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스포츠와 만난 암호화폐, MZ세대까지 사로잡는다.
e스포츠와 만난 암호화폐, MZ세대까지 사로잡는다.
  • 전찬민 기자
  • 승인 2021.10.13 13: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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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학저널 전찬민 기자] 암호화폐가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널리 활용되면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그중에서도 e스포츠 분야는 암호화폐와 빠르게 융합하면서 두 산업의 만남이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MZ 세대의 사랑을 받고 있는 e스포츠 시장과 암포화폐, 이 두 산업의 성장을 주도하고 주류로 인도한 세대는 또한 모두 MZ세대다. 또한 e스포츠 시장과 암포화폐는 성장한 시기와 그 속도 역시 매우 흡사하다.

이에 따라 MZ 세대를 대상으로 ‘게임과 결합된 암호화 금융’이라는 새로운 고객 경험을 제공한다는 것은 그만큼 의미가 있다

전 세계 e스포츠 시장 규모는 무려 180조원 대에 육박하고 있다. 일반 스포츠처럼 구단과 선수, 코치, 감독 등이 구성돼 있으며 매년 가치가 급상승하고 있는 동시에 젊은 세대들의 유입량이 늘고 있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암호화폐 업계에서 눈독을 들일 수밖에 없는 시장이다.

골드만삭스에 따르면, 내년 월간 e스포츠 시청자는 2억 7,600만명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분석업체 뉴주에 따르면, 향후 3년 동안 약 2억 명의 새로운 e스포츠 게이머들이 늘어날 것으로 나타났다. 심지어 내년 아시안 게임에 e스포츠가 최초로 정식 종목으로 포함되기도 한다.

이와 관련해 다양한 프로젝트들도 나타나고 있다. 바이비트(Bybit) 거래소는 지난 8월, 1840만 명의 팬 층을 확보하고 매달 1500만 건의 조회수를 기록하는 e스포츠팀 NAVI와 다년간의 파트너십을 맺었다. 이에 더해 덴마크의 아스트랄리스, 스웨덴의 얼라이언스, 그리고 러시아의 Virtus.pro와도 계약을 맺으며 약 3천만명의 e스포츠 팬들에게 바이비트의 브랜드를 알릴 계기를 마련했다.

바이비트 벤 조우 대표는 “e스포츠 커뮤니티에 암호화폐의 무한한 가능성을 소개하고, 크리에이터 간의 자연스러운 시너지를 발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앞서 FTX 거래소는 북미 LCS와 7년간의 후원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는 라이엇게임즈 e스포츠 후원 계약 가운데 최대 규모이다. 코인베이스도 올해 초 ESL과 후원사 계약을 맺어 방송 통합 및 소셜 미디어 활성화와 콘텐츠 제작 등을 협업하고 있으며 탈중앙화 거래소인 유니스왑은 지난 6월 Team Secret과 협약을 맺었다.

국내 3대 게임사 중 하나인 넥슨은 암호화폐 관련 사업을 인수하고 있다. 지난 2017년 한국의 암호화폐 거래 사이트 코비트 지분 65%를 인수했고, 2018년엔 넥슨의 유럽 법인을 통해 룩셈부르크 소재 암호화폐 거래소 비트스탬프를 인수했다. 넥슨은 자회사 NXC를 통해 한국 암호화폐 거래소 빗썸 인수도 추진한 바 있다.

뿐만 아니라 전통 은행들도 MZ 세대가 좋아하는 e스포츠를 접목한 마케팅을 진행하거나 게임과 연계한 금융상품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신한은행은 넥슨의 카트라이더에서 진행하는 정규 e스포츠 대회를 후원하고 있으며 우리은행은 LCK가 주관하는 리그를 후원하며 관련 적금 상품을 출시했다. NH농협은행도 아프리카TV가 주최하는 온라인 게임 대회 ‘BJ멸망전 시즌1’을 후원했다.

이에 업계 관계자는 “이처럼 e스포츠 시장을 접목한 브랜딩 전략에 있어서 앞으로는 단순 파트너십이나 스폰서십 외에 적극적인 협업 마케팅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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