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심장 ‘피스톤’ 알루미늄으로 진화하다
자동차 심장 ‘피스톤’ 알루미늄으로 진화하다
  • 김진성 기자
  • 승인 2019.03.19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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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학저널 김진성 기자] 전 세계 주요 국가들이 자동차 온실가스와 연비 규제를 강화하면서 배출가스 저감과 연비 개선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된 지 오래다.

이에 차량 경량화는 여전히 기존 내연기관 차량이 판매 실적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자동차 제조사들이 환경 규제에 따른 비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선택하는 가장 기본적인 전략 중 하나다.

특히 알루미늄 합금으로 만들어지는 자동차 부품 가운데 기존부터 쓰이던 엔진·실린더 헤드·피스톤 등 주조 부품과 압출 부품, 단조 부품 외에도 압연 공정으로 만들어지는 후드, 트렁크, BIW 부품 수요가 급증할 예정이다.

이에 최근 고출력용 엔진의 ‘premium 알루미늄 합금’으로 내구성까지 갖춘 자동차 피스톤 기술이 주목받고 있다. (주)동서페더럴모굴의 피스톤이 그것이다.

냉각 갤러리를 적용한 열부하 저감용 피스톤 기술, 알미늄 base에 톱링 강화를 위한 주철제링 삽입기술, 높은 열부하 및 마모 대응 위한 표면처리 기술, 단조 피스톤 기술 등을 통해 자동차의 유형에 맞는 피스톤을 제공하고 있다.

고효율의 소형 1.0L급부터 중형, 대형 차량의 다양한 피스톤이 개발되고 있으며, SUV 차량에 적합한 Euro6 대응 피스톤은 물론, CNG, LPG등 연료의 다변화에 맞는 가스엔진용 피스톤도 포함된다.

동서페더럴모굴은 지난 1984년 설립돼 국내 최초로 오일쿨링 갤러리 피스톤을 생산했다. 또한 개발 엔진인 현대의 알파엔진용 피스톤 개발에도 성공해 국내외로 인정받아온 기업이다. 이후 모든 국내자동차 엔진용 피스톤을 독자 설계‧개발하며 자체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최근에는 그 기술력을 인정받아 자동화라인을 구성해 생산성 향상에도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는 최근 화두가 되고 있는 스마트공장 개념의 선두주자라고 볼 수 있는 것. 이후 꾸준한 기술의 발전으로 전 공정의 제조부터, 조립, 검사, Data 확보와 분석의 자동화를 이루는 성과를 보였다.

이에 힘입어 동서페더럴모굴은 시대의 요구에 적절한 대응기술로 세계적인 ‘Top maker’를 선점할 계획이다. 효율 높은 하이브리드용 엔진 피스톤과 GDI 사양을 최적화하고, 미래 자동차로 급부상하고 있는 환경차량용 부품개발에 앞장선다는 방침이다.

동서페더럴모굴 유연설 상무이사(사진)는 “앞으로 고출력 터보엔진용의 다운사이징과 경량화, 초박화 설계‧시물레이션 해석 기술 고도화에 힘쓸 예정”이라며 “고압축비 연소실에 적합한 가솔린의 냉각 쿨링 갤러리, 주철링의 초박화, 엔진 배기량별 다양한 사양의 공용화, 연비 개선을 위한 코팅제기술 등도 개발 중에 있다”고 말했다.

한편, 유 이사는 자동차 산업의 인재 양성과 방향성에 대해 아쉬움을 전하기도 했다.

그는 “우수한 기술인력 확보를 위해 교육기관인 대학과 기술 고등학교에서는 산업계에 필요한 이론만이 아닌 현실적 기술교육으로 취업 후 바로 현업에 종사할 수 있는 인재를 배출할 수 있도록 커리큘럼이 필요할 때”라며 “또한 친환경차 추세의 전략과 어느 한 방향으로 치우치는 않는 다양한 내연기관의 효율을 높여 동반 기술 개발 우위를 차지할 수 있는 정책이 필요하다. 선진국과 같이 기술자가 사회적으로 인정받고, 정당한 대우를 받으며 일할 수 있는 사회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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