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계획적 ‘홍수관리기법’으로 홍수피해 근원적으로 방지
도시계획적 ‘홍수관리기법’으로 홍수피해 근원적으로 방지
  • 전찬민 기자
  • 승인 2021.07.21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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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학저널 전찬민 기자] 최근 정부는 도시 경쟁력 강화와 국민의 삶의 질 개선을 위해 스마트시티, 도시재생 뉴딜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하천주변 도시개발사업으로 인해 홍수위험에 노출될 수 있어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우리나라의 강우특성은 여름철인 7월~9월에 연강우량의 2/3가 집중돼 매년 홍수피해를 유발하고 있다. 이러한 강우집중에 대비해 전통적인 기존 홍수관리는 하천대책, 하수도대책 중심으로 강우에 의한 지표면의 빗물을 신속하게 배제하는데 중점을 뒀다.

이러한 중앙집중형의 하천대책과 하수도대책은 우리나라의 강우집중 특성에 대응해 그동안 많은 홍수피해를 감소시키는 역할을 해왔다. 하지만 최근 기후변화 등의 영향으로 강우의 집중도는 더욱 증가하고 있어, 기존 홍수관리에 의한 지표면 빗물의 신속한 배제는 인구가 많이 밀집된 하천 하류지역에 빗물이 단기간에 집중돼 막대한 홍수피해를 발생시키고 있다.

또한 스마트시티, 도시재생 뉴딜사업 대상지역이 하천주변에 위치한 경우가 대부분이며, 하천변에 도시개발사업이 이뤄지면 불투수면적이 증가해 빗물이 하천으로 빠르게 집중되므로 하천의 홍수위험이 가중된다. 또한 하천주변의 도시지역은 하천범람의 위험 등 홍수위험에 노출돼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기존 하천, 하수도 중심의 홍수관리와 더불어 도시를 구성하고 있는 모든 요소가 홍수위험을 분담해 대응하는 홍수관리 기법 개발이 필요하다.

이에 따라 하천주변에 안전한 스마트도시 등을 조성하기 위해 홍수위험과 연계한 도시계획적 홍수관리기법 개발을 목표로 하는 연구가 착수돼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러한 홍수관리기법은 재홍수위험도와 연계한 토이지용전략, 내수위험과 연계한 기반시설 활용기법, 내수위험과 연계한 주택단지 조성기법, 내수위험과 연계한 건축물 적용기법이다. 이를 기반으로 국가시범 스마트도시에 적용 예정인 스마트도시서비스를 검토해 도시의 스마트기능이 유지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홍수관리기법 개발 시 국토교통부(도시·군계획시설의 결정·구조 및 설치기준에 관한 규칙, 지속가능한 신도시 계획기준), 행정안전부(지구단위홍수방어기준, 우수유출저감시설의 종류·구조·설치 및 유지관리기준), 환경부(친수구역조성지침, 저영향개발 가이드라인)의 관련 지침과 기준이 검토됐다. 이와 함께 영국 PPS25, 미국 LID/GI, 일본 입체하천구역 사례 등 해외 선진사례를 조사해 관련 계획요소를 도출하게 됐다.

도출된 계획요소는 국가스마트시티 시범지역인 부산 에코델타개발사업(EDC) 개발계획에 시범적용해 EDC 개발계획 보완과 개선사항을 제시했고, 개발된 기법의 적용성을 보완해 최종 계획요소를 제시할 수 있다.

또한 개발된 홍수관리기법은 현장에서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사례와 함께 ‘하천주변 스마트시티 조성을 위한 도시계획적 홍수관리기법 가이드라인(안)’으로 작성됐다. 가이드라인은 개요, 하천주변 스마트시티 홍수관리기법 개발 필요성과 과정, 하천주변 스마트시티 도시계획적 홍수관리기법과 적용절차, 부문별 홍수관리계획 수립 가이드라인의 4개 부문으로 구성됐다. 홍수관리기법의 계획요소별로는 계획요소/세부계획요소/적용범위/가이드라인/관련기준/참고자료/적용 Tip/관련예시와 적용 예시를 제시해 이용자가 쉽게 이해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이러한 홍수관리기법을 개발한 ㈜어스는 한국건설기술연구원, 동부엔지니어링 등과 함께 그동안 하천의 치수계획, 도시방재 관련 연구를 오랫동안 추진해 왔다. 이를 기반으로 한 단계 발전적인 하천관리에 기여하고자 다차원 하천관리 연구단에 참여해 성공적인 연구가 진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

어스 심우배 대표이사(사진)는 “어스가 개발한 홍수위험과 연계한 도시계획적 홍수관리기법은 하천주변에 스마트시티 등 도시개발사업을 추진하는 경우에 도시개발 계획단계부터 안전한 도시가 조성될 수 있도록 해 홍수피해를 근원적으로 방지할 것”이라며 “또한 하천대책, 하수도대책과 병행해 홍수위험을 도시의 구성요소가 분담함으로써 기후변화에 따른 대규모 홍수피해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어스는 Urban Safety의 약자 US로, 지난 2017년 1월 설립이후 수자원, 재난관리, 도시계획, 행정, 보건, 시스템 등 재난에 대비한 정책, 기술, 제품을 개발하는 목표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자연재해저감종합계획 수립, 유역수자원계획수립, 소규모공공시설 위험성평가 등의 재난방재기술개발 분야와 현장조치행동매뉴얼 개발, 훈련시나리오 개발, 특수학교 지진교육 대행사업, 안전한국훈련 컨설팅 등의 재난컨설팅과 교육·훈련분야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시스템 개발과 실용화 분야에서도 재난피해 저감을 위한 제품, 시스템/앱 등의 개발을 수행하며 국가와 국민의 안전과 삶의 질 제고에 기여하고 있다.

심 대표는 “어스는 고객만족을 최고의 가치로 지향하고 있으며, 어스의 임직원은 작은 것에도 최선을 다하고 최고의 성과물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좋은 품질의 성과물과 신뢰를 바탕으로 고객과 함께 어스의 발전을 이루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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