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현장도 이용자도 안전한 '수도권 고속도로'
건설현장도 이용자도 안전한 '수도권 고속도로'
  • 전찬민 기자
  • 승인 2021.12.20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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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학저널 전찬민 기자] 현재 경부고속도로가 통과하는 동탄 1·2 신도시 구간의 교통체계 개선을 위해 직선화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경부고속도로 직선화 사업은 경부고속도로 상습 정체구간의 기하구조를 개선해 주행성 향상과 인근 지역의 주거환경을 개선시키는 한편, 준공 시까지 시공현장의 중대재해 사고예방을 위해 안전도 확보해 나가고 있다.

수도권의 교통문제 해결을 위한 전략적 대응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정부는 수도권의 교통문제 해결에 대한 다양한 방향의 검토가 진행되고 있다. 대표적으로 추진된 사업 중 하나가 바로 경부고속도로 직선화 사업이다.

현재 경부고속도로 직선화 사업이 진행되고 있는 동탄 신도시는 경부고속도로가 동탄 1·2신도시를 가로질러 두 지역의 단절돼 있어 상습 정체가 지속되고 있는 지역이다. 이에 직선화 사업을 통해 고속도로 최초의 ‘광폭 지하차도’를 시공해 동서가 나뉜 동탄 1·2신도시를 하나로 연결하고, 기존 동탄 한가운데를 가로지르는 고속도로를 지하화해 교통 상습체증 문제를 개선함과 동시에 신도시 중심상업지역을 활성화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이 뿐만 아니라 길이 1.21km, 폭 53.9m의 왕복 10차로인 국내 최초·최대의 광폭지하 차도에 차별화된 특화 방재시스템을 적용해 이용자들의 안전에도 만전을 기울이고 있다.

지하차도 구간의 화재발생 시 연기와 유독가스의 신속한 배출을 위해 평상시는 제트팬 활용해 오염물질을 배출하고 화재발생 시에는 집중배연덕트를 가동해 연기를 배출하는 혼합환기방식이 적용됐다. 또한 배연댐퍼, 제트팬, 축류팬을 촘촘히 배치하고, 풍도슬라브를 별도로 시공해 연기와 유독가스 발생 즉시 외부로 배출하도록 설계했다.

특히 고정식 포소화전과 물분무설비 등 화재 발생 즉시 진압할 수 있는 설비를 지하차도 벽면에 설치하고, 지하차도 내부에는 1300℃ 정도의 고온에도 견딜 수 있는 내화피복을 시공해 지하차도 내 화재 발생 시에도 구조물에 손상이 없도록 시공할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지하차도 구간에는 갓길을 3m로 계획해 비상 시 차량의 대피공간을 확보했고, 차량용과 대인용 피난연결통로를 총 18개소 계획해 비상 상황 시 신속한 대피가 가능하다는 것 또한 특징이다.

한편, 내년 1월 중대재해처벌법 시행으로 건설산업의 가장 큰 이슈가 ‘건설 안전’이다. 이러한 건설환경 변화에 발맞춰 경부고속도로 직선화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수도권건설사업단도 현장의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다양한 기술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가장 먼저 살펴 볼 기술이 ‘스마트 안전로봇’이다. 스마트 안전로봇은 인공지능, 딥러닝을 통해 위험요인을 학습 후 로봇에 부착된 CCTV와 레이더 센서를 통해 건설현장 내 위험상황 발생 시 경고음 표출로 주변 근무자를 보호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스마트 센서를 활용한 장애물 회피, 위험구역 인식과 자동방송, 사무실 관리자와 현장근로자간 양방향 소통 등을 통해 현장 내의 위험 사각지대 해소에 많은 기여를 하고 있다.

또한 고위험 작업인 코핑폼 해체 작업 시 발생할 수 있는 사고를 사전에 방지하고자 ‘코핑폼 안전해체 시스템’이 적용됐다. 코핑폼 해체 작업은 대부분 고소작업으로 추락사고 발생 시 중대재해로 이어지기 때문에 이 시스템을 적용하게 되면 코핑폼 해체 시 인양 러그(Lug)에 일정하중(300kg이상)이 감지되면 안전가드가 열리면서 인접 폼과 연결된 볼트가 노출돼 볼트해체가 가능하다.

이 밖에도 잦은 기상이변으로 인한 집중호우 시 흙막이 가시설 변형여부를 신속히 파악해 가시설의 안전상태를 실시간 확인하는 ‘흙막이 계측용 안전신호등’, 대형구조물 시공 중 붕괴 등 대형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콘크리트 타설시 가시설(동바리)의 하중 변화를 실시간 모니터링이 가능한 ‘동바리 계측 시스템’ 등도 활용되고 있다.

수도권건설사업단 김양중 단장(사진)은 “수도권건설사업단은 ‘안전(安全)해야, 완전(完全)하다’는 사업단 안전슬로건 하에 중대재해발생 ZERO 달성과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안전혁신 사례를 발굴해 적용하고 있다”며 “이러한 안전혁신을 통해 경부선 직선화 사업을 비롯해 서창-북수원 확장공사, 시화JCT 건설공사 등 사업단이 시행하고 있는 고속도로 신설·확장 공사현장의 중대재해 사고 예방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수도권건설사업단은 안전현장 구축을 위해 한국도로공사 최초로 사업단 자체 안전설계심의 위원회를 운영해 안전한 공법선정, 안전관리비 현실화 등 현장의 안전위험 요소를 사전에 제거하고, 안전임무를 부여한 365안전감시단을 운영해 전사적인 안전관리를 추진 중에 있다. 이런 노력과 성과를 바탕으로 사업단은 중대재해가 발생되지 않는 안전하고 완전한 사업단을 6년 연속 유지하고 있으며, 지난 2020년 한국도로공사 ‘안전혁신우수사례’ 대상 수상, 2021년 고용노동부 주관 ‘안전보건활동 경진대회’ 우수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뤘다.

사업단은 안전관리뿐만 아니라 확장, 개량, 신설공사를 동시에 시행하고 있어 사업 관리가 어려운 여건임에도 불구하고 관계기관과의 적극적인 업무협의를 통해 송파나들목 개량공사 개통을 약 1년을 앞당길 정도로 공정관리에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 또한 다양한 노선 특성을 고려한 노후구조물 경관개선 등 맞춤형 민원관리에도 역점을 두고 있으며, 스마트 건설관리 기법을 활용해 구조물 균열관리와 건설정보시스템 운영을 통해 차질없는 공정추진과 품질관리로 튼튼한 고속도로 건설에 매진하고 있다.

김 단장은 “수도권 지역 고속도로 건설사업의 중추적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수도권건설사업단은 50년의 건설노하우를 토대로 앞으로 달려갈 50년의 스마트 고속도로 건설에 사업단 전 직원의 역량을 모아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현재 시행 중인 공사 현장에서도 튼튼하고 안전한 작업일터를 제공해 무사고, 무재해 현장이 지속될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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