같은 비용으로 더 많은 충전기 설치가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설치 시간 또한 획기적으로 줄였다.

이를 통해 주차장에 전기차 충전 전용 주차면을 설정하지 않고도 설치가 가능해 기축 건물에 쉽게 전기차 인프라를 설치할 수 있다.

이러한 장점을 토대로 차지콘은 최근 주차 분쟁 등 마찰을 줄일 수 있는 방안으로 손꼽히고 있다. 차지콘의 또 다른 특징은 바로 ‘과금형’ 완속충전기라는 점이다.

차지콘은 기존 스탠드형 완속충전기와 달리 과금형 충전기로 차별점을 뒀다. AI 기반의 전기차 부하 인식 기술이 적용돼 충전자 전용 카드에 태그한 이후 충전을 이용하는 방식으로, 스마트폰을 태그하고 플러그만 연결하면 쉽고 편리하게 이용 가능하다.

국내에서는 급격히 전기차가 늘어나면서 과금형 인프라에 대한 중요성이 함께 강조되는 상황이었다.

특히 작년부터 정부가 과금형 콘센트에 대한 보조금을 지급·확대하면서 차지콘 또한 보조금을 지원받으며 보급되고 있다. 현재 차지콘은 공공기관, 아파트, 연립주택, 빌라, 단독주택 등을 포함해 전국적으로 11000대 가량 설치돼 있다.

지난 2019년부터 본격적으로 차지콘을 통해 전기차 충전인프라 시장에 나선 ㈜스타코프는 전기차 충전기 하드웨어 개발뿐 아니라 가상화 전력측정장치, AI와 빅데이터 결합 등 다양한 시도를 통해 향후 전기차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킬 전망이다.

이를 바탕으로 최근에는 LTE IoT통신을 통한 클라우드 운영 플랫폼을 기반으로 펌웨어 원격 업데이트(FOTA) 기능도 갖췄다.

스타코프 이동훈 실장(사진)은 “전기차 충전인프라는 사용자가 더욱 편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발전해야 한다. 이를 위해 최근 PnC 기술이 발전하고 있다”며 “PnC는 전기차 충전 케이블 연결 즉시 자동으로 인증과 결제가 이뤄지는 간편 충전 솔루션으로, 기존에 설치된 충전기에도 모빌리티 서비스 제공자(MSP) 등과 결제 부가 서비스를 추가로 연동하는 서비스를 확장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스타코프는 충전기와 차량 간 WiFi 기반 통신 프로토콜 개발 등 관련 기관, 기업과 협력할 계획이다.

이 실장은 “충전기와 차량이 통신을 하고, 인증서를 처리하는 등 신규 완속 충전기 기술의 개발이 완료돼 올해 8월부터 본격적으로 설치될 예정”이라며 “충전기와 관리 플랫폼에 대한 기술력을 가진 스타코프는 향후 서비스 차별화를 목표로 시장 변화에 발빠르게 대응하기 위해 꾸준히 충전 인프라 기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디지털화라는 트렌드에 따라 부가적인 사업모델들을 발굴을 하려고 한다. 전기차 보급이 확대되면서 배터리를 기반으로 한 다양한 에너지, 모빌리티 산업이 떠오르는 상황”이라며 “전기차 시장을 넘어 에너지 서비스까지도 가능한 기업으로 성장해 유니콘 기업으로 거듭나는 것이 스타코프의 목표”라고 전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