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현장 누비는 로봇, 안전사각지대 ZERO 도전
건설현장 누비는 로봇, 안전사각지대 ZERO 도전
  • 전찬민 기자
  • 승인 2022.01.14 10: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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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학저널 전찬민 기자] 최근 정부에서 산업재해를 예방하기 위한 정책을 강화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건설업의 산업재해, 특히 중대재해로 인한 사망자수는 높은 실정이다. 이러한 건설업의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첨단 안전기술들이 현장에서 적극 활용될 전망이다.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2021년 상반기 산업재해 발생현황에 따르면 건설업 사고사망자는 240명으로 전체 산업 사망자의 50.6%를 차지하며, 여전히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현재 건설 현장은 고정식 CCTV와 인력으로 현장감시를 진행하는 것에 의존하고 있어 감시사각지대·시간이 발생하고 있다. 건설업 사망자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5~49명 소규모 사업장의 경우, 상시 배치돼야 하는 안전관리자가 없는 현장도 많아 안전관리의 사각지대가 발생하고 있다.

건설현장의 근로자들의 생명과 안전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정부 차원의 스마트 안전장비 도입과 안전 패러다임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이에 따라 발주기관과 안전관리자는 체계적인 안전점검을 진행해야하며, 공사현장에서는 안전의식을 강화하는 한편, 이를 뒷받침해 줄 수 있는 안전 관련 기술 활용도 필요하다.

이에 따라 스마트 안전기술 개발을 위한 다양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으며, 실제로 개발된 기술들은 현재 건설현장에서 그 능력을 발휘하고 있다. 그 중 경부고속도로 직선화 공사 현장에서 활용되고 있는 ‘안전관리로봇 SSB(Smart Safety Bot)’가 주목할 만한 기술이다.

SSB는 안전관리자 상시배치돼지 않아도 LTE 통신망을 활용해 언제 어디서나 스마트폰으로 볼 수 있는 이동형 CCTV라는 점에서 장점을 가지고 있다. 실시간으로 영상을 확인해 원격으로 관리감독을 할 수 있기 때문에 현장의 안전을 확보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안전지역의 이탈, 위험지역 접근 예방과 작업 환경의 적절한 통제, 안전관리를 할 수 있다는 것이 또 다른 장점으로 손꼽힌다.

또한 스마트폰을 기반으로 현장의 품질관리와 공정지연 방지, 생산성 개선을 통해 품질·공정·사업관리가 가능하기 때문에 공기단축과 비용절감에 기여할 수 있다.

특히 SSB는 이러한 장점들을 바탕으로 현장의 활용성을 높여 최적화했다. 건설현장 특성상 불규칙한 지면으로 기존 이동형 로봇의 한계를 극복해 어떤 현장이든 자유롭게 이동 가능한 Rubber Caterpillar 방식이 적용됐다. 6m 리프트에 보조캠을 운용해 교각 또는 고층 관리감독을 할 수 있다.

또한 실시간 양방향 통신으로 현장 안내·경고 방송과 현장 소음 수신이 가능하고 필요시 스마트폰 원격조종으로 어디든 이동이 가능하다. 이 뿐만 아니라 추가 안전센서 활용으로 가상의 안전펜스로의 활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경보음을 통해 안전펜스를 벗어나 위험구역에 있는 근로자들에게 알릴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이러한 작업현장의 관리감독 역할을 할 수 있는 안전관리로봇을 개발한 엠제이테크는 자동차부품 개발·제조 전문기업으로서 14년간 운영해 오면서 쌓은 노하우와 생산능력을 활용해 SSB를 개발했다. SSB는 이동형 CCTV와 안전센서를 연동하는 camera, LiDar,ToF센서를 이용한 장애물 회피 이동이 가능한 Traveling Device, 안전 칼라콘 상부 장착과 중장비 또는 구조물 자석 부착이 가능한 Safety Sensor로 구성된 이동형 관리자의 역할을 하고 있다.

이동성, 안전성, 편리성, 확장성을 확보해 그 기술력을 인정받아 경부고속도로 직선화 3공구에서 한국도로공사와 대우건설과 협력해 직선화 현장의 안전사고 예방에 이바지하고 있다.

엠제이테크 강덕원 대표는 “SSB는 관리감독자의 부재 시에도 실시간으로 원격 관리가 가능하기 때문에 현장 안전관리의 사각지대 보완하고 안전관리요원의 운용폭을 확대시킬 수 있다”며 “근로자의 위험구역에 있거나 위험상황이 발생할 시에는 안내방송, 경고방송, 현장상황 관리 등 즉각 안전관리 대응이 가능하다는 것이 장점”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경부고속도로 직선화 사업 3공구의 경우 시공사인 대우건설의 중앙서버를 통해 실시간 영상자료 포집과 분석이 가능하다”며 “이와 함께 근접센서, 360도 센서, 펜스 센서 등 스마트센서를 통한 안전구역 관리의 효율화를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엠제이테크는 현재까지 쌓은 노하우와 생산능력, 그리고 기술력을 활용해 앞으로도 안전에 필요한 기술·제품들을 계속 개발하고 판매를 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건설현장의 안전사고 예방과 안전문화 조성에 기여할 것으로 행보가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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