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체 발광형 도료로 도로 인지성능의 한계를 극복하다
자체 발광형 도료로 도로 인지성능의 한계를 극복하다
  • 전찬민 기자
  • 승인 2022.03.18 11: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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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학저널 전찬민 기자] 도로교통의 안전과 원활한 운행을 위해 노면표시는 운전자에게 도로의 구조와 선형에 관한 정보를 제공하며, 신호등, 교통안전표지와 함께 규제 또는 지시의 내용을 전달하는 교통안전의 중요한 요소다.

이러한 노면표시는 운전자의 안전을 위해 시인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일정 수준의 반사성능을 요구하고 있다. 특히 야간, 우천 시의 경우 시야확보는 물론 시인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반사성능에 대한 유지관리뿐만 아니라 노면표시 설치에 사용되는 도료표지용 도료도 중요하다.

하지만 도로표지용 도료에는 다양한 도로 환경과 차량바퀴 운행하중에 의해 수평 마찰력, 전단응력이 발생하게 된다. 이로 인해 도막 탈리, 글라스 비드 고착률 저하 등 표면마모로 운전자 시인성 저하 문제가 발생하고 있어 기술적 개선이 필요한 실정이다.

때문에 KS M 6080에서는 노면 표지용 도료의 품질 기준을 정하고 환경에 따라 적합한 도료를 사용하도록 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기술은 조명이 있는 조건에서 적용 가능한 기술이라는 것이 단점이다.

즉, 야간 환경이나 가로등이 없는 교통 취약구역에서는 노면표시용 도료가 제 성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또한 노면표시는 설치 후 교통량과 경과기간에 따라 반사성능이 저하되고 있으며, 노면표시의 도료별로도 반사성능 저하 정도의 차이가 발생하고 있다.

이에 따라 노면표시의 시인성 확보를 위한 자체 발광형 도료 개발을 위해 지난 2019년에 ‘외부자극 및 통행차량의 특성을 고려한 도로교통 안전 향상 기술 개발’ 과제가 착수됐으며, ㈜정석케미칼이 그 임무를 다하고 있다.

이번 과제에서 정석케미칼이 개발하고 있는 자체 발광형 도료는 기존 노면표지용 도료의 단점인 조명이 없는 구간에서 차선 인지성능의 한계를 극복하고 도로 이용자의 시선 유도를 개선해 주행 안정성을 확보하는 기술이다. 또한 기존 KSM 6080 도료의 현장 기후 조건 변화에 따른 시인성 불량 등의 단점을 개선한 고성능 제품이다.

자체 발광형 도료는 외부 환경조건에 영향이 없이 시인성을 확보가 가능하고 최종 도막물성의 신뢰성이 높아 다양한 산업 분야에 사용되고 있지만 노면표지용 도료에 적용하기 위해서는 휘도와 잔광시간 등의 노면 적용에 최적화하는 기술 확보가 필수 조건이다. 이와 더불어 기존 노면표지용 시공설비와의 호환성 확보와 설비의 최적화를 통한 시공이 용의한 시공기술이 중요하다.

이에 정석케미칼은 이번 과제에서 교통안전 취약 구간의 도로 시인성 확보하기 위해 고기능성 바인더의 설계, 합성, 제조 공정 확보와 광자극 감응재료를 적용한 코팅 시스템, 시공기술 등의 복합 기술을 확보해 나가고 있다.

전라북도 완주산단에 위치한 정석케미칼은 도료, 합성수지, 유리알, 원전용 고화물처리비용 설비 등 분야에서 차별화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는 기업이다. 특히 노면표지용 도료시장 분야에서 이미 오랜 기간동안 국내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으며, 6080 4종(플라스틱 도료)은 정석케미칼이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도료의 컴파운드화와 스프레이형 응용기술로 시장과 기술을 선도하고 있는 분야다.

정석케미칼 김대원 연구팀장(사진)은 “자체 발광형 도료 개발을 통해 광자극 감응재료의 발광특성 최적화를 위한 내구성이 우수한 도료화 기초기술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며 “이와 더불어 노면표지 도료 물성을 구현하기 위한 도료 조성물의 구조설계와 제조공정 기술을 개발할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광자극 감응재료 소재별 도막형성과 도로의 표면 접착력에 미치는 영향 연구와 경화시간, 유변학적거동, Embedment effect, Open tack time 등에 따른 발광 효과의 상관관계와 내구성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를 통해 최적화 기초기술을 확보했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정석케미칼이 노면표지용 도료시장을 선도할 수 있었던 이유는 지난 1990년 설립 이후 70개의 특허 지식재산권을 보유하고 있을 정도로 연구개발에 아낌없는 투자를 해왔기 때문이다. 특히 김용현 대표의 ‘끊임없는 기술연구로 품질 경쟁력을 갖춰야 하고, 품질로 경쟁력을 갖춘 기업은 기업의 복지와 지역사회의 환원으로 상생을 이어나가야 한다’는 신념 하에 현재까지도 꾸준히 발전을 거듭해 나가고 있다.

또한 미래 스마트 교통물류에 기여할 수 있는 차선을 만들기 위한 연구도 지속적으로 이어나가고 있다. 이러한 축적된 기술과 창의적인 노하우를 통해 환경 친화적인 제품을 개발하며 안전하고 위생적인 근로환경을 기반으로 경쟁력 있는 고품질의 제품과 서비스를 공급함으로써 신뢰와 존중받는 기업으로 나아가기 위해 최선을 다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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