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로봇 ‘효율적 제어’ 가능해진다
서비스로봇 ‘효율적 제어’ 가능해진다
  • 이상오 기자
  • 승인 2019.03.14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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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학저널 이상오 기자] 4차 산업혁명과 함께 IT, 인공지능의 발전에 힘입어 로봇의 다양한 역할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최근 로봇은 로지스틱스, 농업 등 분야에서의 역할이 대두되고 있으며, 애니메트로닉스, 감시, 정찰, 자동배달의 목적으로도 활용이 시작될 전망이다.

이제 로봇산업은 기존의 제조업용 로봇에서부터 ‘전문서비스 로봇’을 거쳐 ‘개인서비스 로봇’의 단계로 발전되고 있다. 지금까지 로봇산업에서 서비스 로봇을 개발‧구축하는 정형화된 솔루션 체계는 없었지만 점차 형성되고 있는 추세다.

물론, 서비스 로봇 시장이 초창기이기 때문에 아직까지는 그 용도와 산업분야가 매우 광범위하다. 많은 로봇 기업들이 뚜렷한 구축 솔루션의 경향보다는 저마다 상황에 맞는 로봇사업을 영위하고 있어 발전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있다.

서비스 로봇 분야가 제조업용 로봇과 같이 유지보수가 용이하고, 보다 체계적으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정형화된 솔루션이 필요해진 시기가 다가온 것이다.

이처럼 생산현장의 전유물이었던 로봇이 곧 우리 생활 속에서 활용되는 서비스 로봇으로 자리 잡을 것을 미리 예상한 (주)로보티즈 김병수 대표이사(사진)는 오랫동안 관련 기술 축적에 많은 힘을 쏟아왔다.

그리고 그 결과로, 로보티즈는 로봇의 구동장치와 인공지능형 소프트웨어를 기반으로 하는 서비스 로봇 솔루션을 개발했다. 다이나믹셀(Dynamixel)이 바로 그것이다.

다이나믹셀은 로봇 전용 액추에이터(사람의 관절역할을 하는 로봇 부품) 분야에서 많은 각광을 받고 있다.

로봇의 전체 몸체를 모듈형으로 손쉽게 구성했기 때문에 네트워크를 통한 전체 내부 시스템의 효율적인 제어가 가능하다는 강점이 있다.

특히 제어기와 모터를 직접 연결해 통신하는 기존의 방식을 과감히 버리고 관절마다 고유의 ID를 부여했다는 점이 주목할 만하다.

기존에는 로봇을 설계한 개발자 외에는 로봇에 대한 기술적 접근이 불가했다. 하지만 네트워크에 기반 한 모듈형 구조로 호환성과 확장성이 확보되면서부터 개발자들 간 교류와 응용이 활발하게 진행될 수 있게 됐다. 제품의 변형이나 수리도 신속하게 이뤄져 유지보수에 있어서도 효과적이다.

이러한 다이나믹셀 기술은 국내외 특허권으로 확보했을 뿐만 아니라, ‘세계일류상품’으로 선정되며 화제를 낳았다.

지난 2003년 출시 이후, 국내를 비롯한 미국, 일본, 유럽 등 50여 개 국가에 판매되고 있으며, 로봇들의 월드컵 ‘로보컵(RoboCup) 2014’의 40개 참가 팀 중 39개 팀의 로봇에 로보티즈 제품이 장착됐을 정도로 세계적으로 기술 경쟁력을 인정받은 상태.

특히 로보티즈는 그 동안 축적된 로봇기술을 기반으로 유치원의 창의 교육부터 로봇 공학자의 전공 수업까지 다양한 로봇 클래스를 제공 중이기도 하다.

‘로보티즈 키즈랩’이라는 로봇 교육 브랜드를 개발한 것. 차별화된 교육용 제품과 함께 전문 강사연수와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통해 국내에 140여개의 협력점을 보유하고 있다.

김병수 대표는 “로봇 액추에이터 모듈인 다이나믹셀 시리즈와 이를 활용하기 위한 소프트웨어의 수요가 솔루션 사업으로 정착됐다”며 “초창기 솔루션이 적용된 창의력 교구 분야는 최근의 인공지능 기술을 접목해 엔터테인먼트 분야로 확장했다. 이에 에듀테인먼트 로봇 사업 분야로 성장시키고 있으며, 연구용 중심이었던 로봇 플랫폼 사업은 개인 서비스 로봇 분야로 본격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지금으로부터 20년 전인 1999년 설립 이후, 지금의 로보티즈가 있기까지 김 대표는 많은 어려움을 이겨냈다.

설립 초 수요를 발굴하는 것이 쉽지 않아 초기 매출을 내는 데 있어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다 다이나믹셀이 성공하면서 일본 기업들이 독식해왔던 시장 개척에 성공했다.

이에 로보티즈는 작년, 본사를 마곡 R&D 신사옥으로 이전하고, ‘천만불 수출의 탑’ 수상과 코스닥 상장 등을 이루는 등 연구개발 기술력과 성장 가능성도 인정받았다.

하지만 김 대표는 여기서 멈추지 않고,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인공지능 기반 로보틱스 확장 기술과 구조 설계 해석기술을 바탕으로 자율주행 기술을 적용한 로봇 개발에 힘쓰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로봇과 인간이 함께 작업하는 협동로봇과 개인 서비스 로봇에서 로봇과 장비, 로봇과 인간 간의 불가피한 충돌상황 발생 시 로봇, 장비, 작업물의 손상과 인간 상해를 최소화 할 수 있는 핵심 부품과 제어 기술 개발에도 앞장설 계획이다.

김 대표는 “로보티즈는 앞으로 로봇 솔루션 프로바이더(Provider) 역할을 꾸준히 할 계획”이라며 “과거 개발자들을 위한 솔루션을 제공했다면, 앞으로 기업을 위한 서비스 플랫폼으로 확장 발전시켜 로봇산업에서 핵심적인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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