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 온실가스 감축목표 대응, 온실가스 통합관리 플랫폼 구축한다
2030 온실가스 감축목표 대응, 온실가스 통합관리 플랫폼 구축한다
  • 전찬민 기자
  • 승인 2022.05.30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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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토지주택공사 토지주택연구원 도시기후환경연구센터 이은엽 센터장

[공학저널 전찬민 기자] 지난 2015년 12월 기후변화협약 제21차 총회에서 2020년 이후의 기후변화 대응을 담은 국제협약인 ‘파리협정’이 체결돼 신 기후체제가 도래됐다. 우리나라는 2030년까지 국가 전체 온실가스 37% 감축 목표로 향후 대응체계 마련에 나서고 있다.

그간 산림 등에 비해 상대적으로 흡수량이 적어 관심이 높지 않았던 정주지 부문의 흡수원에 대해서도 중요성과 관심이 높아지면서, 정주지 부문에서의 탄소흡수량 산정기술과 탄소를 저감하기 위한 관리 기반 기술 개발의 필요성 또한 높아졌다.

도시에서의 대표적인 탄소흡수원인 공원녹지와 가로수 등은 탄소저감 뿐만 아니라 도시폭염과 미세먼지를 저감하는 효과, 그리고 거주환경을 개선하는데 부수적 효과도 기대해 볼 수 있다.

이에 따라 그간 온실가스 인벤토리 산정체계의 부재로 미보고되고 있는 정주지 부문의 배출·흡수량 산정기술을 개발하고, 정주지 부문의 온실가스인벤토리 보고서(NIR)를 2024년 UNFCC에 보고하기 위한 기반 기술 마련을 위한 ‘온실가스 저감을 위한 국토도시공간 계획 및 관리기술 개발’ 연구사업이 추진됐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 토지주택연구원이 연구 주관기관을 맡아 관련 분야 최고의 전문 연구기관(18개 연구기관)이 연구개발에 참여하고 있는 이번 연구사업은 온실가스 통합관리 플랫폼(1세부)과 탄소를 저감하기 위한 계획과 관리기술 등(2세부)이 개발되고 있다.

1세부는 주로 정주지 부문을 대상으로 온실가스 통계를 산정하기 위한 방법과 기술을 개발하고, 온실가스 통계를 산정, 검증, 관리하기 위한 시스템인 통합플랫폼을 개발하는 것이 목표다.

정주지 부문의 토지이용변화 등에 관한 활동자료를 구축하고 있으며, 도시 내의 흡수원인 수목, 고사유기물, 토양 등을 대상으로 흡수량에 대한 고유계수 등을 개발하고 있다. 또한 도시 내에 있는 모든 수종을 대상으로 배출흡수계수를 개발하기에는 시간적, 비용적 문제가 있으므로 도시 내 대표적인 수종(12개 수종)을 대상으로 계수를 개발하고 있다.

방대한 양의 활동자료 정보와 통계자료들을 매년 구축하게 되고, 업그레이드도 필요하기 때문에 전산화 기반 하에 자료를 활용·관리하고 기초 데이터를 공간정보로 전환하고 시각적으로 표출해 탄소흡수원 정책 등에도 활용하기 위해 통합플랫폼을 구축하고 있다. 또한 탄소 관련 원천데이터를 시공간 정보와 융합해 탄소배출 원인과 영향, 그리고 실태에 대한 공간적 모니터링도 가능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개발 중이다.

2세부에서는 1세부에서 개발한 탄소배출·흡수량 산정방법과 이를 활용해 산출한 통계자료에 기반으로 국토, 도시 단위에서 탄소흡수량을 높이고 탄소를 저감하기 위한 계획과 관리기술 등을 연구개발하고 있다.

국토 전체의 실시간 온실가스 배출흡수량을 산정하고 모니터링하기 위해 관측기반의 탄소흡수 변화량 산정모델 개발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이를 통해 도시개발 등을 통해 손실된 흡수량을 산정할 수 있고, 손실량을 회복하기 위해 요구되는 목표량을 설정하는데 활용할 예정이다.

또한 도시에서 온실가스 흡수량을 증진시키기 위한 유휴 공간을 발굴하고, 공간을 분석하기 위한 탄소흡수량 최적화 공간계획 모델을 비롯해 탄소흡수능 향상을 위한 공간조성 모델과 식재기법, 도시 또는 공간단위에서 탄소흡수량을 높이기 위한 정책과 의사결정 지원을 위한 도구인 의사결정지원시스템도 개발하고 있다.

현재 연구기관별로 개발하고 있는 계획·관리모델과 기술 등을 향후 국토 및 도시단위에 적용하기 위해서 계획과 기술 종합실증을 진행하고 있으며, 실증을 통한 연구결과를 토대로 기술 상용화를 위한 토대를 마련해 나가고 있다.

LH 토지주택연구원 이은엽 센터장(사진)은 “국가 최초 정주지 부문의 온실가스 흡수·배출량 산정기술 개발과 국토·도시부문의 탄소중립 이행을 위한 기반 마련을 지원할 수 있다”며 “정주지 부문의 온실가스 통계를 2024년에는 최초 보고할 수 있는 토대를 구축함으로써 국가 온실가스 통계보고의 완결성을 마련해 주고 이를 통해 국가 위상 제고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국토·도시 부문에서 탄소중립을 위해 필요로 하는 탄소흡수와 상쇄를 위한 가이드라인 제공을 통해 국토·도시 등 공간단위 사업에서 탄소상쇄 수단으로 활용하고, 국가 탄소중립 정책 실현도 지원한다”며 “탄소배출과 손실량 저감을 위한 공간계획, 관리기술 개발을 통해 탄소흡수원 부문의 ‘국토교통 2050 탄소중립 로드맵’ 정책목표 달성도 지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LH 토지주택연구원은 연구 주관기관으로서 연구 개발된 기술들의 현장 적용성 강화를 위해서 실증사업을 보다 확대해 나가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이를 통해 연구개발 성과의 실용화와 상용화 기반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이에 따라 현재 지자체 등과 M.O.U 등을 체결하고 연구성과물에 대한 현장실증 기반을 확장해 나갈 계획이며, 연구성과를 도시 또는 지구 등을 대상으로 시범 적용하기 위해 관련 기관과 협업을 진행해 나가고 있다.

또한 연구단에서 개발하고 있는 국토, 도시공간 단위에서의 탄소흡수·저감을 위한 계획/관리기술과 통합플랫폼은 국토와 도시정책은 물론이고 도시계획 수립에 활용할 수 있도록 관련 제도와 지침 등을 마련해 나갈 예정에 있다.

이와 더불어 국토/도시/지역/공간 단위에 적용할 수 있는 탄소흡수 증진을 위한 공간계획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고 탄소흡수공원 모델, 탄소중립형 도시모델 등을 구축해 나갈 계획으로 앞으로의 성과가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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