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으로, 스마트하게 시설물 관리·운영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으로, 스마트하게 시설물 관리·운영
  • 전찬민 기자
  • 승인 2022.04.14 10: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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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학저널 전찬민 기자] 기존 시설물 관리 관련 데이터는 아직 디지털화가 되지 못한 경우가 많다. 이로 인해, 필요한 정보를 적시에 확인하지 못해 의사결정이 늦어지고, 재작업이 많아지며, 관리비용이 증가하는 등의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종이, 엑셀 등과 같은 문서는 디지털로 변환되지 않은 정보로 관리해 온 기존 시설물들의 유지관리는 매우 어려운 작업이다. 컴퓨터 기반 유지보수 관리 시스템을 활용하기 위해서는 설비 정보들을 디지털로 변환하는 것이 필요하며, 이 과정에서 데이터 변환뿐만 아니라 정확성, 완전성에 대한 확인이 필요해 이를 위한 시간과 비용이 증가하는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하지만 코로나19 이후 뉴노멀 시대로의 전환에 따라 물리적 공간인 도시, 인프라와 시설물을 BIM과 같은 3차원 건설 객체정보로 디지털화 하고자 하는 요구가 증대되고 있다. 이에 따라 효율적인 시설물 관리를 위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은 필수 아닌 필수가 됐으며, 이에 따라 Scan To BIM, BIM-GIS 연계, IoT-AI 기반 분석 등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기술에 대한 연구가 활발해고 있어 이런 문제를 해결해 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3차원 스캔 기술은 기존 시설물과 건축물을 3차원 포인트 클라우드(Point Cloud) 데이터로 변환하게 되는데, 이 데이터를 이용하면, Scan To BIM 기술을 통해, 역설계해 BIM 모델을 얻을 수 있다. 또한 GIS에 BIM을 연계하면 도시 차원의 시설물 관리와 운영이 시스템적으로 가능해 진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 미래스마트건설연구본부 강태욱 연구위원(사진)은 “도시나 인프라에 속한 시설물은 매우 많고, 이를 손으로 하나씩 모델링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다”며 “반자동과 자동화된 역설계 기술을 적용함으로써, 수많은 시설물을 수작업 모델링 할 때 발생할 수 있는 오류, 재작업으로 인한 비용 증가 등을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생성된 BIM을 GIS, IoT와 연계해 인공지능 기술을 이용해 분석하면, 지리정보 관점, 시설물 관점, 데이터 분석 관점에 따른 의사결정 정보를 손쉽게 확인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를 배경으로 도시를 구성하는 건물과 인프라 시설물 객체에 대한 속성과 위치정보 등을 GIS와 연결하고 매핑하는 국제표준기술의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이에 따라 지난 2014년에 독일에서 개최된 국제표준화 기구(ISO)의 공간정보부문(TC211 분과) 국제표준회의에서 최초로 논의가 시작됐다.

강 연구위원은 “ISO 내의 공간정보 유비쿼터스, 디지털트윈 기술 표준화를 위한 작업 그룹, 의장 안양대학교 도시정보공학과 홍상기 교수로 구성된 ISO Working Group 10에 소속돼 LX한국국토정보공사와 함께 2015년부터 국제표준화 작업을 수행했다”며 “표준화 팀은 6년 동안 전 세계 회원국으로부터 약 천여 개의 질문과 검토의견에 대해 대응했고, 해당 내용은 반기별 개최되는 국제표준회의에서 투표와 논의를 통해 회원국 모두가 동의하는 합의 절차를 통과해 ‘BIM.GIS 매핑(19166)’을 국제표준으로 제정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건축물 3차원 공간정보를 도시와 지리정보와 연결하는 기술의 국제규격인 ‘BIM.GIS 매핑’의 제정으로 이에 대한 관심은 전 세계적으로 확대되고 있으며, 스마트시티, 디지털트윈 등 관련 기술에 필수적인 레퍼런스로 활용되고 있다. 특히 현재 진행 중인 디지털 트윈와 스마트시티 관련 국내표준은 BIM.GIS 매핑을 기반으로 지리공간과 도시 시설물 정보모델을 연결하도록 개발되고 있다.

강 연구위원은 “지난 2014년 ISO/TC211 표준화 회의 당시 전문가로 초청받아 국제표준화 작업을 시작해 이번 제정은 표준화 팀과 함께 노력한 결과물”이라며 “이제 실용화에 관심이 많았던 Scan To BIM 역설계, IoT-AI 기반 스마트 빌딩 등 관련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기술 개선에 매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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