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 허브’ 중심 스마트시티, ‘머지 않았다’
‘데이터 허브’ 중심 스마트시티, ‘머지 않았다’
  • 김하늬 기자
  • 승인 2021.08.03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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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학저널 김하늬 기자] 데이터 중심 스마트시티 실현을 위해 실시간 도시의 데이터를 수집·분석·처리하는 스마트시티 데이터 허브 플랫폼 기술 개발과 실증도시의 서비스 개발이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스마트시티 개념 정의에서 자주 등장하는 개념으로는 ‘시민 삶의 질의 향상’ 그리고 ‘도시의 지속 가능한 성장’이 있다.

기존 도시의 데이터를 수집하는 시스템들은 파편화돼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교통, 환경, 에너지 등의 분야마다 별도의 시스템이 존재하고 시스템별로 데이터를 별도로 관리해 상호 연계하기가 쉽지 않았기 때문이다.

데이터가 상이한 시스템마다 서로 다른 인터페이스와 데이터 모델로 존재해 다양한 도메인을 융합한 서비스를 창출하기에도 어려움이 있었다.

이에 진정한 의미의 스마트시티를 실현하기 위해 스마트시티에서 수집되는 데이터를 융합해 복잡하고 다양한 도시 문제 해결하는 것이 중점 방안으로 손꼽히고 있다.

현재 국가 주도 ‘스마트시티 데이터 허브 연구개발 프로젝트’에서는 도시에 흩어진 다양한 시스템으로부터 데이터를 수집하고 표준 인터페이스와 데이터 모델로 관리, 이를 활용하는 기능을 제공해 다양한 도시 서비스 개발을 용이하게 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스마트시티 데이터 허브’는 다양한 도시 내 기존 시스템으로부터 데이터를 수집하고 변환·저장해 관리하고 이를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데이터 응용 기술을 포괄한다.

특히 수집된 데이터는 다른 데이터와의 연결성(Linked Data)이 중요시된다. 데이터를 제 3자와 유통·거래하고 분석·예측을 통해 그 결과를 외부 서비스에 제공함은 물론, 시맨틱 기술을 접목한 다양한 응용 데이터를 파생시킬 수 있어야 하는 것이다. 또한 데이터 플랫폼으로서 통합 인증/인가뿐만 아니라 다양한 클라우드 환경에서 구축해 관리할 수 있는 기능도 필요하다.

스마트시티 데이터 허브 개발은 현재 스마트시티 혁신성장동력 프로젝트 사업단 내 1-1세부로 진행되는 연구개발 사업으로, 사업단은 스마트시티 구현을 위한 핵심 기술을 개발하는 1세부 사업단과 이를 기반으로 데이터 허브·분야별 도시 서비스를 대구시 그리고 시흥시에 실증하는 2/3세부 사업단으로 구성돼 있다.

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한국전자기술연구원 자율지능IoT연구센터 성낙명 팀장(사진)은 “단순히 다양한 도메인의 시스템으로부터 수집된 원천 데이터를 제공하는 것뿐만 아니라 이종 데이터를 Linked Data를 통해 결합/분석/예측하고 이 결과를 서비스에 활용하는 데이터 중심의 스마트시티 서비스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데이터 허브에 채용한 NGSI-LD 표준 인터페이스의 상호호환성을 통해 국내외 다양한 도시 데이터 플랫폼과의 호환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전자기술연구원 자율지능IoT연구센터는 일찍이 글로벌 기술규격을 기반으로 스마트시티 데이터허브 프로토타입을 고도화해왔다.

지난 2019년도 데이터 허브 프로토타입 개발 당시 다양한 도메인 데이터를 융합 활용하는 기능과 데이터 허브에서 제공하는 AI를 활용한 데이터 분석/예측 기능을 검증하기 위한 주차 혼잡도 예측 PoC를 수행한 것이다.

센터는 oneM2M 표준 플랫폼으로부터 실시간으로 주차 이벤트 데이터를 수집하고 공공 API로부터 날씨와 미세먼지 관측 데이터를 수집해 혼잡도 예측 기계학습 모델을 생성했다. 이를 기반으로 데이터 허브에서 제공하는 데이터 분석 샌드박스와 날씨·미세먼지 예보 데이터를 기반으로 주차장의 시간대별 혼잡도를 예측해 결과를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으로 제공하는 서비스를 개발했다.

특히 PoC를 통해 개발한 시범서비스 외에도 최근 코로나19 역학조사지원시스템(EISS: Epidemiological Investigation Supporting System) 개발에 스마트시티 데이터 허브를 활용해 눈길을 끌었다.

지난 2020년 4월부터 개발해 지속 운영 중인 역학조사지원시스템은 코로나19 확진자에 대해여 이동통신사, 신용카드사, QR 방문 이력 데이터를 수집·가공·분석한 후 확진자의 과거 동선 파악과 감염원 파악에 활용하고 있다.

최근 스마트시티 데이터 허브 v1.0 개발이 완료돼 센터는 올해부터 내년까지 이를 확산하고 추가 검증할 계획이다.

성 팀장은 “1-1세부 과제인 KETI 컨소시움에서 개발한 데이터 허브인 City Data Hub를 오픈소스로 공개하고 이를 외부에서 활용하는 데 필요한 지원 활동들을 이어나갈 생각”이라며 “향후 지속적인 검증과 데이터 허브 발전 모델을 정립해 데이터 허브 v2.0 개발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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