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해 없는 건설현장, 첨단기술로 안전혁신 이끈다
재해 없는 건설현장, 첨단기술로 안전혁신 이끈다
  • 전찬민 기자
  • 승인 2021.12.27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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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학저널 전찬민 기자] 건설산업은 4차 산업혁명, 디지털 전환을 통해 생산성을 획기적으로 높이기 위한 노력을 지속해왔다. 이와 더불어 건설산업은 ‘안전 패러다임’의 변화를 통해 또 다른 전환기를 맞이하고 있다.

내년 1월 시행되는 ‘중대재해처벌법’은 실효성을 떠나 발주기관부터 시공사, 공사 참여자들로 하여금 건설현장의 중대재해 사고를 줄이기 위한 안전문화 조성의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 이에 정부는 관계기관과 합동으로 안전점검 관리 인력을 확대해 고강도 집중 점검에 나서는 한편, 현장에서는 근로자들의 안전의식 제고를 위한 교육을 실시하고 스마트한 안전기술이 적용되고 있다.

지난 2017년 1월 착공된 경부고속도로 직선화 사업에서도 마찬가지다.

경부고속도로 직선화 사업에서는 지하차도 2M이상 가시설의 사전 안전검측을 100% 시행해 가시설 안전성을 확보하고, 중대재해 ZERO, 사고발생 확률 5% 이하 달성을 목표로 현장의 안전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4차 산업혁명 AI기술 적용을 통한 실시간 안전관리 구현을 중점을 두고 있으며, 스마트 안전로봇을 활용해 무선통신 기반으로 현장을 효율적으로 관리해 안전을 확보할 수 있다.

관리감독자 부재 시에는 관리자 역할이 가능하기 때문에 언제 어디서나 모니터링 통한 현장의 원격통제와 상호소통에 따른 즉시 조치가 가능하다는 것이 장점이다. 고 위험작업과 일일 중점작업 구간에는 고정식 스마트 로봇을 배치해 밀착 안전관리를 통해 안전확보도 가능하다.

또한 구조물 지하차도 상부 슬라브, 풍도슬라브, 팬룸 슬라브 콘크리트 타설 시 붕괴사고가 발생할 수 있어 이를 방지하기 위해 동바리 붕괴방지 모니터링 시스템이 활용되고 있다. 슬라브 콘크리트 타설 시 동바리 붕괴방지를 목적으로 개발된 동바리 계측기를 부착하는 한편, 전문가 현장 상주해 정량적, 정성적 위험요인 평가를 통한 사전 사고 징후를 감지해 신속히 대처함으로써 재해예방이 가능하다.

뿐만 아니라 협소한 공간에서 중장비 작업을 진행할 경우 근로자들은 협착 위험에 노출돼 있어 이를 방지하고자 인공지능 기반 장비 협착방지 영상 시스템 도입·운영하고 있다. 중장비의 기존 후방감지센서는 전체를 감지해 작업 시 간섭으로 인한 일부 장비 운전원이 전원을 차단 후 작업을 진행하고 있어 협착사고의 위험이 있었지만 영상 시스템 도입으로 움직이는 영상만 감지해 협소한 장소나 근로자 근접 작업 시 협착사고 예방이 가능하다.

현재 경부고속도로 직선화 사업에서 시공을 맡고 있는 대우건설은 이러한 스마트 안전기술을 현장에 적극 활용해 안전사고 예방과 안전혁신을 통한 무재해 달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이번 직선화 사업의 현장에는 첨단 안전 기술뿐만 아니라 중대재해 사례교육을 통한 동종 재해발생 예방 등의 현장 교육시스템과 상시안전점검 등의 안전점검 시스템을 통해 사각지대의 위험까지도 최소화하고 있다.

대우건설 정연훈 부장(경부직선화 3공구 현장소장, 사진)은 “재해발생 원인 중 직접적인 원인으로 근로자의 불안전한 행동과 불안전한 상태로 인한 재해율이 높게 나왔다”며 “이런 직접적인 원인을 예방하기 위해 그간 수많은 대책을 강구하고 적용해왔지만 인적관리 한계와 스마트 기술 한계로 안전관리에 어려움이 발생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런 문제점을 극복하기 위해서 이번 직선화 현장은 4차 산업 혁명 AI기술 도입, 밀착관리로 근로자 안전의식 강화, 안전관리 인력의 효율적 운영, 안전사각지대 ZERO화, 실시간 예방적 안전 관리 가능 등 스마트 기술 적용만으로도 안전지적사항 60%이상 감소하는 효과가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대우건설은 건설현장의 중대재해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근로자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확보해 나가고 있으며, 내년 1월 시행을 앞둔 중대재해 처벌법에 대응하기 위해 안전혁신본부를 신설하는 등 안전혁신 방안을 시행하고 있다.

특히 강력한 컨트롤 타워 기능을 가진 안전전문조직으로 격상하고, 안전예산 5년간 1400억원 이상 지속적 투자와 안전 감독인원 500명 상시 투입하고 있다. 또한 파격적인 지원으로 협력기업과의 상생안전을 실천하고, 모든 근로자에게 작업중지 권리를 보장하는 등 ‘안전확보 없이는 공사하지 마라’는 안전슬로건에 걸맞게 나아가고 있다.

정 부장은 “향후 AI 기술을 현재보다 기능적 안정화하고 기술의 고도화을 위해 협력기업과 협업을 통한 지속적인 기술개발로 준공 시까지 무재해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라며 “또한 이번 직선화 현장을 재해 없는 즐거운 일터로 조성하기 위해 전 직원과 근로자 안전의식 강화에 최선을 다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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