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데이터 기반의 스마트시티 ‘시민중심의 데이터화’ 필수
진정한 데이터 기반의 스마트시티 ‘시민중심의 데이터화’ 필수
  • 전찬민 기자
  • 승인 2021.12.01 10: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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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학저널 전찬민 기자] 현재 스마트시티가 도시 내 자원의 관리와 서비스 제공이라는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는 데이터 허브기반의 지속적인 기술혁신과 사업 확대가 필요하다.

정부의 U-city 사업이후 다양한 스마트시티 서비스/솔루션 사업들이 진행됐으며, 현재도 스마트시티 챌린지를 통해 다양한 사업이 진행 중이다. 이처럼 다양한 사업들이 진행되면서 다양한 영역에서 다양한 도시 데이터들이 생성되고 있다.

이러한 도시 데이터들이 교통, 환경, 에너지 등 각 분야별로 수집되고 있지만 수집된 데이터들이 도시 전체를 위해 활용되기보다는 각 분야별로 사용되고 있는 실정이다.

또한 시민에게 정교한 도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수많은 데이터를 수집해 가공해야 하기 때문에 스마트시티 서비스를 보다 쉽게 구현하게 위해서는 개방형 데이터와 상호 운영성이 중요하다.

이에 정부는 시민 삶의 질 향상과 지속가능 성장을 위한 데이터기반 스마트시티 혁신모델 구현하고자 2018년 혁신성장동력 프로젝트를 추진했다. 이에 총 세 가지 핵심과제로 구성됐으며, 이중 2핵심에는 SK텔레콤이 주관연구기관으로 ‘스마트시티 서비스 고도화를 위한 Use Case형 실증’ 연구과제를 수행하고 있다. 2핵심 과제에서는 도시 데이터를 수집, 통합, 분석, 활용할 수 있는 데이터 허브와 관련 기술을 연구하고 특히 대구광역시의 현안과 시민 참여 중심의 데이터 허브 센터 구축을 통해 이를 실증하는 과업이 수행되고 있다.

연구 개발의 대상 실증지역인 대구시에서는 교통, 안전, 도시행정과 대구시의 Legacy 데이터를 수집·저장·관리하고, 융·복합 분석을 통해 데이터 기반의 도시문제 해결과 도시 운영 효율화를 추구하고 있다. 또한 개방형 데이터 허브를 통해 시민, 민간, 공공기업에게 데이터를 개방해 데이터 기반 신사업 고부가가치 BM 창출을 목표로 연구에 집중하고 있다.

대구시에 구축될 데이터 허브는 데이터 수집 모듈, 저장 모듈, 분석 모듈, 시맨틱 모듈, Provision 모듈, 서비스 모듈(융·복합 분석), 인프라·보안 모듈 등 8개의 모듈로 구성된다. 이러한 모듈 구성은 지자체의 현황에 맞게 선택적으로 구성 옵션을 구성할 수 있는 유연성(flexibility)을 제공할 수 있다.

또한 한국 IoT 표준 OneM2M 기반의 인터페이스를 제공해 OneM2M 디바이스·센서는 변경없이 수용 가능하다. 이와 함께 데이터 유형에 상관없이 다양한 형태의 시각화와 신규데이터 수용이 가능한 구조로 개발됐고 융·복합 분석 체계, 알고리즘 구성과 분석 결과의 활용을 구체화해 정규 모델로 구성했다.

특히 대구시 데이터허브는 단순히 데이터를 수집/저장/관리하는 기능을 제공하는 것이 아닌 도시문제 해결을 위한 융·복합 분석 기능과 누구나 도시데이터를 활용해 도시문제를 해결할 솔루션을 개발할 수 있도록 샌드박스(Sand-box) 기능도 제공하고 있다.

이는 전 세계적으로도 레퍼런스가 없는 상황에서 매우 의미있는 과제로 평가받고 있다.

SK텔레콤 이경준 PM(사진)은 “이번 연구에서는 다양한 도시데이터를 모으고 도시문제 해결을 위한 방안을 찾아내서 진정한 데이터 기반의 스마트시티로 전환할 수 있는 길잡이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며 “데이터 공개와 활발한 사용을 유도해 시민 중심의 스마트시티를 만들어 가는 기반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현재 지자체들이 다양한 도시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다고는 하지만 대부분 엑셀과 같은 스프레드 쉬트형태이고, 아직도 여전히 각 분야별로만 데이터가 사용되고 있어서 도시 전체 관점에서 데이터의 사용이 매우 부족한 실정이다.

이에 따라 기존의 스프레드 쉬트 형태의 데이터 관리에서 벗어나 실질적인 디지털화(Digitization)가 우선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이를 통해 어느 부서에서든지 원하는 데이터를 공유하고 목적에 맞게 가공해 데이터 기반의 행정이 가능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 PM은 “디지털화가 진행되면 디지털화가 필요한 분야가 정해지고 데이터 확보를 위한 노력이 이뤄져서 결국, 데이터 기반의 도시 운영체계를 만들어 갈 수 있을 것”이라며 “행정적인 측면에서의 디지털화도 중요하지만 결국 중요한 것은 시민들이 희망하는 도시가 되기 위해서는 ‘시민중심의 데이터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미 다양한 시민의 목소리를 듣는 창구가 있어 시민들이 제기하는 도시문제를 정의하고 도시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필요한 데이터의 확보 방안을 검토해 데이터를 모으고 분석해 해결방안을 제시한다면 시민들이 체감하는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며 “이러한 지자체의 노력은 결국 시민들의 자발적인 동참을 이끌어내 시민들이 체감하는 서비스로 도시가 발전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구단은 2022년도에 대구시 데이터허브센터를 구축 완료하고 실증해 데이터 허브가 대구시를 데이터 기반의 도시운영모델을 선도하는 역할을 담당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를 바탕으로 전국 지자체에 데이터 허브를 보급해 데이터 기반의 스마트시티 구축을 위한 중요한 레퍼런스로 활용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예정이다.

나아가 향후 해외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데이터 기반 스마트시티 모델을 완성할 것으로 예상돼 앞으로의 연구 성과가 더욱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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