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데이터 분석 프로그램 개발… 도로 유지관리 최적화 되다
국산 데이터 분석 프로그램 개발… 도로 유지관리 최적화 되다
  • 김하늬 기자
  • 승인 2021.11.19 0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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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용량 포인트 클라우드 끊김 없는 표현
대용량 포인트 클라우드 끊김 없는 표현

[공학저널 김하늬 기자] 도로 정밀측량 시 MMS 장비가 수집하는 데이터 분석 프로그램 고도화를 통해 도로 유지관리가 더욱 첨단화될 계획이다.

현재 한국도로공사는 교통안전법 제34조에 의거 공용노선의 교통시설 안전진단(RSA)을 시행 중이다. 하지만 아직까지도 점검자가 2D도면을 기반으로 육안점검을 하거나 측량을 통해 안전진단을 시행하는 등 해당 분야 첨단기술 접목은 매우 더딘 상태다.

MMS 장비는 디지털카메라, 3차원 레이저시스템(LiDAR), 위성항법장치(GPS), 주행거리센서(DMI) 등이 결합된 이동형 공간정보 취득시스템으로 정밀한 위치 측위가 가능하지만 대용량 데이터 처리와 분석을 위한 전문적인 프로그램이 따로 필요하다.

현재 MMS를 활용해 취득한 포인트클라우드(Point Cloud) 데이터 처리를 위해 고가의 외산프로그램을 활용하고 있으나 라이선스 비용 등의 문제로 인해 국내에서는 분석프로그램에 대한 국산화와 고속도로 유지관리용에 최적화된 프로그램 개발이 주요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이러한 저비용·고효율의 교통시설 안전진단 개선 요구에 따라 본격적인 연구 진행을 위해 한국도로공사에서는 국토교통부 국토교통기술화지원사업을 통해  ‘MMS 장비 수집 데이터 분석 프로그램 개발’ 연구를 2021년부터 2023년까지 단계적으로 수행하고 있다.

특히 교통시설 안전진단을 실행하는 주관부처인 한국도로공사와 관련 기술을 보유한 ㈜포도, 뉴레이어㈜는 기술 교류와 협의를 통해 사업을 수행 중이다.

이번에 한국도로공사와 같이 ㈜포도와 뉴레이어㈜에서 개발하고 있는 MMS 장비 수집데이터 분석 프로그램은 MMS 측량장비로 획득된 고정밀 점군, 다방향 사진데이터를 바탕으로 도로의 차선, 차로중심선, 도로표지판, 도로면 표시 등 자율주행에 필요한 정밀도로지도를 제작하는 프로그램이다.

고정밀 점군 데이터를 피라미드 방식으로 재구성해 3D 화면에 표현하기 때문에 정밀도로지도제작에 있어 편의성을 제공하고 각종 속성정보의 자동입력으로 업무의 효율성을 극대화가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현재 TRL6단계의 수준으로 이미 국토정보지리원의 정밀도로지도 구축사업에 활용하고 있으며 정밀도로지도 구축 작업규정에서 정하고 있는 세부도화·속성구조화와 국토지리정보원에서 제공하는 형식과 정보입력기준을 충족하고 있습니다.
 

포인트 클라우드로부터 도로 시설물 생성
포인트 클라우드로부터 도로 시설물 생성

이번 연구과제는 MMS 장비 수집데이터 분석프로그램 개발을 통해 최첨단 고속도로 유지관리 체계를 구축하는 것을 최종 목표로 하고 있다. 세부적으로는 MMS 장비와 연동 가능한 분석프로그램 개발, 기존 도로관리정보와 연계 가능한 프로그램 개발, 도로공사의 요구사항 구현·테스트베드 실증 등이다.

1단계인 올해에는 MMS 장비를 활용한 정밀측량 데이터 수집, 분석, 포인트클라우드 데이터 가공과 표현방법개발 등을 수행하고 있으며 이 단계에서는 MMS 장비 포맷 수용 테스트베드를 실증하고, 비즈니스 모델 수립·사업화 컨설팅을 통해 한국도로공사의 요구사항을 수렴해 시작품을 제작·검증을 목표로 하고 있다.

2단계(2022년)에는 도로시설 3D 모델링 기술개발, 로드뷰·3D모델링 기술개발, 테스트베드 데이터 구축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경부선을 대상으로 시제품(프로그램)을 제작하고 시범 노선 데이터를 수집, 공인시험기관이 참여해 공인 시험 가능한 시험조건을 개발할 계획이다.

3단계(2023년)에서는 시범 구축 데이터 정확성 테스트, 도로공사 플랫폼 부합여부 검증, 한국도로공사 플랫폼 기반시스템 적용 배포 등을 수행할 예정이다.

MMS 데이터 수집 정확성·오차범위 데이터 인증시험을 실시해 시범노선 데이터와 도로공사 플랫폼 자료, 현장시설물의 부합여부 검증 등을 통해 테스트베드를 검증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연구를 통한 최종 성과물에 대해 한국도로공사 기술마켓에 등재하고, 소요부서의 수량을 파악하고 배포하는 것이 이 사업의 최종 단계다.
 

다방향 카메라 동시 표현 가능
다방향 카메라 동시 표현 가능

사업을 수행하고 있는 포도 권일룡 대표이사는 “한국도로공사와 도로관리 주체인 각 지자체에서는 도로시설물 관리를 위한 효율적인 실감형 서비스 솔루션을 필요로 하는 상황”이라며 “현재 개발 중인 기술은 기존 외산툴 대비 대용량화, 자동화, 극사실화 등의 첨단 기술 적용으로 기존기술과의 차별화를 통한 사업화가 가능하고, 가상현실/증강현실 기법을 통한 지도기반의 콘텐츠 정보와 체험서비스 제공 시 우수한 시장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현재 기술 수준보다 향상된 데이터변환기법과 품질개선, 외산툴 라이선스비용 배제를 통해 MMS 수집데이터에 대한 처리시간과 비용절감 유도를 통한 시장 우위를 점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생성결과물인 도로시설물관리용 데이터 또한 OSMU(One Source Multi Use) 전략을 통해 다양한 분야의 접목이 가능하기 때문에 새로운 시장을 창출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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