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재해 대응기술, 매칭 알고리즘으로 최적기술 찾는다
재난·재해 대응기술, 매칭 알고리즘으로 최적기술 찾는다
  • 전찬민 기자
  • 승인 2021.10.21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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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학저널 전찬민 기자] 현재 구도심과 기능변화 대응력이 낮은 도시지역을 중심으로 환경, 주거, 경제적 문제가 발생됨에 따라 이를 해결하기 위한 도시재생사업이 다양하게 이뤄지고 있다.

하지만 낙후된 구도심과 노후주거지역에 대한 도시재생사업은 대단위 개발사업을 중심으로 진행돼 재개발, 재건축과 같은 또 다른 신도시급 개발사업 유형으로 전락하고 있다. 예산과 사업성이 낮은 지역의 경우 개발사업도 하지 못하는 악순환을 거듭하게 돼 도시재생사업을 통한 지속가능한 도시생태계 유지라는 목적을 달성하지 못하고 있다. 이로 인해 도시쇠퇴지역 지역은 재난·재해에 대한 안전도 저하가 지속되고 있으며, 인구유출과 도시낙후화가 급속하게 진행되는 과정이 반복되고 있다.

재난·재해에 대한 발생 위험 감소와 피해 저감 대응방안은 안전하고 지속가능한 도시환경 조성에 매우 중요한 요소이다. 이를 통해 지역의 지속적인 발전과 지역 활성화에도 도움을 줄 수 있어 도시재생사업지역의 주거환경 개선과 도시재생의 방재관련 기술연계방안 마련이 필요한 실정이다.

이를 위해서는 기존 도시재생의 운영방식인 도시재생 전문 코디네이터의 공법, 공학기술, 재난대응 기술 목록 등의 이해와 상황을 인지 할 수 있는 정보제공시스템과 해당 정보가 지역상황에 적합한 기술인지에 대한 판단, 맞춤형 제공여부를 의사결정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전문데이터 큐레이팅 기법을 적용한 맞춤형 매칭 솔루션이 요구되고 있다.

이러한 솔루션은 최근 국토교통부의 국가 연구과제인 쇠퇴지역재생역량강화 연구사업을 통해 ㈜맵인어스가 개발에 성공하며 화제가 되고 있다. 맵인어스는 지난 2016년 창업 이후 도시환경분석과 모니터링, 스마트시티, 디지털트윈, 기반시설 위험성분석 시스템 개발 등 유관사업을 수행하며 쌓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쇠퇴지역재생역량강화 연구사업에 참여하게 됐다.

맵인어스가 개발한 맞춤형 최적 솔루션 패키지 매칭은 쇠퇴한 도시재생지역의 현황을 고려해 도시회복력 향상과 재생역량 강화를 위해 필요한 제품과 기술 등에 대한 솔루션 정보를 분석, 분류 후 적용 우선순위를 도출하고 제공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를 위해 맵인어스는 연구사업이 착수된 지난 2019년부터 1, 2차년도 간 매칭 알고리즘 개발과 시스템설계를 진행했으며, 매칭 시 우선순위 도출을 위한 조건으로 지역여건, 규모, 사용자, 회복력지표와의 연계를 고려한 매칭 알고리즘 설계했다. 이와 함께 맞춤형 최적 솔루션 패키지 매칭을 위한 기능개발은 실제 3차년도(2021년)부터 진행되고 있다.

또한 정보의 분류와 입력을 위한 방법은 인벤토리체계와 데이터 큐레이팅 기술 기반 필요매칭기술 요소 도출 방식을 적용해 무분별한 정보의 수집과 정재기준과 방법을 정의하고 제시하고 있다.

맵인어스 홍재주 이사(사진)는 “특히 데이터 큐레이터는 사용자가 원하는 목적 또는 서비스의 제공 목적을 기반으로 시스템에서 구현한 모델링, 분석, 시스템 설계 등을 조절해주는 역할을 수행하며, 이를 체계화 한 시스템 개발을 지원하는 것”이라며 “이를 기반으로 솔루션의 매핑에 필요한 기술을 인공지능 등 자동화의 한계를 해결하기 위해 전문가적 관점에서 유기지능을 통해 활용과 접근이 가능하도록 관련 기술요소와 개념을 정립해 적용하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과정상에서 정보의 분류는 도시기반시설단위, 건물단위, 기타시설물단위로 대분류>중분류>소분류>기술명의 솔루션DB분류체계를 마련했고 해당 분류체계에 따른 솔루션단위 데이터 입력모듈을 개발해 현재 운영 중에 있다.

데이터 입력모듈은 두 가지 형태의 데이터로 구축되며, 주요한 내용으로는 첫 번째는 조달청API를 호출해 조달청에 등록된 무수한 제품 중 재난·재해에 대응하는 제품 데이터베이스화하고, 두 번째로는 입력자가 솔루션 정보를 실제 입력해 구축하는 것이다. 이렇게 입력 모듈을 통해 수집된 솔루션 데이터는 지속적인 관리와 최신화 과정을 통해 도시회복력 향상을 위한 기술 솔루션 제공시 활용되게 될 전망이다.

또한 확보된 정보는 지역의 현황분석결과인 회복력 평가결과를 바탕으로 우선적용 대상 기술목록을 추천하고 추천된 기술을 사용자가 GIS 도면상 배치, 수량, 가격정보를 관리하도록 하는 시스템을 구현했다. 이를 통해 전문코디네이터, 주민 등 다양한 사용자들이 함께 리빙랩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시스템을 개발해 현재 테스트 중에 있다.

홍 이사는 “우리의 솔루션을 통해 기존의 도시재생사업에서 부족한 재난재해 관점의 도시재생사업을 지원할 수 있다”며 “지원된 기술의 상세 또는 연계정보를 확인할 수 있어 비전문가에게도 공학적인 전문기술과 신기술의 홍보와 접근이 가능하도록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를 통해 비전문가인 주민활동을 지원하게 됨으로 넓은 의미의 주민참여형 도시재생 리빙랩을 실현할 수 있다”며 “계획기술을 WEB GIS 시스템 상에서 자유롭게 배치함으로써 의사결정시 참고할 수 있는 자료를 작성해 주게 된다”고 덧붙였다.

맵인어스가 이러한 도시계획과 재난재해, 그리고 소프트웨어 개발관점의 기술력을 겸비할 수 있는 이유는 설립부터 현재까지 도시계획전공자를 중심으로 공간정보 분석을 통한 정책개발지원과 분석알고리즘 개발과 GIS 전문SW 개발을 수행해 왔기 때문이다. 특히 도시계획 수립과정에서 활용되는 토지적성평가, 기후재해취약성, 경관성 분석, 도시 열환경 모니터링, 재난재해 위험성 분석 등 다양한 공간정보 분석사업을 수행한 경험인력이 포진했다.

현재는 3차원 공간정보기술인 포인트 클라우드 기술을 활용한 기반시설 위험성 모니터링시스템 개발과 정보활용체계 개발을 진행하고 있으며, 2020년 한국건설기술연구원 패밀리기업으로 선정돼 우수한 기술력과 잠재력을 확보하고 있다.

홍 이사는 “쇠퇴지역재생역량강화 연구사업을 마무리하게 되면 우수한 공학기술을 비 전문가도 활용하고 접근할 수 있도록 개발된 매칭시스템을 활용해 도시계획 활용 기술마켓을 사업화 할 예정”이라며 “3차원 공간정보 기술을 활용한 기반시설 유지관리지원 SW 개발과 도시환경관리를 개선하는 연구개발사업을 지속적으로 수행하는 전문기업이 되고자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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