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슬래브 공법’ 개발로, PC 공동주택 거주성능 확보되다
‘PC슬래브 공법’ 개발로, PC 공동주택 거주성능 확보되다
  • 전찬민 기자
  • 승인 2021.07.29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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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학저널 전찬민 기자] 최근 건설인력 감소, 노무비 상승, 주 52시간 근무 등의 이슈로 인해 OSC 공법으로 알려진 PC공법이 재조명이 되면서 PC공법 활성화 추진을 위한 정책개선과 R&D 투자가 활발해졌다.

PC 공동주택 실증에 있어서 사용성, 즉 거주성능을 확보하기 위해 우선적으로 개발돼야 할 기술이 PC슬래브다. PC슬래브는 구조적으로 안전해야하며 처짐과 진동에 대한 사용성과 2시간 내화성능 확보를 통해 화재 시에도 충분한 대피시간을 확보해야 된다.

그간 공기 단축과 공사비 절감이라는 측면에서 이점을 가지고 있는 벽식구조 아파트가 확산되면서 아파트 층간소음 문제가 늘어나고 있으며, 층간소음과 관련해서도 슬래브의 형상, 레이어 구성 등이 밀접한 관련이 있기 때문에 반드시 해결해야 되는 큰 과업이다.

이로 인해 기존의 벽식 아파트의 단점을 보완하고자 지난해 착수된 OSC 기반 PC구조 공동주택의 핵심 설계·엔지니어링 기술개발 과제를 통해 공동주택용 PC슬래브 공법 개발에 나섰다.

OSC 연구단에서 개발하고 있는 PC슬래브 공법은 복합화 공법으로 PC슬래브와 현장 덧침 콘크리트가 일체화돼 합성거동 함으로 인해 건설품질 확보는 물론, 분절되어 있는 PC슬래브의 일체화 거동과 누수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공동주택의 특성상 슬래브 하부에 소방설비, 전기설비 등이 천장 마감재 안에 배치되기 때문에 시공의 편이성과 마감성을 확보하기 위해 밑면은 플랫한 평슬래브로 구현했다.

또한 우수한 단면성능 확보와 현장 덧침 콘크리트와의 일체성 확보에 유리하기 위해 리브가 상부로 돌출되는 역리브형 슬래브에 대해 개발 방향을 세우고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총 3차년도의 연구기간으로 1차년도에는 PC슬래브 Proto-type을 개발하고 2차년도에는 구조성능 검증, 3차년도에는 내화와 차음성능 검증의 일정으로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이번 연구에서 개발된 PC슬래브는 한국토지주택공사, 서울토지주택공사와 협업해 PC 공동주택 실증 적용을 통해 실용화 검증을 수행할 예정이며, 실용화 검증 이후에는 민간사업으로 확대를 통해 고품질의 PC공동주택 보급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PC슬래브 공법에 특화된 기업 ㈜까뮤이앤씨는 PC제조사 중에서 유일하게 국가R&D사업인 OSC연구단의 공동연구기관으로 참여해 이러한 기술개발과 정책 제안 R&D를 진행 중이다. 까뮤이앤씨는 PC(Precast Concrete) 분야의 신기술·신공법을 확보해 건설산업에 화제를 모으고 있다.

특히 건설신기술(제 764호) 확보는 물론 국내 최초로 PC슬래브 2시간 내화시험성적서를 보유하고 있으며, 그 외에도 독자적인 기술력으로 개발한 PC슬래브 제품들이 현재 공동주택 지하주차장, 물류센터, 지식산업센터, 상업시설 등에 적용하고 있다. 이러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기존 문제점들을 해결할 수 있는 OSC 기반 공동주택용 PC슬래브 개발을 위해 힘쓰고 있다.

한편, OSC 기반 PC구조 공동주택 확산과 인프라 구축을 위해서는 PC 생산공장에 대한 인증제도를 마련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국내에는 공업화주택인정제도, 철강구조물제장공장인증제도가 있지만 PC공장에 대한 인증제도는 부재한 상황이다. PC공법이 활성화된 해외의 경우에는 협회 차원에서 정밀한 품질관리 매뉴얼과 공장인증제도, 직원 교육 프로그램 등을 운영하고 있는 반면, 국내는 PC부재 품질확보를 위한 제도가 정립돼 있지 않은 상황이다.

이에 따라 까뮤이앤씨는 국내 유사 공장인증제도와 미국 PCI, NPCA 공장인증제도, 일본의 JASS의 품질인증 등을 참고해 국내에 합리적인 PC공장 인증제도를 제안하는 연구도 함께 수행하고 있다.

까뮤이앤씨 권순영 본부장(사진)은 “이러한 PC공장인증제도 도입을 통해 해당 인증을 받은 업체는 우수한 품질의 제품을 만들어 낼 수 있음을 인증하며 부재 불량과 안전사고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도출한 PC공장인증제도(안)은 한국건설기술연구원과 협업해 국토부에 제도(안) 제안을 추진할 계획이며 국내 PC공장인증제도 도입을 통해 PC 제품의 안전성과 품질 균일성 확보에 일조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1990년대 후반 이전에는 PC 아파트 구축이 성행했지만 주거성능과 공사비 문제 등으로 쇠퇴했으며, 현재 PC공사의 대부분은 물류창고, 반도체 공장, 지하주차장 등으로 한정돼 있는 실정이다. 하지만 최근에 안전문제, 공기단축, 인력난 등으로 PC공법을 공동주택 주동에 도입하려는 연구과 기술개발 등이 활성화되고 있다.

권 본부장은 “까뮤이앤씨는 OSC 연구단의 공동연구기관으로서 PC슬래브 기술개발, PC공장인증제도 제안 등을 충실히 수행하고, 실용적인 성과를 도출해 PC공동주택의 제2 전성기에 조금이나마 일조하고자 최선을 다하겠다”며 “PC 관계사의 의견을 듣기 위해 지난해 ‘PC산업 공동발전 포럼’ 1회 행사를 개최했고, 오는 10월 15일에도 2회 행사를 개최할 예정으로 이를 통해 PC 산업 발전에 이바지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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