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고정형 라이다 센서, 자율주행 안정성 높인다
국산 고정형 라이다 센서, 자율주행 안정성 높인다
  • 전수진 기자
  • 승인 2021.05.28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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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학저널 전수진 기자] 최근 자율주행 기술의 안전성을 높이기 위해 자동차 업계가 주목하고 있는 것은 ‘센서’ 기술이다. 기존 레이더 센서 중심의 정보 수집에 라이다 센서의 3차원 공간정보 데이터를 더해 사고 발생 위험을 줄이기 위해서다.

특히 라이다 센서는 레이저를 이용해 물체의 거리와 형상을 인식하는 자율주행차의 눈 역할을 하는 핵심부품으로 손꼽히며, 더 작고 저렴한 라이다 센서 개발에 대한 니즈가 매우 높은 상황이다.

현재 일반적으로 사용되고 있는 기계식 구동 방식의 라이다는 360도 회전하는 구조로 인해 낮은 내구성과 생산성 측면에 한계가 존재한다. 이에 기존 제품과 달리 회전이 필요 없는 ‘고정형(솔리드 스테이트) 라이다’가 주목받고 있다.

특히 ‘ML(Mobility LiDAR)’은 가장 단순한 라이다 센서를 표방해 완벽한 고정형 구조로 개발됐다. 작고 가벼워 차량에 장착되기 쉬우면서도 180도 넓은 시야각을 갖고 있어 차량 주변 환경에 대한 정확한 정보 제공을 통해 자율주행 안전성을 높여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ML은 칩 형태로 라이다 크기를 줄여 차량 내부 장착이 가능하도록 했다. 단순한 구조 설계지만 강력한 성능과 내구성으로 생산성과 저렴한 가격, 사후 관리, 차량 장착성 등 다양한 방면에서 시장 경쟁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S/W 기능을 포함한 서비스 엔지니어링을 갖춘 ML은 렌즈 성능에 따라 화각과 해상도가 달라지는 카메라와 같이 전방 광학 설계에 따라 측정 화각과 최대 측정 거리도 조정할 수 있다.

이를 바탕으로 고객 요구에 따라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해 차세대 이동 수단 등 컴팩트한 라이다 센서가 필요한 여러 분야에 다양한 용도로 사용될 수 있을 전망이다.

ML을 개발한 ㈜에스오에스랩은 지난 2016년 광주과학기술원 연구원 4명이 함께 설립한 스타트업 기업으로 로봇용 2D 라이다, 차량용 3D Solid-state 라이다 등 라이다 센서 개발을 전문으로 하고 있다.

에스오에스랩은 ML을 통해 2021 CES에서 ‘차량 인텔리전스&트랜스포테이션(VIT) 부문’ 혁신상을 수상했다. 또한 특허청이 주관하는 특허기술상 최고의 영예인 세종대왕상을 수상하며 3D 고정형 라이다를 개발하는 국내 유일의 스타트업 기업으로 인정받기도 했다.

에스오에스랩 임찬묵 이사(사진)는 “차량용 라이다 시장이 도래하면서 ML에 대한 국내외 완성차 기업들의 러브콜이 이어지고 있다”며 “ML 제품 출시를 기점으로 차량용 고정형 라이다 표준을 제시해 글로벌 시장을 선두하는 기업으로 자리매김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라이다 기술은 최근 자동차뿐 아니라 다양한 산업 영역으로 적용이 확대되고 있다. 국내 기술이 발전하기는 했지만 아직까지 해외 경쟁기업과 기술 격차는 존재한다.

이에 에스오에스랩은 만도 컨소시움과 함께 산업통상자원부에서 추진하는 글로벌 협력 R&D 사업 중 자율주행차량용 고정형 센서 개발 과제에 공동 개발자로 참여하고 있다. 기술 고도화를 통해 품질을 더욱 높이고, 특허에 집중해서 전략적인 사업모델을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임 이사는 “CES 혁신상을 비롯해 국내외에서 ML의 기술적인 우수성을 검증받고 있는 만큼 향후 고정형 라이다 대량 생산을 목표로 기술 성장과 범용적으로 사용 가능한 성능과 디자인을 갖춘 제품 출시에 힘쓸 것”이라며 “올해 제품 성능 검증과 전장부품 품질 인증을 마무리하고 라이다 기술의 적용 확대를 본격화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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