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oT 계측 활용 교량 안전 스마트 플랫폼, 교량통행 안전 책임진다.
IoT 계측 활용 교량 안전 스마트 플랫폼, 교량통행 안전 책임진다.
  • 전찬민 기자
  • 승인 2022.05.25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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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건설기술연구원 구조연구본부 서동우 수석연구원

[공학저널 전찬민 기자] 우리나라에서 발생한 2015년 서해대교 케이블 파단 사고, 2016년 정릉천 고가교 텐던 파단사고와 2019년 대만, 프랑스 교량 붕괴 사고 등에서 알 수 있듯이 교량과 같은 대형 SOC 구조물 안전관리가 매우 중요하며, 대규모 경제적, 사회적 피해를 유발할 수 있다. 국가 인프라의 노후화가 급격히 진행되는 상황에서 시설물의 안전관리와 관련 기술에 대한 사회적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설물 안전과 유지관리를 위한 전문가가 많이 부족한 상황이고, 구조상 시설물로의 접근도 제한적이라는 한계가 뒤따르고 있다. 이에 따라 현재 정부 주도로 계측 기술을 활용한 시설물 안전, 유지관리 체계 구축을 위한 노력이 지속되고 있다. 계측 기반 시설물 유지관리는 관리자가 원격으로 시설물을 관리할 수 있고, 이상 상황 발생 시 즉각적으로 인지할 수 있기 때문에 이러한 계측 기반 체계 구축은 매우 시급한 상황이다.

현재 일부 해상교량에서는 안전, 사용성 관리를 위해 기울기, 흔들림, 풍향, 풍속 등을 계측할 수 있는 시스템이 이미 설치돼 운영되고 있고, 일부 교량 관리주체에서는 홈페이지를 통해 안전 관련 계측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홈페이지에 직접 접속해 검색하고 확인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다. 또한 교량 위를 지나는 운전자 또는 보행자에게는 보통 전광판을 통해 감속하도록 알리는 제한적인 정보만 제공하고 있다는 것 또한 한계다. 이로 인해 교량의 이용 계획이 있는 잠재적 사용자나 인근 지역의 주민들은 교량의 통행 안전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쉽게 알 수가 방법이 없다.

이에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이 IoT 계측기술을 활용해 교량의 진동, 풍향, 풍속, 안개(가시거리) 정보 등을 계측하고 수집하는 교량 안전 스마트 플랫폼을 개발해 기존 계측 시스템의 한계를 극복했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이 플랫폼을 통해 수집된 계측 정보는 현장에서의 즉각 분석을 통해 통행안전과 이와 관련된 정보를 일정 범위 내에 위치한 지역 주민과 교량 사용자에게 문자서비스를 통해 실시간으로 전송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즉, 교량 안전 스마트 플랫폼은 안전하게 교량을 통행할 수 있는지에 대한 여부를 재난안전문자 서비스처럼 실시간으로 공유해 시민들의 불편을 최소화시키고 있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 구조연구본부 서동우 수석연구원(사진)은 “연구원이 개발한 교량 안전 스마트 플랫폼은 교량 진동에 대한 시민들의 불안감을 해소해 안전한 통행을 유도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실제 과대 진동 발생 시 교량 이용 자제와 차량 운행 감속을 보다 적극적으로 유도할 수 있다”며 “이를 통해 교량 이용자들이 해상교량 이용 시 안전사고의 위험을 현저히 감소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의 자체연구사업인 ‘IoT 계측기술을 활용한 해상교량의 재난재해 및 통행안전 정보서비스 제공 스마트 플랫폼 개발(2021)’ 연구를 통해 개발된 교량 안전 스마트 플랫폼은 추후 기상청 등 관계기관 협조를 통해 대상 교량의 현장 정보와 지역의 세부 기후정보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분석하게 되면 보다 정확하고 유용한 정보를 사용자에게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렇듯 앞으로도 건설기술연구원은 국가 인프라의 효율적 유지관리와 안전 관리를 위한 점검과 모니터링 기술 개발을 지속적으로 수행할 예정이다. 또한 연구를 위한 연구가 아닌 실제 현장에 적용되는 실용화 기술에 좀 더 무게중심을 두고 연구를 수행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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