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화하는 건설 기술… 하지만 안전 의식이 ‘가장 중요
진화하는 건설 기술… 하지만 안전 의식이 ‘가장 중요
  • 전찬민 기자
  • 승인 2022.02.03 10:03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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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학저널 전찬민 기자] 현재 건설분야에서 가장 이슈가 되고 있는 것은 ‘안전’이다. 더군다나 1월 27일 시행되는 중대재해처벌법은 4차 산업혁명 기술을 활용한 스마트한 안전기술이 건설 현장에 도입되는 것을 한층 더 앞당기는 계기를 마련했다.

4차 산업혁명 기술 기반의 스마트 건설 핵심기술은 건설산업의 가장 큰 숙제인 생산성 향상을 목표로 앞으로의 건설기술 개발의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건설안전 혁신을 위해서도 스마트 건설 핵심기술이 적용될 수 있도록 다양한 노력이 더해지고 있다.

시설물 안전의 경우, 사물인터넷,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더욱 지능화돼 교량 등 SOC 시설물의 상태를 예측하고 사전 점검함으로써 국민의 안전을 보호하고 있다. 이러한 시설물 안전관리는 과거 성수대교 붕괴사고를 계기로 그간 안일했던 시설물 안전관리에 대한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 물론 당시에도 3차 산업혁명 기술인 인터넷 기반의 관리 시스템을 적용해 모니터링하고 있었지만 대부분 현장점검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었기 때문에 정밀한 점검을 하기에는 한계가 있었다.

현재는 시설물의 정밀한 안전점검을 위해 4차 산업혁명 기술을 활용해 스마트 유지관리 시스템이 적용되고 있다. 각종 센서를 기반으로 수집된 센싱 데이터를 인공지능이 판단해서 지능화하는 것이 4차 산업혁명이라고 볼 수 있다.

이러한 4차 산업혁명 기술은 건설 현장의 안전에도 혁신을 이어가고 있다.

건설현장에서 굴삭기, 지게차, 덤프트럭 등 중장비 작업 공간에 작업자 또한 공존해야하는 경우가 많아 이로 인해 작업자는 항상 위험에 노출돼 있으며, 충돌, 협착 등 안전사고가 발생하고 있다.

이러한 중장비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 일반적으로 건설장비, 건설근로자들에게 태그를 인식하게 해서 위치를 인식하고 근로자, 사물 등이 근접했을 때 경고를 보내주는 방식이 활용되고 있다.

하지만 단순히 접근 경고를 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중장비 관련 사고는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인공지능 딥러닝을 활용한 영상인식 플랫폼 등 지능화된 기술을 통해 중장비에 사물이나 사람이 접근할 경우 중장비를 정지시키는 기술로 발전돼 중장비 사고를 예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뿐만 아니라 스마트워치 등 웨어러블기기를 통해 데이터기반의 심전도, 맥박, 체온 등 위험 분석을 통해 건설현장의 근로자들의 안전도 강화되고 있다.

한양대학교 건설환경공학과 조병완 교수(사진)는 “건설 안전은 현재 첨단 산업과 융·복합이 돼 스마트 건설안전 기술로 발전하고 있다”며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의식이다. 건설근로자 스스로 자신이 안전에 대한 대비를 하고 스스로 잘 하고 있다는 의식이 중요한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4차 산업혁명 시대는 인공지능 로봇, 사물인터넷을 넘어 이제 블록체인, 메타버스, NFT 등 새로운 기술로 전환되고 있어 재난과 안전의 개념이 변하고 있다”며 “이러한 변화에 발맞춰 전문 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교육과 산업계가 요구하고 있는 지식에 맞는 학생들의 능력을 키워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공학기술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현재, 4차 산업혁명을 넘어 5차 산업혁명 즉, 휴먼테크놀러지 시대로 산업 또한 빠르게 전환되고 있다. 휴먼테크놀로지 시대는 인간의 가치를 높이고 인간 중심의 사회를 만들기 위한 인간과 인공지능이 공존하게 될 것이다. 또한 앞으로는 직업의 경계가 사라지고 능력에 따라서 좌우되는 시대가 올 것으로 전망된다.

이러한 시대적 변화와 코로나19로 인한 언택트 시대 속에 비대면, 무인화, 자동화 기술의 발전을 가속화 시켰다는 것은 과언이 아니다. 그렇다면 건설과 안전은 어떻게 변해야 될지에 대해 깊은 고민을 해야 할 필요가 있다.

조 교수는 “건설분야도 디지털트윈, 메타버스, 블록체인 등 기술의 융·복합이 진행되고 있는 만큼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는 융·복합된 공학 교육이 이뤄져야 한다”며 “이제는 학생들을 가르치는 교수가 변하지 않으면 안 되며, 학교와 기업도 바뀌어야 할 시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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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효진 2022-03-04 17:38:24
중대재해처벌법에서 경영자에게는 책임을 묻지만, 안전관리자에게는 상대적으로 과거보다 덜 책임지을 공산이 큰데, 안전관리자에게 보다 더 많은 공학 교육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