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수한 자율주행로봇 솔루션으로 하노버의 문을 두드리다
우수한 자율주행로봇 솔루션으로 하노버의 문을 두드리다
  • 김하늬 기자
  • 승인 2022.06.03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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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학저널 김하늬 기자] 2022년도 하노버 메세의 대주제는 숄츠 독일 총리가 개막연설에서 강조했던 바와 같이 역시 디지털 대전환(Digital Transformation)과 에너지 대전환(Green Transformation)이다. 이에 1600여 기업이 출시한 Automation과 Robotics를 살펴보면 하노버 메세의 면면을 확인할 수 있다.

먼저, 비행드론을 이용한 공장설비 정밀모니터링 시스템을 선보인 FESTO는 자유로운 초소형 칩을 내장한 활공드론을 이용해 매우 비좁은 공장설비 사이를 비행하면서 촬영한 영상을 작업자가 5G 통신을 이용해 손쉽게 스마트폰으로 관제할 수 있는 기술을 선보이며 눈길을 끌었다.

세계 최고의 유공압전문 강소기업인 FESTO는 ‘Motion in Progress’라는 캐치플레이즈 하에서 기계식동력전달 방식 혹은 전자식 제어방식을 지양하고 전적으로 공압식 동력전달과 제어방식만을 고집한 협동로봇 신제품을 출시해 협동로봇의 유연화, 경량화, 저가격화를 실현해 방문자의 신선한 관심도 끌었다. 부수적으로 공유압방식만을 고집한 독특한 제작방식으로 인도네시아 전통 건반악기를 자동으로 연주하는 모습도 이색적인 맛보기 상품으로 연출했다.

또한 세계적인 산업로봇의 강자인 가와사키가 출시한 Singular Controller는 Smart Programming, Simple Installation, Easy Operation을 기치로 산업계 현장에 손쉽게 적용할 수 있는 고정밀도의 다양한 협동로봇용 플랫폼을 선보였다. 이와 더불어 스마트 팜 산업과 종묘 파종 용도의 작업에도 적용할 수 있는 운반 응용 협동로봇을 선보이며 일반제조산업계에서 타 산업으로 그 응용범위를 넓힐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 주기도 했다.

자동차부품산업의 최강자인 BOSCH는 ‘Unlock the Future’라는 가치아래 4차산업기술 전문 자회사인 REXROTH와 함께 신기술 출시 행사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디지털 전환과 에너지 대전환이라는 하노버 메세 2022의 슬로건에 맞는 Digitalisation과 에너지 절약에 대한 다양한 안전과 모빌리티 솔루션을 선보였다.

즉, AI기술을 융합한 제조공정 속도/소음 제어 다목적 기술관제센터를 구현했고, 포크레인의 ARM 관절과 바디에 3개 센서를 장착해 IoT 네트워크에 연결해 작업자의 작업동선을 최적화하며, 종국적으로 작업장 산업재해를 줄이는 스마트팩토리 안전관리 시스템을 구현했다.

또한 복잡한 작업환경에서도 효율적으로 무진동 기계조립 정밀 작업을 지원할 수 있는 세계최초 7축 다관절 전자제어식 토크센서를 내장한 Kassow Robot을 구현했다. 더불어 비전 형상 인식 AI 분석기술을 활용한 유압부품 자동사출 시스템과 석유에너지 대신 수소에너지를 활용한 친환경 동력기관인 차세대 엔진도 출품했다. 또한 고정밀 라이다를 활용한 공정간 제품이송용 무인주행 AMR을 구현한 모빌리티 사업에도 AGiLoX사와 함께 신제품을 출시하여 눈길을 끌었다.

Sector Coupling 개념을 적용한 Pheonix Contact에서는 산업 에너지 생태계의 균형을 도모할 수 있는 친환경 에너지 그리드 시스템을 구현했고 이를 스마트 팩토리 산업의 유연생산시스템과 연결해 활용하게 했다.

