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기반 플랫폼으로, ‘투명한’ 주거서비스 가능해진다
블록체인 기반 플랫폼으로, ‘투명한’ 주거서비스 가능해진다
  • 김하늬 기자
  • 승인 2021.08.27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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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학저널 김하늬 기자] 코로나19가 더욱 장기화되면서 비대면 서비스와 의사결정의 중요성은 더욱 강조되고 있다.

전 분야에 걸쳐 비대면 사회가 중요시되고 있지만, 최근 공동주택 등 주거 공간에서 공중보건을 강화하면서도 사회적 소통이 가능한 생활 밀착형 비대면 기술이 주목받고 있다.

공동주택 내 거주자들의 사회적 단절을 방지하면서도 커뮤니티 환경에서의 모든 서비스가 가능한 플랫폼 기술이 개발되고 있는 것이다.

국토교통부 ‘AI기반 스마트하우징 플랫폼 및 서비스 기술 개발 사업’ 과제에 선정되며 공동주택 블록체인 서비스 분야에서 기술을 개발하고 있는 ㈜케이사인은 블록체인을 활용한 의사결정지원 및 데이터 관리 기술 개발을 수행하고 있다.

우선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해 공동주택의 소방안전, 화재, 시설물 정보 등 영구보존 데이터 관리부터 관리비 집행 계획, 진행 과정, 집행 결과에 이르는 모든 프로세스에 대한 투명성을 확보했다.

이렇게 축적된 데이터를 관리하고 의사를 결정하는 주체는 바로 거주자(주민)다. 기존에 관리주체만이 알 수 있었던 거주지 시설 정보 등을 이제는 블록체인 기술을 통해 거주자들이 투명하게 확인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거주자들은 데이터 획득과 더불어 이를 바탕으로 의사결정까지 수행할 수 있다.

점검 상태 정보들을 공유하는 차원에서 블록체인을 사용, 유지관리 서비스를 이용하는 주체는 주민들이 모바일로 유지관리가 가능하도록 앱과 클라우드 형태로 개발할 계획이다.

케이사인은 그간 블록체인 시장이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공동주택 관련 블록체인 서비스 플랫폼을 기반으로 주택 건설·유지·관리 분야에 특화된 BaaS(Blokcchain as a Service) 개발에 힘써왔다.

이번 과제를 통해 주택 통합유지관리를 위한 주택 성능·관리 정보 서비스 체계 모델을 수립하고, 생애주기비용(LCC) 관리를 적용한 주택 통합유지관리시스템과 나아가 스마트계약 기반의 주택 유지 관리 서비스를 위한 개방형 블록체인 기술을 더욱 업그레이드할 예정이다.

케이사인 구자동 부사장(사진)은 “투명하게 저장하고 위변조가 안 되는 블록체인의 특성에 따라 공동주택 관리비 전자 결재, 전자 투표, 영상 회의, 방문자 주차 예약 서비스 등 다양한 비대면 서비스와 연계할 예정”이라며 “데이터가 축적되면 비즈니스를 발생시킬 수 있는 개인 정보를 통제해 신원을 확인하고, 토큰 생태계에 적용할 수 있는 DID를 개발 중이며, 9월부터 실증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케이사인은 지난 1999년 공개키 기반 암호인증 원천기술 개발을 시작으로 설립된 기업이다. 이후 암호인증 기술을 바탕으로 다양한 분야의 보안 서비스를 제공하며 보안솔루션 공급사로 성장했다.

블록체인 분야에서는 지난 2014년부터 블록체인 관련 특허 등록을 시작으로 연이어 정부 과제를 수주하며 성장하고 있다.

구 부사장은 “케이사인과 자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기술을 기반으로 다양한 사업 분야에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해 보다 많은 사람이 정보를 공유하고 이용할 수 있도록 블록체인 서비스를 개발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코로나로 인해 정부 과제의 실증이 어려운 상황에서 기존에 없던 과제를 수행하고 있는 케이사인 구 부사장은 데이터 부족과 실증단지 타겟팅 기술 개발의 어려움에 대한 아쉬움을 전하기도 했다.

구 부사장은 “다양한 분야 기관, 기업들이 의견을 모아 구체적인 방향을 모색해야 하는데, 코로나로 인해 실증이나 브로인스토밍이 어려운 상황”이라며 “빠르게 변화하는 환경에 발맞춰 내년부터는 더욱 적극적인 대응과 실증이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아파트 등 공동주택은 관리 부분 자체에 대한 강제사항이 없다보니 구축된 데이터가 거의 없는 경우가 많다”며 “관리 차원에서 양질의 데이터를 얻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 정책이 반영돼야 할 것 같다. 현재 개발 중인 쉽지 않은 도메인에 대한 사회적인 이해도 필요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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