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주행차 필수 코스, ‘데이터 허브’
자율주행차 필수 코스, ‘데이터 허브’
  • 김진성 기자
  • 승인 2019.04.09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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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학저널 김진성 기자] 멀게만 느껴졌던 자율주행 시대가 눈앞으로 다가왔다. 오는 2021년 세종 5-1생활권에는 자율주행 관련 교통수단만 다닐 수 있는 도로가 조성된다. 그리고 그 위로 최대 시속 25km/h 수준에 좌석 10석, 입석 4석 등 13~15명이 탑승 가능한 자율주행 셔틀버스 ‘스프링카’가 달릴 예정이다.

이 자율주행 셔틀버스는 운전대도, 페달도 없는 ‘셀프 드라이빙 카’다. 노선버스가 부족한 농어촌이나 도시를 비롯해 지역산업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으며, 지속가능한 공공서비스로 발전될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자율주행 셔틀버스의 성공적인 상용화를 위해서는 해결해야 할 선결과제가 있다. 바로 데이터의 획득과 활용이다. 아무리 좋은 기술이어도 데이터가 없으면 무용지물이 된다. 때문에 많은 데이터의 축적이 기술개발 안전도 증명에 대한 척도로 나타난다고 할 수 있다.

이에 따라 ㈜AI모빌리티는 스마트시티 내 자율주행에 관한 데이터 허브를 구축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현재 세종시 국가혁신클러스터 국책과제로 데이터 허브설계와 인터페이스개발 과제의 주관기관으로 참여하며 스프링카 실증 서비스 운행환경을 구축에 나서고 있다.

이러한 국가혁신클러스터 과제와 더불어 최근 AI모빌리티는 자율주행자동차 데이터와 교통인프라 정보를 데이터허브 센터와 연계해 최적화된 자율주행 환경정보를 서비스하기 위한 개발에 박차를 가하는 중이다.

자율주행차의 데이터와 교통인프라 정보를 수집하는 표준기술과 수집된 정보를 빅데이터화하고 분석하는 기술을 중점적으로 오픈플랫폼을 구축해 다양한 비즈니스모델을 발굴하고 있기도 하다.

이와 함께 자율주행차 모니터링과 온디멘드 앱 개발, 결제시스템 연동 등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다양한 분야 기술 개발도 진행 중이다.

AI모빌리티 임동민 연구소장(사진)은 “실도로 환경에서 자율주행 실증데이터(교통인프라, 차량 정보, 관제시스템, 서비스 인프라 연계)를 축적해 자율주행차 및 인프라구축을 설계하고, 운행 시나리오를 완성해 나가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자율주행 데이터 허브·서비스 운영 전문 기업인 AI모빌리티는 인공지능 자율주행 솔루션 기업인 ㈜스프링클라우드의 자회사로 지난 2018년 설립됐다.

AI모빌리티는 현재 제한된 구역 내에서 자율주행 환경의 구축·시범운영을 진행하고 있다. 그러나 앞으로는 일반도로까지 확대해 시범운영을 진행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빠른 시일 내에 일반시민들이 이동수단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또 자율주행 운영자 양성을 위한 자율주행 모빌리티 아카데미를 준비 중에 있다. 자율주행차의 실증 확대를 대비해 전문 운영자(운전, 관제, 안전 등)에 대한 인력을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임 소장은 정책에 있어 규제 샌드박스에 대한 아쉬움을 전하기도 했다.

그는 “자율주행에 대한 다양한 산업의 활성화를 위해서 규제자유특구(신사업규제, 메뉴판식 자유특례, 규제 샌드박스)를 확산해 활발하고 다양한 연구개발(자율주행차, 데이터허브, 교통인프라, 운영서비스 등)이 이루어 질 수 있도록 정책의 뒷받침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말했다.

임 소장은 이어 “자율주행 산업이 아직은 초기단계지만 많은 산학연 기관들이 협업해 연구개발을 하고 있고, 기술 개발에 속도를 낼 수 있는 제도적 환경이 제공 된다면 미래 가치가 높은 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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