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살얼음주의’ 표시해 블랙아이스 사고 예방한다
'도로살얼음주의’ 표시해 블랙아이스 사고 예방한다
  • 전찬민 기자
  • 승인 2022.04.14 09: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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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학저널 전찬민 기자] 최근 도로교통안전 이슈 중 단연 크게 부각되는 것은 도로살얼음(블랙아이스) 사고다. 도로교통공단의 교통사고분석시스템(TAAS)에 따르면 지난 2015년부터 5년간 도로살얼음 교통사고의 발생건수를 분석한 결과 전국적으로 5200여건 발생했으며, 그 중 사망자수는 170명에 달해 사고 건수 대비 치사율이 매우 높은 사고 유형으로 나타나고 있다.

또한 한국교통연구원의 연구에 따르면 육안으로 식별이 가능한 적설도로 환경보다 눈에 잘 띄지 않는 도로살얼음 발생 도로의 경우는 사고 시 치사율이 2배나 더 높게 나타났다. 이로 인해 효과적인 도로살얼음 사고 방지 대책 수립이 시급히 요구되는 실정이며, 이에 따라 도로안전을 책임지는 각 유관기관에서는 대형사고로 이어지기 쉬운 특성을 가진 도로살얼음 교통사고 방지대책으로 다방면에서 대책을 마련해 오고 있다.

대표적으로는 기상청 예보 데이터를 활용해 상습결빙지역에 제설제 예비살포 등을 통한 선제적인 조치를 취하는 방법과 기존 재귀반사식 또는 발광형 결빙구간 주의 표지판 설치를 늘리는 방법, 노면온도 측정을 통해 도로살얼음 예측기술을 활용한 도로시설물 설치로 운전자에게 경각심을 높이는 방법으로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하지만 기후 온난화의 영향으로 겨울철 기온이 영상인 경우에도 환경조건에 따라 국지적으로 도로살얼음이 발생할 수 있어서 기상청에서 제공하는 광역데이터로 국지적으로 발생하는 도로살얼음을 선제적으로 조치하기가 쉽지 않다.

또한 결빙주의 표지판과 같은 겨울철에 한정된 사고예방시설물이 사계절 내내 설치돼 있어 오히려 운전자로 하여금 경각심을 저하시키는 역효과가 발생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표지판 외 도로살얼음 사고예방 시설들은 비교적 높은 비용에 비해 효과가 미미하다는 점과 더불어 활용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기존 결빙도로 경고에 관련한 표지판과 시설물들이 갖고 있는 문제점들을 개선하기 위한 연구 개발을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에스티엔컴퍼니가 개발한 기술이 주목을 받고 있다.

에스티엔컴퍼니는 교통관제시스템을 조달등록해 제조 판매하는 기업으로서, 관공서의 기술 자문과 시설물 설치 선행조사와 교통데이터 수집 등의 업무를 수행하고 있으며, 도로 안전 환경에 기여하는 스마트로드 솔루션 전문기업이다.

에스티엔컴퍼니는 온도, 습도, 풍속 등 대기상태가 미치는 도로살얼음 발생 조건(구간)에 대한 실증 시험을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KCL) 기후환경실증센터에서 진행해 검증했고 이를 바탕으로 현장 실증시험을 통해 제품 신뢰성과 성능검증을 완료한 ‘스마트과속경보시스템’을 개발했다. 이 시스템은 노면의 결빙상태와 운전자의 차량 속도를 사전에 인지하게 해 차량의 감속과 결빙도로 주행에 대비할 수 있도록 하는 안전 시설물로써 결빙도로 교통사고를 효과적으로 줄일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기존의 광역 기상데이터를 표출해 경고하는 방식의 시설물들은 실제 운행을 하는 운전자 입장에서는 운전자가 주행하고 있는 도로가 아니면 특별히 관심을 갖고 보는 정보가 아니라는 점에서 크게 효과를 발휘하지 못한다는 한계가 있다.

에스티엔컴퍼니 양세훈 이사(사진)는 “도로결빙이 잦은 기후·지형적 특성이 있는 곳을 위주로 설치될 스마트과속경보시스템은 제품 내 내장돼 있는 센서로 온도, 습도, 풍속을 분석해 도로살얼음 결빙조건이 됐을 때 ‘도로살얼음주의’ 문구를 표출하게 된다”며 “이는 노면의 상태를 보다 직관적으로 적시에 확인할 수 있게 해주므로 기존의 시설물 보다 운전자로 하여금 한층 경각심을 갖게 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대기의 온도, 습도, 풍속을 측정하는 방식이므로 도로살얼음을 포함한 강우, 강설, 강풍, 폭염 등 다양한 기후조건을 경고할 수 있어 기존 노면온도측정 방식 시설보다 더욱 활용도가 높다. 또한 노면에 직접 센서를 매설하는 방법이 아니기 때문에 설치비용에 있어서도 최소 30%이상 절감할 수 있는 경제성을 갖추고 있다.

뿐만 아니라 IoT 디바이스화 돼 있어 해당제품의 고장여부 등 상태를 자가 진단해 유지보수에 용이하며, 설치된 위치에서 기후와 교통 정보를 수집해 저장이 가능하고 타 플랫폼과 연동할 수 있는 기능을 갖추고 있다는 것이 장점으로 손꼽힌다. 이를 바탕으로 정부의 정책자료와 관련 학계 학술자료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양 이사는 “에스티엔컴퍼니는 급변하고 있는 도로교통환경에 빅데이터 분석과 인공지능의 영역이 포함된 스마트로드 솔루션을 제공하고자 보다 획기적이고 효율적인 제품과 전문 도로교통분석 정보를 바탕으로 교통환경 관련 연구에 매진하고 있다”며 “보다 안전한 도로교통 환경 조성에 일조하기 위해 연구 개발에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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