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체계 혁신 속 교통공학, 국가 SOC 발전에 기여
교통체계 혁신 속 교통공학, 국가 SOC 발전에 기여
  • 전찬민 기자
  • 승인 2021.06.25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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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학저널 전찬민 기자] 우리의 생활 속에서 이동의 편리함을 제공해주는 교통은 이제 단순히 수단을 넘어 사람이나 물자를 신속하고 안전하게, 편리하고 쾌적하게, 값싸게, 그리고 환경에 손상을 주지 않으면서 질서 있게 이동시키기 위해 교통시설을 계획·설계·운영함에 있어 과학적인 원리와 기술을 적용하는 학문을 의미한다.

지금까지의 도로, 철도를 활용한 승용차와 대중교통 중심 교통체계가 AV와 전기차의 도입으로 카쉐어링(Car Sharing), MaaS 등 육상교통체계는 물론 UAM과 Hyperloop 등 하늘과 지하에서 혁신적인 기술을 바탕으로 한 새로운 교통체계로 변화하고 있다.

이러한 혁신적인 교통체계가 구현되기 위한 기술적인 측면과 이들이 효율적이고 안전하게 운영되기 위한 다양한 교통관리 방안을 강구해야 할 시기다.

이를 위해 자동차, 항공, 철도 기술 분야와의 협력과 새로운 교통기술에 대한 기술적, 제도적, 운영적인 측면의 솔루션을 마련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또한 기존 교통 분야 인력의 재교육, 학생들 커리큘럼 개편 등 앞으로 교통공학 전공자들을 위한 교과과정의 개편도 필요하다.

이와 더불어 Kakao Mobility, Tmap Mobility 등 Mobility 산업이 급속도로 확대됨에 따라 기존 운수(택시, 대리), 물류(택배 등) 업계와의 갈등 요소가 존재한다. 이를 원활히 해결할 수 있는 서로 상생하는 모델을 정책에 반영할 필요성이 있다.

교통공학은 이와 같은 새로운 교통체계뿐만 아니라 도시계획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신도시에서는 교통 접근성의 문제, 주차문제 등이 교통과 관련된 다양한 문제들이 발생하고 있으며, 이러한 문제들은 교통시설의 계획에 교통공학적 분석을 통해 해결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제 2, 3기 신도시에서 발생하는 교통 접근성의 문제는 신도시 개발 시 도시와 교통 간의 상호작용을 사전에 충분히 분석하지 못한 상황에서 발생하고 있다. 김포 골드라인의 경우 김포 신도시 입주 규모를 예측하지 못한 상황에서 2량의 경량전철로 계획돼 운행 개시부터 이른바 ‘지옥철’로 불려지고 있는 혼잡한 환경으로 인해 시민의 민원이 지속되고 있어 도시계획 시 교통과의 상호작용을 사전에 분석해 진행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또한 신도시에서 가장 큰 불편사항 중 하나인 이면도로 주차로 인한 차량 소통의 어려움도 주차와 도로규모의 부적절한 배치에서 발생되고 있기 때문에 도시설계 단계에서부터 교통 전문가들과의 협력에 의해 원활한 교통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러한 도로, 철도, 공항, 물류시설 등 국가 교통시설의 계획, 설계, 구축과 운영에 중추적인역할을 하며 가장 영향력 있는 학술단체가 바로 대한교통학회다. 대한교통학회는 교통에 관련한 학술발전과 첨단기술보급 등 산·학·연 상호간의 교류증진과 학문, 실무, 정책적 발전을 도모해 국가 발전에 공헌함을 목적으로 지난 1982년 설립됐다.

올해로 창립 40주년을 맞이한 대한교통학회는 산·학·연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교통에 관련한 학술발전과 첨단기술보급 등 상호간의 교류증진과 학문, 실무, 정책적 발전을 도모해 국가 발전에 공헌해 왔다.

특히 AV, Hyper Loop, UAM, MaaS 등 하늘과 땅에서 교통체계의 혁신이 이뤄지고 있는 시점에 새로운 Mobilty 산업을 구축하기 위한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현재 모빌리티 기업과의 연계를 강화, 교통 업무를 개발해 시장과 취업분야를 확대하고 있으며, 전문가 그룹을 구성해 C-ITS, Smart Mobility 분야의 교통 솔루션을 확보하고 학회 차원의 교육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대한교통학회 이선하 회장(사진)은 “국가 SOC 사업이 올 바른 방향으로 나아가도록 교통전문가들의 정확하고 빠른 진단으로 국민들에게 전달해 학회의 위상을 더욱 올리고, 국가 SOC 정책에 대해 공정한 비판의 목소리를 높일 것”이라며 “현재 진행되고 있는 대형 SOC 사업의 예타면제가 타당한지 등 국가적 교통이슈를 끊임없이 발굴하도록 노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교통은 지역 기반의 학문이라는 측면에서 지회가 지역의 교통정책을 발굴, 수행하는데 지원하고, 지회장과 함께 광역자치단체장을 만나 지역의 다양한 교통 프로젝트를 개발해 지역에서 직접 수행하는 지원체계를 마련할 것”이라며 “교통산업체들이 시군 단위 기초지자체까지 뿌리를 내려 지역 교통현안을 지속적으로 관리하며 지자체와 상생하는 모델을 구축해 교통시장을 추가적으로 창출토록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대한교통학회는 단순한 학술교류 단체가 아닌 국가 SOC를 계획, 구축, 운영하는 교통학문을 기반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그만큼 산·학·연의 조화가 매우 중요하다. 이에 따라 현재까지 학계 중심의 운영에서 연구계, 산업계 등 다양한 기관의 유능한 인재들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다변화의 기틀을 마련하고 있다.

앞으로 학회는 교통분야 정보 플랫폼의 기능을 수행하며 페이스북, 유튜브 등 다양한 SNS를 통해 누구나 쉽게 각종 교통정보를 확인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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