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을 향한 도전과 열정으로 뭉친 KORA입니다”
“꿈을 향한 도전과 열정으로 뭉친 KORA입니다”
  • 김하늬 기자
  • 승인 2019.03.19 16: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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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대 자작차 동아리 KORA

실제와 흡사한 차량 제작과정…‘학과 안의 작은 회사’

미래 자동차 분야 새로운 길을 개척할 인재로 주목받는 학부생들이 있다. 바로 국민대학교 자동차융합대학을 대표하는 자작차 동아리 코라(K.O.R.A/KOokmin RAcing)의 부원들이다.

방학과 상관없이 코라의 작업실은 언제나 학생들로 북적하다. 오는 5월 미국 자동차공학회 ‘SAE International’에서 주최하는 FSAE(Formula SAE in Michigan) 대회를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매년 열리는 이 대회를 위해 휴학을 하는 학생들도 다수 찾아볼 수 있다. 그만큼 코라 부원들의 자동차에 대한 애정과 열정, 도전정신은 매우 남다르다.

코라의 리더를 맡고 있는 한명수 씨(13학번‧사진) 역시 대회를 준비하기 위해 1년 간 휴학을 했다.

한 씨는 “코라는 매 해 20개국 120개 팀 2000명 정도의 대규모 인원이 한자리에 모이는 FSAE에 참여하는 것에 큰 비중을 두고 있다”며 “대회를 준비할 때만큼은 모두가 프로페셔널하다. 1분 1초가 아쉽기에 방학 기간도 짧게 느껴지곤 한다”고 설명했다.

각종 대회에 빠짐없이 도전하며 좋은 성과를 얻어온 코라는 특히 높은 기술력과 퍼포먼스를 필요로 하는 ‘Formula’ 부문에서 매우 뛰어난 성과를 얻고 있다.

지난 2015년 FSAE에서 종합 4위를 차지, 작년 역시 같은 대회에서 가속부문 3위, FEV 파워트레인 디자인 2위를 수상하며 실력을 인정받은 것.

국내 대회 또한 지난 2018년 KSAE Formula 부문 종합 우승과 은상, 여성우수엔지니어링상을 휩쓸며 여력을 증명했다.

이러한 코라의 눈부신 성과는 학부생 수준에서 차량을 만들어보는 것에 그치지 않고 한 단계 더 나아간 형태의 차량 제작 메커니즘을 지향한다는 점에서 비롯된다.

실제 산업계의 차량 제작과정과 동일하게 pm, 서스펜션(지오메트리, 컨포넌트, 에어로, 바디, 제동) 엔진(일렉트릭, 냉각, 흡배기)등 팀을 세분화해 운영하며 전문성을 높였기 때문이다.

한 씨는 “차량 제작 시 학부생으로서 하기 힘든 프로젝트를 체험, 실제 차량 제작과정과 흡사한 경험을 해볼 수 있다는 것이 코라의 가장 큰 강점”이라며 “국민대 자동차융합대학의 융합 커리큘럼을 바탕으로 기초부터 탄탄하게 능력을 쌓을 수 있다는 점이 매력이 아닐까 싶다”고 말했다.

그의 말처럼 자동차공학·자동차IT융합·소프트웨어 등 3개 학과의 교과 과정을 융·복합한 커리큘럼은 재학생들에게 매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입문 단계에서부터 중간·심화과정에 이르기까지 학생들의 학습에 차질이 없도록 단계별 커리큘럼을 유기적으로 제공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자율주행자동차와 관련한 교육 커리큘럼은 체계적이고 실현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이에 한 씨는 “학교의 가르침을 바탕으로 추후 코라는 내연기관 자동차뿐 아니라 전기자동차, 자율주행 분야에서도 박차를 가할 예정”이라며 “개인적으로도 더욱 노력해서 자동차 산업 분야 취업에 성공하고 싶다”고 바람을 전했다.

진로선택의 폭 넓혀준 동아리 활동

코라는 탄탄한 선후배 간 멘토링 시스템으로 구축된 데이터베이스를 통해 오랜 시간 맥을 이어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코라의 선배들은 현대, 기아, GM대우, 르노삼성, 쌍용 등 국내 대기업 자동차 기업은 물론 현대모비스, 만도 등 부품회사와 자동차 전문 연구기관, 엔지니어링 기업 등 폭 넓은 분야에 취업하며, 후배들을 위한 길잡이 역할을 톡톡히 해왔다.

올해 졸업한 오지윤 씨(04학번·사진) 역시 코라의 강점으로 선후배 층의 끈끈한 교류를 꼽았다.

오 씨는 “약 15년 간 동아리가 이어진 만큼 많은 시행착오도 있었다”며 “실패 후 좌절하기 보다는 원인을 찾아 기록하고, 다음 대회에 출전하는 후배들에게 확실한 피드백과 노하우가 전해졌다”고 말했다.

오 씨가 코라 활동을 통해 얻은 가장 큰 성과는 ‘진로’였다. 그는 처음부터 자동차에 관심을 갖고 학과에 지원한 것은 아니었다. 수능 성적에 맞춰 입학했지만 자작자동차 동아리 활동을 통해 진로를 설정할 수 있었던 것이다.

올해 자동차공학과 졸업과 동시에 현대위아 차량부품해석팀 취업에 성공한 그는 현재 자동차 부품을 생산하기 전, 시뮬레이션을 진행하는 업무를 주로 맡고 있다.

특히 자신에게 주어진 업무가 공학적 지식을 바탕으로 한 것이기 때문에 학과 수업이 많은 도움이 됐다고.

그는 가장 도움이 됐던 과목으로 ‘기계요소설계’ 과목을 꼽았다. 해석 툴 사용 능력과 시스템 구조 역학에 대한 이해가 필수적인 업무에서, 기본 역학을 바탕으로 자동차에 사용되는 요소에 대한 이론, 수식을 모두 배울 수 있었기 때문이다.

오 씨는 “학사 과정에서 해석 프로그램을 접하기는 쉽지 않다”며 “동아리 활동을 통해 Solidworks, Star-CCM+ 등의 프로그램을 접하면서 자연스레 흥미를 가지게 됐고 해석팀으로 진로를 정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오 씨는 차후 차량부품해석팀의 일원으로 부품 해석을 통해 설계의 방향성을 제시하는 연구원이 되는 것이 꿈이다. CAE 전문가로서 부품 개발 비용 절감과 시간 단축에 있어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싶다고.

그는 이러한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후배들에 대한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오 씨는 “후배들이 자동차 공학도로서의 자부심을 갖고 자동차를 제대로 이해하고 졸업하기를 바란다”며 “이러한 생각으로 대학 4년을 보내면 그 누구보다 성공적인 대학생활을 마무리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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