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전동킥보드도 무선충전 가능해지나
전기차·전동킥보드도 무선충전 가능해지나
  • 전찬민 기자
  • 승인 2021.09.09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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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학저널 전찬민 기자] 전기차와 전동킥보드에 대한 무선충전 서비스가 규제 샌드박스를 통해 출시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와 함께 배달 쓰레기를 수거해 처리해주는 서비스도 출시될 전망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9일 ‘제20차 신기술 서비스(ICT 규제 샌드박스) 심의위원회’를 개최했다고 이날 밝혔다.

심의위는 △전기차 무선충전 서비스(현대차) △배달쓰레기 분리배출 서비스(커버링) △전동킥보드 무선충전 스테이션(SKC) △실내외 자율주행 배달로봇(뉴빌리티) △이동약자 맞춤 병원동행 서비스(안녕, 더바름) △공유주방 서비스(연제청년창업나래센터) △택시 차고지 밖 교대 서비스 △PASS 앱을 활용한 비대면 통신가입 서비스(KT) △지역 케이블채널 커머스 방송 서비스 등 10건을 승인했다.

특히 이날 현대자동차가 신청한 ‘전기차 무선충전 서비스’가 실증특례를 승인 받았다. 전기차에 충전 수신기를 장착하고, 주차장 주차면에 무선충전 송신기를 설치해 차량 주차시 무선으로 충전하는 서비스다.

무선충전은 85KHz 주파수 대역을 이용하는데 국내 전파법상 해당 주파수 대역이 전기차 무선충전용으로 분배되지 않아 사용할 수 없었다.

이에 과기정통부는 “기존 유선 완속충전기 대비 충전 고객 경험 관점에서 사용자 편의성을 크게 향상시킨 신기술로 전기차 보급확대와 전후방산업 활성화가 기대된다”며 실증특례를 승인했다.

이를 통해 현대차는 국내 최초로 상용 전기차에 무선충전 기술을 적용할 예정이다. 2021년 4분기에 시범사업을 시행할 예정으로, 시범사업 기간 동안 무선충전 인프라 상용화를 위한 데이터 수집 및 시장 테스트에 나설 계획이다.

전동킥보드 무선충전 스테이션(SKC)도 샌드박스를 통해 시장에 출시된다. 전동킥보드에 무선충전장치(수신부)를 장착하고 전동킥보드 충전스테이션 거치대에 무선충전기(송신부)를 설치해 전동킥보드 반납 및 거치 시 무선충전을 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그간 전동킥보드는 전기차와 비슷한 규제로 무선충전에 사용하는 125KHz 주파수 사용 여부가 불확실했다. 과기정통부는 전파법에서 규정하는 중심주파수, 전계강도 등 기술 기준을 준수하면 전파응용설비 허가를 받고 사용이 가능하다고 해석했다.

이와 함께 배달 쓰레기 분리배출 대행 서비스도 샌드박스를 통과했다. 이 서비스는 음식 배달 후 배출되는 음식물 쓰레기와 용기 등 쓰레기를 수거해 분리배출을 대행하는 서비스다.

이밖에 실내외 자율주행 배달로봇과 이동약자 맞춤 병원동행 서비스, 공유주방, 택시 차고지 밖 교대 서비스 등이 샌드박스를 추가 승인 받았다.

대한상의 우태희 상근부회장은 “오늘 심의위로 대한상의 샌드박스 지원센터는 승인 건수가 100건을 넘어섰다”며 “사장 위기에 처했던 혁신기술뿐만 아니라 생활 속 소비자 편익을 높이는 다양한 서비스들이 샌드박스를 통해 시장에 출시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해당 사업에 대한 테스트 결과를 토대로 관련 법령이 조속히 개정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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