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공정에 따라 AI가 추천… “로봇 자동화, 어렵지 않아요”
제조공정에 따라 AI가 추천… “로봇 자동화, 어렵지 않아요”
  • 전수진 기자
  • 승인 2021.07.29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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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학저널 전수진 기자] 다양한 산업 분야 제조 공정에서 로봇을 이용한 자동화는 이제 필수불가결한 조건으로 자리 잡았다. 특히 많은 중소 제조 산업은 최저임금, 근로시간 단축 등으로 인한 고임금·인력난·고비용·저효율의 한계로 로봇 자동화를 통한 돌파구를 마련하고 있다.

자동화 로봇은 사람이 일일이 제조 공정에 관여하지 않아도 되고, 위험하고 힘든 작업을 빠르고 정밀하게 수행해 도입에 대한 니즈가 매우 높은 상황이다. 최근에는 공정 보조 로봇부터 물류센터 적재로봇, 매장에서 치킨을 조리하는 요리로봇까지 제조 공정에 쓰이는 로봇의 종류 또한 매우 다양해졌다.

하지만 그간 로봇 도입을 원하는 수요기업들은 관련 정보를 얻기가 힘들었고, 로봇 솔루션을 공급하는 기업들 또한 적절한 판매처를 찾지 못해 어려움을 겪었다.

이러한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실제 사업장에서 필요한 로봇을 효율적으로 도입할 수 있도록 돕는 로봇 중개 플랫폼도 등장했다.

국내를 넘어 전 세계 로봇 정보망을 구축한 세계 최초 로봇 자동화 AI 플랫폼 ‘마이로봇솔루션(마로솔)’이 그것이다. 수요·공급기업 사이에서 로봇 자동화 분야 이커머스 시장을 개척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마로솔은 로봇 자동화를 도입하려는 수요기업이 공정의 영상을 업로드하면 자동화를 원하는 공정에 가장 적합한 유사 사례를 AI가 추천해주는 플랫폼이다.

이 플랫폼에서 공급기업은 자신들의 자동화 로봇 사양, 가격, 적용사례 등의 정보를 올리고, 수요기업은 이를 바탕으로 자신들에게 필요한 로봇의 다양한 제품군을 한 번에 비교·확인할 수 있다.

이를 통해 기존에 최소 6개월가량 소요되던 로봇 자동화 검토 기간을 단 1시간으로 줄이며 기존 시장의 한계였던 정보 부족과 불투명성을 해결했다.

AI 유사사례 추천은 마로솔의 가장 큰 차별 점으로 손꼽힌다. 그간 마로솔을 개발·운영한 ㈜빅웨이브로보틱스가 축적한 적용 사례 데이터베이스와 로봇 자동화 전문성을 기반으로 자체 개발한 AI 알고리즘을 활용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최근 업그레이드된 마로솔 2.0은 현장 영상 업로드만으로 가장 적합한 자동화 사례와 제품, 공급 기업을 추천받고 견적확인까지 한 번에 가능한 ‘제트추천’ 서비스와 추천 받은 리스트에서 버튼 하나만 클릭하면 공급기업과의 매칭이 바로 성사되는 ‘제트매칭’ 서비스를 통해 주목받고 있다.

유사한 자동화 사례 간 비교로 도입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비교하기’ 기능과 관련 제품의 사이트 내 ‘바로구매’ 기능 등 로봇 자동화의 문턱을 낮추고,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다양한 서비스가 추가돼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올해 빅웨이브로보틱스는 서비스 고도화와 해외 진출을 추진할 계획이다. 영상 기반 추천 알고리즘을 고도화한 ‘실시간 추천 큐레이션 플랫폼’을 통해 현재 1시간가량 소요되는 과정을 1초 안팎으로 단축할 예정이다.

빅웨이브로보틱스 김민교 대표이사(사진)는 “짧은 기간이지만 마로솔의 시장 반응은 매우 뜨겁다. 6개월 만에 1000여건의 중개 문의를 받아 450건 가량 매칭이 성사됐으며, 200여건은 실제 거래까지 성사됐다”며 “현재 로봇 시장은 약 십년 전 배달, 숙박 등 이커머스 시장과 비슷한 상황으로, 수요와 공급이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마로솔의 역할도 더욱 커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빅웨이브로보틱스는 로봇시장의 고질적인 정보비대칭 문제를 영상 기반 AI 추천 알고리즘으로 해결함으로써, 향후 글로벌 로봇시장에서 대표 로봇 플랫폼 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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