촬영만 하는 드론은 이제 그만… 안전관리 솔루션 장착한 드론으로 현장사고 막는다
촬영만 하는 드론은 이제 그만… 안전관리 솔루션 장착한 드론으로 현장사고 막는다
  • 전찬민 기자
  • 승인 2022.01.10 09: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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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학저널 전찬민 기자] 4차 산업혁명 기술이 건설현장에 활용되기 시작하면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기술이 바로 드론이다. 드론은 건설현장에서 측량 또는 현장관리를 위한 수단을 넘어 이제는 안전관리에도 활용될 전망이다.

건설현장에 드론이 활용되기 시작한 것은 2010년대 초반으로 단순 사진·동영상 촬영을 통해 공사 시작 전 지질조사나 공정 촬영을 위한 수준에서 현재는 3차원 모델링을 통해 시공 관리, 측량 등 폭넓게 활용되고 있다.

하지만 안전관리를 목적으로 하는 드론의 활용은 안전모 착용 유무를 확인하는 정도에 그치고 있다. 또한 시장에 나와 있는 안전 솔루션들은 예방에 맞춰 있다기보다는 안전관리자가 서류를 관리를 하거나 행정업무를 줄여주는 것에 중점을 두고 있고, 현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안전사고를 예방하기보다 사고 발생 시 대처하기 위한 목적이 강하다.

이러한 기존 안전솔루션의 단점을 해결하기 위해 최근 드론을 활용한 안전관리 솔루션이 개발돼 화제가 되고 있다. 그 주인공이 바로 ‘ESS(Equipment Safety Simulator)’다.

안전은 사전에 철저한 계획과 관리를 통해 위험요소를 최소화해 사고를 예방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그렇다면 드론을 활용해서 안전사고를 어떻게 예방하는지에 대한 그 해답은 가상세계를 만드는 것에 있다.

ESS는 드론으로 취득한 데이터로 실제 현장과 동일한 가상 현장의 구현을 통해 실제 사이즈의 가상 건설 장비와 가설 모델로 장비 배치, 이동 동선, 작업 반경 등을 시뮬레이션 할 수 있게 도와주는 플랫폼이다.

3차원 기반으로 설계부터 시공관리, 유지보수까지 할 수 있는 BIM과 유사할 수 있지만 BIM은 현장에서의 활용면에서는 한계가 있다.

반면 ESS를 활용하면 현장의 장비, 안전 시설물, 신호수를 작업구역에 배치하고 장비의 반출입 계획과 이동동선 계획을 손쉽게 구상할 수 있다. 또한 실제 규격의 장비별로 작업 반경을 확인해 인접한 장비들과의 간섭을 체크할 수 있어 인접 작업 근로자들의 협착사고를 예방할 수도 있다.

뿐만 아니라 안전 유의 사항을 텍스트로 입력하고, 장비의 작업 영역을 표시해 구간별 소통이 용이해진다는 것이 장점이다. 수립된 안전관리 계획은 모바일에 공유해 공사 참여자 모두가 사전에 확인함으로써 커뮤니케이션의 오류로 인한 안전사고도 예방할 수 있다.

결과적으로 가상세계 안에서 고비용, 고위험 작업을 미리 계획, 검토해 보고 소통 공유함으로써 안전뿐만 아니라 건설 생산성까지 높일 수 있다는 것이 ESS가 주목받는 이유다.

이러한 안전관리 솔루션을 개발한 ㈜엔젤스윙은 지난 2015년 네팔 대지진 피해 복구를 위한 드론 매핑 프로젝트를 시작으로 재난, 환경과 같은 사회적 문제 해결에 앞장서 왔으며, 최근 낮은 생산성 문제에 직면하고 있는 건설 산업의 문제에 주목했다.

특히 지난 2018년 국내 최초로 드론 데이터를 활용해 건설현장에서 최적화된 기능을 제공하는 클라우드 기반 소프트웨어 솔루션을 출시했으며, 현장 가상화 플랫폼을 만드는 국내 최고의 콘테크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지난 11월 ‘스마트건설 챌린지 2021’에서는 건설자동화 부문에서는 ‘드론 리얼리티 캡쳐 기반의 스마트 시공 관리 솔루션’으로, BIM SW Live 분야에서는 ‘BIM 기반 건설 현장 가상화 기술’로 우수한 평가를 받아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이러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사후관리에 중점을 두고 있는 안전 솔루션과는 차별화한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솔루션 ESS를 개발해 내년 초 런칭을 준비하고 있다.

엔젤스윙 박원녕 대표이사(사진)는 “가상 현장에서 실제 규격의 장비와 가설 시뮬레이션을 토대로 다양한 작업 계획을 검토하고, 가장 안전한 작업 계획을 세울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라며 “이를 통해 실제 현장을 미리 경험함으로써 작업의 이해도를 높일 수 있고, 현장의 관리자부터 작업자까지 쉽게 이해하고 공유할 수 있는 직관적인 현장의 작업지도로 작업 계획에 대한 공유가 쉬워지고 보다 안전한 작업이 가능해진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엔젤스윙의 안전관리 솔루션을 많은 현장에 도입하는 것을 첫 번째 목표로 하고 있다”며 “이를 위해서는 작업공정에 대해 고도화할 필요가 있다. 지금은 중장비나 가설장비정도 수준이지만 건설현장의 모든 공정까지도 구현해 안전 예방과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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