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기반 스마트시티 구축, 정부, 지자체, 시민의 노력 필요
데이터기반 스마트시티 구축, 정부, 지자체, 시민의 노력 필요
  • 전찬민 기자
  • 승인 2021.10.12 14: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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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학저널 전찬민 기자] 지난 2016년부터 국토교통부 등을 중심으로 스마트시티에 대한 관심이 부각되며 2017년에는 국정과제로 스마트시티가 채택됐다. 이에 따라 스마트시티는 4차 산업혁명의 실증 무대로 각광받고 있으며, 실증도시 기반으로 리빙랩형 스마트시티 기술들이 주목을 받고 있다.

이에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를 중심으로 산·학·연·관이 스마트시티 혁신 성장동력 프로젝트를 2016년부터 기획해 예타를 거쳐 지난 2018년도 6월에 실증 도시를 선정해 사업단을 구성했다. 이를 시작으로 도시의 다양한 데이터운영시스템을 기반으로 능동적이고 개방적인 공유형 도시행정과 서비스를 창출해 디지털 문명과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할 수 있는 기반 조성에 나섰다.

스마트시티 혁신 성장동력 프로젝트 중 3핵심과제인 ‘기술혁신 및 비즈니스 창출을 위한 리빙랩형 실증 모델’에는 치열한 경쟁 끝에 기초 지자체 중에 시흥시가 유일하게 실증 도시로 선정됐다.

시흥의 경우 제조, 산업단지가 형성돼 있고 기 스마트시티 운영 중으로 산업적, 기술적인 여건을 갖추고 있다. 또한 실리콘 밸리의 역할 기대하고 있는 서울대 시흥캠퍼스가 있고, 수도권 인접 수변 공간이 있어 교육적, 문화 관광적으로 타 지자체와 비교해 많은 장점을 가지고 있다.

특히 배곧 신도시의 경우 지난 2020년 황해 경제자유구역으로 추가 지정이 될 만큼 산업적, 기술적으로도 경쟁력이 있는 도시이다. 상대적으로 젊은 층이 많이 거주하는 배곧 신도시를 실증 무대로 지정해 리빙랩형의 스마트시티 기술과 혁신적인 비즈니스 창출이 유리하다는 배경을 보유하는 등 종합적인 면에서 시흥시가 선정된 배경이다.

시흥시를 배경으로 이번 연구과제의 목표는 ‘혁신적이고 개방적인 스마트시티 기술과 사업모델 개발’로 축약할 수 있다. 이를 위해 시흥 3핵심 과제는 환경, 에너지, 생활복지, 데이터 허브, 지자체 자유 등 총 5개의 세부과제로 구성돼 있다.

먼저 환경 과제(3-1)는 미세먼지 수집·측정·분석과 리빙랩 등을 통한 대기 환경 관리로, 크라우드소싱 기반으로 도시 대기환경 측정과 예측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에너지 과제(3-2)에서는 정왕동 일대 공장, 주택, 대형 건물 등의 에너지 사용량 측정, 분석 등을 통한 에너지 사용 최적화하는 통합 에너지 관리기술(xEMS)을 개발하는 것이다.

또한 생활복지 과제(3-3)는 ‘독거노인 일상 생활 관리’와 ‘장애인 이동성 보장 지원’ 모델을 개발해 독거노인과 장애인 등을 위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특히 데이터 허브 과제(3-4)는 5개의 세부과제 중 가장 핵심적 역할을 하고 있으며, 시흥에서 생산되는 데이터들을 수집, 저장, 분석해 사용자들에게 공유 할 수 있는 ‘데이터 허브 플랫폼’, ‘마켓 플레이스’, ‘디지털 트윈 솔루션을 개발하는 것이다.

즉, 미세먼지 측정기(3-1), 전기·수도·온수·난방·가스 5종 에너지 사용량 측정기(3-2), 그리고 대화형 홈로봇(3-3) 등에서 생산된 데이터들을 ‘데이터허브’에 수집하고 저장하고 또 분석해 마켓플레이스를 통해 시민, 방문객, 벤처기업들에게 공유하게 된다.

그 밖에도 지자체 자유 과제(3-5)에서는 시흥에서 원하는 리빙랩형 소규모 과제들을 개발, 발굴, 운영해 시민들이 체감하고 만족할 수 있는 체계와 기술을 개발할 예정이다.

이번 3핵심과제의 책임을 맡고 있는 KT 김경훈 PM(사진)은 “이번 연구를 통해 시민 데이터 활용을 통한 만족도와 체감성을 향상시키고, 데이터의 융복합을 통한 도시 가치 증진, 혁신적인 스마티스티 사업 모델 발굴 등에 기여할 예정”이라며 “시흥 시민, 공무원, 방문객, 중소기업 등에게 유의미한 효과를 제공하고자 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현재 국토부는 기존의 도시통합플랫폼을 보완·대체해 데이터허브플랫폼 중심의 전국 스마트시티를 고도화하기 위해 기틀을 마련하고 있다. 이에 따라 시흥시의 성공적인 실증을 바탕으로 전국 지자체에 보급하고 민간기업의 입장에서는 수익 창출이 가능하도록 추진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서는 시민들이 리빙랩형을 참여할 수 있는 마일리지/지역화폐 환산 제공, 봉사활동 인정 등 보상 체계를 실질적으로 마련할 필요가 있다

김 PM은 “내가 사는 도시를 위해서 적극적으로 노력할 수 있는 능동적인 ‘파워 유저’의 활동, 즉 선진된 시민의식 함양과 함께 중앙정부, 지자체 등에서도 노력이 필요하다”며 “특히 실증 도시 구현을 위해 2022년까지 개발과 시흥시 이관 완료 예정인 이번 과제는 종료 후 운영을 위한 재정적 지원 등에 대한 적극적인 검토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과정 속에서 미래에는 데이터 기반의 다양한 도시 일일 예보(정보)가 예측 가능한 도시정책 개발·운영을 위한 초석이 현재 마련되고 있다. 이에 중앙정부와 지자체 그리고 시민들이 모두 관심을 가지고 스마트시티를 통한 체감성 극대화, 도시 가치 상승 등을 위해 노력하면 한국의 스마트시티가 전 세계에서 부러워하는 수준으로 올라갈 것으로 기대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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