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감형 3D 공간정보 기술로, 고정밀 3D 공간정보 활용 생태계 구축
실감형 3D 공간정보 기술로, 고정밀 3D 공간정보 활용 생태계 구축
  • 전찬민 기자
  • 승인 2021.11.01 18: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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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학저널 전찬민 기자] 최근 영화, 게임, 관광, 문화콘텐츠, 가상훈련, 재난안전, 도시계획 등 3D 공간정보를 활용하고 있는 산업이 계속 다양해지고 있어 3D 공간정보의 활용가치가 더욱 높아지고 있다.

현재 3D 공간정보 활용 분야가 많아지면서 각 분야에서 공간정보를 활용하고자 구축할 때 중복 투자의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이러한 분야에서 실감형 콘텐츠의 기초가 되는 3D 공간정보는 주로 자체 제작해 왔으며, 이에 따라 콘텐츠 구축에 드는 시간과 노력이 더 많이 필요하게 됐다. 각 분야에서 필요한 콘텐츠의 내용이 다르기도 하지만 과도한 중복투자가 콘텐츠의 경쟁력을 떨어뜨리는 잠재적 원인이 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3D 공간정보의 활용과 관리에 있어 또 하나의 문제는 신속한 데이터 갱신이다. 실사와 같은 고품질 3D 공간정보는 구축은 물론 갱신할 때에도 시간과 노력이 많이 필요하기 때문에 빠르게 변하는 실세계의 데이터를 반영하기 어렵다. 디지털 트윈과 같이 실세계와 거의 동일한 3D 공간정보를 확보하는 것이 매우 중요한 응용분야에는 데이터 갱신이 잘 이뤄지지 못한다면 서비스의 품질과 콘텐츠의 활용성을 저하시키게 된다.

이렇듯 3D 공간정보를 활용하는 산업 분야가 확대되고 있는 시점에 3D 공간정보 콘텐츠의 활용성을 증대시켜서 공간정보와 실감콘텐츠 관련 기술 경쟁력을 확보하고 산업을 선도할 필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이를 위해 국가 공간정보의 공유, 개방을 통한 타 산업 활용 생태계를 구축하고 3D 공간정보 활용을 지원하는 기술의 개발이 필요하다.

특히 기본적으로 필요한 기술은 ‘고정밀 3D 데이터 모델링’과 ‘텍스쳐의 품질 개선’ 이다. 3D 공간정보를 실감형 콘텐츠로 활용하는 대부분의 분야에서는 고품질 콘텐츠를 필요로 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저비용의 효과적인 고정밀 3D 데이터 모델링, 수시 갱신 그리고 품질 개선의 요구에 따라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을 주축이 돼 기술 개발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은 3D 공간정보와 실감형 콘텐츠의 융복합에 의한 기술의 중요성에 주목해 지난 2016년부터 국토교통부, 행정안전부, 산업통상자원부, 문화체육관광부 등 4개 부처가 공동 기획하는 ‘실감형 3D 공간정보 갱신 및 활용지원 기술 개발에 관한 연구’를 진행해 다부처 사업을 기획했다.

기획 연구 이후에는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주관으로 연구단을 구성해 지난 2018년부터 국토교통부 사업인 ‘공간정보 기반 실감형 콘텐츠 융복합 및 혼합현실 제공 기술개발 사업’에서 연구과제를 2022년까지 단계적으로 수행하고 있다. 특히 다부처 사업의 주관부처인 국토교통부의 연구단으로서 부처 간의 협업과 각 부처 연구단 사이의 기술교류, 기술 적용을 포함한 각종 현안의 협의를 주도적으로 수행하고 있다.

이번 연구과제에서는 개발되는 기술을 살펴보면 크게 3개의 세부과제로 나눠진다.

한국국토정보공사가 수행하는 1세부과제는 ‘저비용·고정밀 실감형 3D 공간객체 모델링과 갱신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무인이동체를 사용해 실감있는 3D 도시모델을 제작하고 변화된 3D 공간객체를 쉽게 갱신해 지속적으로 최신화하는 3D 공간객체 생성·보정·관리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이 수행하는 있는 2세부 과제에서는 ‘실감형 3D 도시모델 제작과 제공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브이월드 오픈플랫폼, 국토지리정보원 데이터와 같은 기존의 국가공간정보와 유관데이터를 기반으로 건물, 도로, 시설물, 지형을 포함한 3D 공간객체를 가공해 도시수준의 데이터로 저작하고 표준 형식으로 외부에 제공하며, 혼합현실(Mixed Reality) 응용에서 사용할 수 있는 콘텐츠로 제공하는 기술이 개발되고 있다.

마지막으로 3세부과제는 국토연구원이 책임을 맡아 ‘실감형 3D 도시모델 활용지원 기술’을 개발하고 타 산업 연계실증을 추진하고 있다. 실감형 3D 도시모델의 품질평가와 작업 규정 가이드라인 연구를 통해 활용 기반을 마련하고, 타산업과 연계한 실증 서비스 도출과 3D 도시모델 활용과 활성화 방안 연구를 통해 기술개발 성과의 확산을 유도하고 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 도시·교통ICT연구실 장 인성 실장(사진)은 “이번 연구과제에서 개발되는 기술을 통해 누구나 쉽게 사용할 수 있는 3D 공간정보의 활용지원 기술을 개발하고 타 산업 활용 생태계를 구축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실감형 콘텐츠 제작에서 중복 투자를 방지하고 갱신과 유지관리 비용이 절감된 3D 공간정보의 콘텐츠 생산 인프라를 확보해 3D 공간정보의 활용성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에 따라 3D 공간정보를 활용하는 가상훈련, 영화, 게임, 재난재해, 관광, 국방 등 관련 타 산업으로의 활성화 파급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며 “국토정보를 관리하는 공공기관과 지자체의 경우는 3D 공간정보를 쉽게 현행화 관리할 수 있어 서비스의 품질 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기대효과에 더 나아가 디지털트윈, 스 마트시티, 메타버스와 같이 가상현실을 포함해 고품질의 실감형 3D 도시모델이 요구되는 융합 분야에 핵심기술로 활용돼 고부가가치 신산업의 확산과 발전을 가져올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오는 2022년에 종료될 예정인 연구과제는 남은 기간 동안 개발한 기술의 적용과 실증을 중 점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서울시 버추얼서울 플랫폼, 부산 에코델타시티의 스마트빌리지 시범도시 등 3D 공간정보를 활용하고 있는 또는 활용할 계획인 곳과 업무협약을 맺고 기술의 적용을 추진하고 있다.

장 실장은 “개발한 기술을 각 분야에서 효과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실제 사이트의 환경과 특 성을 충분히 파악하고 있다”며 “그동안 개발해 온 기술을 커스터마이징과 최적화하기 위해 중점을 두고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 했다.

그는 이어 “또한 실감형 3D 공간정보 기술을 지능형 국토·도시 관련 융합기술 분야에 실적 용·활용할 수 있도록 최적화와 다양한 사례를 발굴할 계획”이라며 “디지털트윈, 메타버스에 서 실감형 3D 공간정보가 매우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기 때문에, 이번 연구과제에서 개발한 기술을 활용할 목표로 하고 있는 대표적인 분야이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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