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 선진국가’ 도약 위한 제도 개선·전문인력 양성 필요
‘데이터 선진국가’ 도약 위한 제도 개선·전문인력 양성 필요
  • 김하늬 기자
  • 승인 2021.08.23 09:2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공학저널 김하늬 기자] 4차 산업혁명은 ‘데이터 혁명’이라고 불릴 만큼 모든 산업에서 데이터의 중요성이 점차 강조되고 있다. 이제는 데이터를 잘 관리하고 활용하는 것이 기업과 국가의 경쟁력이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국내 데이터 산업의 시장 규모는 2019년도 약 1조 6천억 정도를 기록했으며, 전문가들은 해마다 10%씩 성장을 통해 오는 2023년도에는 약 2조 이상의 시장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특히 국내외를 막론하고 AI 시장이 더 확대되면서 전체적인 데이터 시장 규모는 예상 규모보다 훨씬 더 클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국내 데이터 산업의 발전을 위한 방안 모색이 한창이다. 특히 국내 데이터 산업의 애로사항을 해결하고, 관련 제도 개선에 앞장서고 있는 한국데이터산업협회는 데이터의 표준, 품질 기준과 관련 법·제도 제정과 개선, 인력양성에 대한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에 <공학저널>은 한국데이터산업협회 김동한 사무국장(사진)과 국내 데이터의 활용 현황과 나아갈 방향에 대해 이야기 나눴다.

INTERVIEW. 한국데이터산업협회 김동한 사무국장

국내 데이터 시장 규모가 커지고 있지만 데이터의 활용도가 높지 않다는 지적도 있는데, 현황은 어떤지

기업들이 데이터·AI기반 서비스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적합한 데이터와 알고리즘 모델 등이 필요하지만, 사실상 필요한 데이터에 대한 접근과 확보에 어려움을 토로하는 기업들이 많습니다. 정부와 공공에서는 보유하고 있는 방대한 데이터에 대한 보다 적극적인 공개와 함께 필요로 하는 양질의 데이터에 보다 용이하게 접근할 수 있는 방안이 필요합니다.

정부는 최근 학습용 데이터 170종(4억8천만건)을 AI허브를 통해 개방했습니다. 오는 2025년까지 1300여 종의 데이터를 추가로 공개할 계획이라고 했지만 대규모 데이터를 수집·개방해도 활용이 잘 안된다면 빛 좋은 개살구가 될 수도 있습니다. 데이터의 품질 제고를 기반으로 데이터 활용도를 제고하기 위한 활용·확산에 대한 보다 디테일한 정책이 수반돼야 하며, 민간기업에서 보유한 데이터에 대해서도 폭넓게 공유될 수 있도록 연동될 필요가 있습니다.

데이터의 활용도를 높이기 위한 방안이 있다면

데이터 경제 시대에 데이터의 양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고 있지만, 데이터 전문가 부족으로 목적에 맞는 필요한 데이터의 전략적인 활용과 이에 대한 기술력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축적된 데이터가 많을지라도 필요한 데이터가 적절하게 활용되지 못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데이터에 대한 생산과 이용이 산업은 물론 우리 사회 모든 분야에서 활용되는 데이터 선진국가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4차 산업혁명의 원유라 일컫는 데이터의 활용·분석 등에 필요한 데이터·AI 전문인력 양성이 필수적입니다.

또한 다양한 분야 간 데이터 융합을 촉진해 새로운 혁신 서비스·기술 개발을 앞당기고자 지정한 가명정보 결합 전문기관에 대한 보다 실질적인 운영 정책이 절실합니다. 융합 데이터의 활용과 활성화를 통해 새로운 비즈니스 시장을 창출할 수 있으며, 국민의 편익을 증진시킬 수 있기에 가명정보 결합 활성화 정책에도 초점을 맞춰야 할 것입니다.

데이터3법 시행 1년을 맞았지만 산업 활성화 측면에서 추가 지원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데이터 기본법이 하나의 방안으로 꼽히고 있는데 이에 대한 설명 바란다

지난해 통과된 데이터 3법의 시행과 함께 정부는 데이터산업의 발전을 위해 디지털 뉴딜 등을 통해 다양한 정책을 펼치고 있습니다. 하지만 민간 데이터 유통·활용 촉진·데이터산업의 진흥을 위한 데이터 기본법은 부재한 상황으로, 데이터 선진국가로 가기 위한 법적인 근거와 거버넌스 체계의 구축이 필요합니다.

이를 위해 데이터로부터 다양한 경제적 가치를 창출하고 데이터산업의 발전적인 기반 조성과 민간 데이터의 생산, 거래, 활용 등을 촉진하며, 데이터산업 발전의 제도적 기반을 갖추고자 하는 데이터 기본법은 필수불가결하기에 정부와 국회에서 법안에 대한 적극적인 제정이 시급한 현실입니다.

데이터 기본법이 조속히 통과돼야 하는 이유와 제정 시 기대효과는

데이터는 새로운 부가가치 창출·창·취업·고용 유발효과가 대단히 높은 고부가가치 산업이자, 대한민국 경제 성장동력의 핵심으로 모든 산업부문과 연계돼 융·복합을 통한 시너지를 창출하고 있습니다.

데이터 기본법은 데이터 산업을 선도적으로 발전시키고, 전 산업의 동반성장을 주도하는 핵심적 역할을 통해 대한민국을 데이터 강국으로 이끌어갈 수 있다고 봅니다.

이를 위해 우리 협회는 지난 6월 23일 데이터 기본법의 조속한 제정을 위한 호소문을 발표했으며, 앞으로 정부·국회를 통한 법안의 제정·시행을 위해 지속적으로 개진할 계획입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