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물 에너지성능 조사, 이제 비전문가도 빠르게 평가
건축물 에너지성능 조사, 이제 비전문가도 빠르게 평가
  • 전찬민 기자
  • 승인 2022.03.16 09: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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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학저널 전찬민 기자] 범지구적 이슈로 떠오른 기후위기 등 환경문제로 인해 세계 각국에서는 구체적인 탄소중립 목표를 정해 본격적인 정책 추진에 나서고 있다. 특히 탄소중립을 실현하기 위해 건물에너지관리 분야가 주목을 받고 있어 혁신적인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지난해 10월 정부는 2050년 탄소중립(Net-Zero)의 중간목표로 2030년 국가 온실가스 감축 목표(NDC)를 2018년 대비 40%로 상향하는 방안을 확정해 국제사회에 발표했다. 분야별로는 에너지 44.4%, 수송 37.8%, 건물 32.8%, 농축수산 25.9%, 폐기물 46.8%, 산업 14.5%를 감축한다는 것이 목표다.

특히 건물의 탄소배출 감축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매년 약 4%의 감축 계획을 수립할 수 있어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우선 건축물의 에너지 성능을 평가하는 것이 중요하다.

건축물의 에너지 성능을 평가하는 방법에는 에너지소요량을 산출하는 방법이 있는데, 이는 건축물 준공당시의 외벽과 창호 단열, 설비 효율, 신재생 설비 구축 현황에 따라 결정이 되는 값이다.

건축물 에너지소요량은 ISO 13790 등 국제 규격에 따라 난방, 냉방, 급탕, 조명, 환기 등에 대해 종합적으로 평가하도록 제작된 프로그램에 의해 산출된 연간 단위면적당 1차 에너지소요량으로 평가한다. 또한 ‘에너지이용 합리화법’에 의거 연면적 3,000m² 이상 공공건축물은 5년마다 에너지진단을 실시하고, 건물 성능을 평가하고 있다.

반면 공공건축물에서 90%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연면적 3,000m² 미만의 소/중규모 공공건축물에 대해서는 건물 에너지평가의 공백영역으로 남아 있다.

하지만 기존의 에너지소요량평가 방식은 건축과 설비전문가를 투입해 정밀한 조사에 의해 수행되며, 건축물의 규모에 따라 2~4일 정도가 소요된다는 단점을 가지고 있다. 특히 모든 건축물에 전문가를 투입해 정밀조사를 수행해야하기 때문에 기존 방식대로 에너지소요량평가를 하게 되면 많은 시간이 소요되는 만큼 비용 또한 증가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기존 방식의 한계를 해결해 비전문가라도 손쉽게 동일한 기준을 가지고 건축물의 에너지소요량을 평가할 수 있는 시스템이 개발돼 주목을 받고 있다. 그 주인공이 바로 ‘ZeBEST’다.

ZeBEST는 에너지성능평가가 실시되지 못하는 전국 90% 이상의 공공건축물에 대해 건축도면 없이 비전문가도 1시간 이내에 건축물 에너지소요량을 평가할 수 있는 간이평가 서비스로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의 지원을 받아 클라우드 기반(SaaS)으로 개발됐다.

건강검진의 혈액검사로 빗대어 볼 수 있는 ZeBEST는 쉽고 빠른 검사이지만, 80% 수준의 정합성을 제공해 그린리모델링 등 사업준비를 위한 기초자료로 충분히 활용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이러한 간이평가 시스템을 개발한 SQI소프트㈜는 에너지, 보안, 디지털 사이니지 등의 광범위한 영역에서 솔루션을 공급하고 SW를 개발하고 있다. 에너지사업부에서는 에너지의 생산·소비·거래 전 부문에 대한 이해와 기술을 바탕으로 많은 실적을 보유하고 있으며, 재생에너지의 설비 데이터 수집 분석을 통해 유지관리와 최적생산을 위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 있다.

SQI소프트 데이터 딜리버리를 위한 단말기의 제조, 설치와 네트워크를 구성하고, 이를 통한 수집통합관제시스템의 구축과 아웃소싱을 수행하고, 에너지소비의 효율화를 위해 xEMS 솔루션을 공급·구축하고 개별 xEMS을 통합관제 할 수 있는 플랫폼을 구축해 왔다.

또한 공공부문에서 시행하고 있는 건축물에너지 관련 설계부터 준공과 인증에 이르는 대부분의 시스템을 구축·운영관리하고 있으며, 액티브, 패시브 전체 영역에 대한 광범위한 이해와 안정된 시스템을 공급하는 압도적인 기술을 자랑하고 있다.

SQI소프트 김두성 상무(사진)는 “이러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개발한 ZeBEST는 공식적으로 인증 받을 수 있는 건축물 에너지소요량 평가시스템이 아니지만 다수의 건축물에 대해 전문가 없이도 빠르게, 그리고 동일한 기준을 가지고 성능을 평가할 수 있는 유용한 시스템”이라며 “지자체 건물/에너지 담당자의 탄소중립 계획 수립을 위한 건축물 에너지성능 조사를 지원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종래의 에너지진단의 공백영역인 연면적 3,000㎡ 미만의 중소형 공공건축물 평가에 적합하다”며 “개별 건물 담당자에 의해 조사된 성능 결과와 효율 등급에 대한 시간/지역별로 분석 자료를 지자체 사용자에게 제공하고, 구축된 기초자료는 동일 지자체 내의 관련부서에서 공통으로 접근해 데이터기반 행정에 활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기존 건축물의 에너지효율을 개선하는 일은 탄소중립2050을 실현하기 위해 해결해야할 매우 중요한 과업 중 하나다.

이에 SQI소프트는 개선안을 마련하기 위해 현재의 상황을 제대로 진단하고 적절한 방안을 도출하기 위한 끊임없는 노력해 왔고, 그 방법들을 적용해 서비스에 적용하고 있다. 앞으로 SQI소프트는 진단 분석 서비스 기능을 보다 정교하게 발전시키고, 확산시키도록 부단한 노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이를 위해 현재 대규모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고 있으며, 상관관계와 사용자들의 행동패턴을 같이 연계해서 예측 가능한 시나리오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건축물의 선행, 동행, 후행 에너지지표를 개발해 접목함으로써 에너지 효율화에 대한 방향성을 제시하고자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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