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안전 예방서비스, 개인별 맞춤형 안전정보 알려준다
생활안전 예방서비스, 개인별 맞춤형 안전정보 알려준다
  • 전찬민 기자
  • 승인 2021.11.22 17: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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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학저널 전찬민 기자] 현재까지 국민의 생명과 재산피해가 크게 우려되는 긴급 재난재해에 대해 연구와 기술 개발을 통해 다방면의 대응책을 준비해왔다. 하지만 보행도로 파손, 빙판길, 담벼락 붕괴, 계단 파손, 전선줄 노출 등과 같이 일상생활 속에서 발생할 수 있는 생활 안전 위험은 예방에 대한 기술적 해결책을 제공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같은 생활안전 위험일지라도 사람들마다 각기 다른 상황을 가지고 위험에 노출될 수 있는 점은 절대 간과해서는 안 된다. 가령, 빙판길에 대해 비장애인은 다소 조심하면서 지나갈 수 있는 반면, 임산부나 고령자에게는 매우 큰 위협이 될 수 있다.

이처럼 생활안전 속의 위험에 대한 예방서비스는 긴급하지는 않지만 생활 곳곳에서 나타나는 일상안전 위험에 사용자 개개인의 안전 취약성에 따라 위험의 수준을 구분해 위험에 대한 알림 서비스를 제공할 필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이에 따라 행정안전부는 국민 생활 속 안전 확보와 편리함 체감을 위해 추진한 ‘생활안전 예방서비스 기술개발’ 연구사업이 지난 2019년 착수됐다.

현재 생활안전 예방서비스 기술개발 연구단은 총 세 가지 세부 과제로 구성돼 있지만 크게 두 가지 분야에 대한 기술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과제 1과 과제 2는 생활안전 위험에 대한 수집과 알림 서비스 기술개발을 하고, 과제 3은 안전 위험에 대해 가상현실/증강현실 기술을 통한 간접 체험과 대응 교육 콘텐츠 기술개발을 하고 있다.

연구단 총괄은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의 표준연구본부가 맡고 있고, 상호운용성 시험과 관리에 대해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 스마트폰용 서비스 앱 개발은 액티브디앤씨가 맡고 있다. 또한 지능형 생활안전 플랫폼을 개발하는 과제 2에서는 전체 주관을 핸디소프트가 맡고 있으며, 데이터 수집과 분석은 와이즈넛, 위험공간 관리는 올포랜드, 사용자 맞춤형 서비스는 아이브랩, 장애인 정보 접근성 관리는 한국ICT접근성연구센터가 수행하고 있다.

과제 3은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콘텐츠연구본부가 주관해 오감 시뮬레이터는 경희대, 콘텐츠 저작기술은 한국플랫폼서비스기술, 체험교육 프로그램은 울산과학기술원, 체험교육용 H/W 개발은 JSH와 모션디바이스가 수행하고 있다.

이번 연구과제는 여섯 가지의 주요 특징을 기술개발 목표로 설정하고 있다. 사용자 선호도, 접근성 요구, 안전 취약성 등에 따라 사용자별로 맞게 제공하는 ‘맞춤형’, 일상생활 중에 위험 발생이 예상되면 미리 알림을 받는 ‘수신형’, 안전 상태를 주변 사람들과 공유해 안전 두레 공동체를 지원하는 ‘관계형’, 안전위험에 대해 분석과 미래 위험을 예측해 알려주는 ‘지능형’, 국민이 안전서비스 소비 주체일 뿐만 아니라 위험 정보를 등록하는 ‘참여형’, 안전 위험 요소에 대해 실감 간접체험을 통해 교육 효과를 높이는 ‘체험형’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먼저 생활안전 위험 예방서비스에 대해서는 일상생활 위험, 유해물질 위험, 다중 이용시설 안전, 사람과 반려동물 실종사고, 유행병 위험, 치안 위험, 대기질 위험, 침수 위험 등에 대한 분석, 예측, 그리고 알림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하는 것이다. 각 서비스들은 선호하는 서비스, 개인의 안전 취약성, 정보 접근성 등에 따라 사용자에게 맞춤형으로 제공된다.

또한 생활안전 실감 체험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오감 시뮬레이터를 개발하고 있고, 여기에서 제공할 체험 교육용 콘텐츠를 개발하고 있다. 기존의 체험 교육 콘텐츠는 한 번 만들어지면 재개발하지 않고서는 변형을 할 수가 없기 때문에 한 번 체험한 후에는 다시 체험하려고 하지 않는다는 것이 단점이었다. 이번 연구개발에서는 같은 체험 콘텐츠일지라도 사용자의 선호도, 성별 등의 변화에 따라 콘텐츠를 변형해 다른 체험을 할 수 있게 해줄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 김용운 실장(사진)은 “정보통신 기술을 통해 일상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국민이 생활안전 보살핌을 받는 안심사회 실현이 궁극적 목표”라며 “일상생활 속 안전 위험의 종류가 매우 다양하고, 사용자들의 선호도와 안전 취약성도 다르고, 주변 상황에 따른 예측 결과의 오류 가능성 등에 따라 실용적 성과를 만드는 데에 매우 큰 난관들이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럼에도 연구단은 미래에 이뤄져야 할 목표이기 때문에 한 걸음씩 문제를 해결해 나가고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기술개발이 이뤄지고 나면 재난재해와 같이 큰 피해를 주는 것에 대해서만 눈길을 주던 것에서 손톱 밑에 가시처럼 다가오는 일상생활 속의 안전 위험에 대해서도 안전 보살핌을 확대할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이를 위해 이번 연구개발 결과를 바탕으로 향후 실증 체험단을 운영해 결과물의 기능성과 안정성을 시험해 보완할 계획으로 보다 실용성 있는 서비스로 구성할 예정이다. 또한 서비스 구성 후 지방자치단체의 시민들을 대상으로 시범 서비스로 제공해 전국 확산의 출발점으로 삼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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