OMRON은 수년 전 인수합병한 ADEPT사의 모빌리티 플랫폼을 응용해 의료산업, 물류산업,제조공정에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스마트팩토리용 모빌리티 솔루션을 출시했다. 또한 IFM회사는 ‘It’s not Automation, until it’s Orange’라는 구호아래 다양한 센서제품을 라인업하여 4IR시대의 모든 자동화 공정에 개입하는 전사적인 스마트팩토리 사업을 전개하여 눈길을 끌었다.

뮌헨에 본사를 둔 Franka Emika는 휴먼터치에 강점을 가진 고감도 Dexster를 내세워 원터치 협동로봇시스템을 선보였다. 또한 플라스틱 전문 글로벌 강소 제조업체인 IGUS는 강화 플라스틱을 활용한 협동로봇을 출시해 Payload 5KG규격 협동로봇을 대당 700만원대의 파격적인 가격에 제공하는 제품을 출시하여 시장을 놀라게 하며 글로벌 디자인 상인 레드닷 어워드도 수상하는 쾌거를 이뤘다.

이에 반해 중국의 스탠더드로봇은 제조라인에서의 자율주행로봇을 기반으로 한 이재로봇과 캐리어 견인 로봇과 다중관제 시스템 OASIS Series를 선보이며 눈길을 끌었다.

메르세데츠 벤츠는 내연기관용 트럭과 달리 하부운전공간을 SF영화에 나오는 컨셉카와 같이 잘록하게 만들고, 연비상승을 위한 유선형 외관구조를 가진 미래형 월마트 물류차량과 같은 진일보된 대형 물류 트레일러를 전시해 물류산업의 DT를 기대하는 관객들의 큰 관심을 모았다.

산업현장 작업자들의 근골격계 노동의존형 물류작업으로부터 작업자들을 보호하기 위한 외골격 웨어러블 착신형 로봇이 일본 스타트업 INNOPHYS와 독일의 OTTOBOCK에서 출시해 4차산업혁명시대에 모든 기업들은 여전히 산업현장의 대전환의 중심에 작업자의 근로환경개선에 큰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반증했다.

한편, 우리나라는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와 한국로봇협회가 독립적으로 한국관을 구성해 7개의 로봇 전문업체의 제품이 출시됐다. 그 가운데 2년 연속 CES혁신상을 수상해 글로벌 시장에서 기업의 지명도와 기술력을 인정 받았던 AI기반 자율주행 플랫폼 전문테크기업 힐스엔지니어링이 가장 주목을 받았다.

힐스엔지니어링은 이번 하노버 메세에도 진출해 유니버셜 방역로봇, 도슨트 안내로봇과 같은 서비스로봇과 함께 산업현장에서 효과적으로 원부자재를 운송할 수 있는 AI기반의 다목적용 자율주행 물류로봇인 ‘로로봇’을 출시해 큰 눈길을 끌었다. 또한 이러한 다양한 지능형 로봇에 내장할 수 있는 고도의 로봇운영 플랫폼인 솔로몬(SOLOMAN)을 출시한 것도 주목할 만한 부분이었다.

하노버 메세2022가 열리고 있는 이 기간 동안에 힐스엔지니어링은 서울대 융합기술원이 운영하는 기업성장센터 내 판교자율주행센터에 입주해 자율주행기술을 선도하는 중심기업 선정되며 스케일업의 테크기업으로 제 2의 도약의 발판을 마련한 상태이다. 이를 바탕으로 벨기에 투자청으로부터 자국 내 대형물류기업 적용 PoC사업을 진행해 줄 것을 제안 받았고, 이와 함께 약 60,000,000 EU(약 80억원) 규모의 장기 R&D 프로젝트 수행의 러브콜을 제안 받아 상호 MOU도 진행했다.

힐스엔지니어링은 사우디아라비아, 네덜란드의 대형 이커머스 기업과 폴란드 유리병제조기업 등과 같은 EU내 유수 국가의 로봇 사용 기업들로부터 로봇구매계약을 요청받아, 향후 유럽진출을 위한 실효성 있는 후속작업이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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