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케이블교량 설계 기술력, “이제, 세계로 간다”
최고의 케이블교량 설계 기술력, “이제, 세계로 간다”
  • 전찬민 기자
  • 승인 2021.05.20 09: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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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보스포러스 제3교
터키 보스포러스 제3교

[공학저널 전찬민 기자] 현재 국내 케이블 교량사업의 설계 시공발주 규모는 성숙기를 넘어 완숙기로 넘어가고 있어 점차 줄어드는 추세다. 해외 케이블교량 사업은 일본, 유럽, 미국 등의 유수한 설계회사들이 장악하고 한국수출입은행의 차관, 즉 EDCF 사업으로서 국내 설계사 간 경쟁 입찰에 의존한 설계로 사실상 국내 사업을 수행하는 것과 유사하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현재의 국제사업 관행을 과감히 탈피하는 것이 중요하며, 이를 위해 설계부터 유지관리까지 국내 케이블교량 기술을 더욱 발전시키는 것이 우선적으로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하고 있다.

이에 지난 2009년부터 초장대교량사업단 연구개발사업의 일환으로 설계, 재료, 시공, 유지관리와 시범교량 통합설계 분야로 나눠 현수교 주경간 길이 2000m 이상, 사장교 1000m 이상의 초장대교량의 연구개발을 목표로 연구과제가 수행됐다.

초장대교량의 연구 성과만 보더라도 해외 장대교량의 시장진출에 박차를 가했다는 것을 증명했다. 그 결과로서 세계 최장의 철도현수교(주경간장 1408m), 세계 최초의 현수교·사장교 혼합형식인 터키의 제 3 보스포러스교와 세계 최대 규모의 3주탑 현수교인 칠레의 차카오 현수교의 시공설계 수주에 성공했다. 또한 국내 최초로 수주한 해외 PMC사업인 Brunei의 Pulau Muara Besar 브릿지의 PMC 등 최근 해외발주 공사의 설계와 PMC사업에 해외 최고의 기업들과 경쟁해 수주를 이뤄냈다.

또한 이러한 성과를 더욱 발전시키고자 ‘케이블교량 글로벌 연구단’을 구성해 공격적이고 진취적인 해외진출 즉, 해외발주처의 직접 공략을 통한 성과창출을 위한 새로운 토대를 마련했다. 케이블교량 글로벌 연구단은 한국도로공사를 주관으로 연구기관, 기업 등 전문가들이 참여해 해외시장 진출을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초장대교량 사업단부터 이어지고 있는 연구 사업에 적극 참여하고 있는 ㈜평화엔지니어링은 설계 기술력과 함께 신기술, 신공법, 프로그램 개발 등의 종합적인 건설 기술력을 기반으로 해외 교량 설계, 감리 사업을 진취적이고 지속적으로 육성하고 있다.

특히 한국도로공사 도로교통연구원과 공동으로 수행하고 있는 케이블교량 글로벌 연구단의 1세부과제를 수행하고 있으며, 해외 케이블교량의 발주환경을 반영해 국내 건설업체의 진출 지원을 위한 통합 솔루션 확보와 제공 방안 마련을 목표로 연구를 수행 중이다.

이번 연구내용을 살펴보면 첫 번째로 해외 케이블교량 대상 국내외 신뢰도 기반 비교설계, 개발기술 적용 경쟁력 분석을 수행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케이블교량 해외 진출 확대를 위한 글로벌 경쟁력 강화 기술 개발하고 국내 케이블교량 설계기준을 해외 설계기준과 비교 분석해 경쟁력을 입증하고, 국내 개발 교량 기술을 적용하는 것이 최종 목표다.

연구 대상 케이블 교량 중 필리핀 PGN(Panay -Guimaras-Negros) 연결 해상교량은 필리핀 공공도로사업청에 적극 제안했고 2020년에 필리핀 정부에서 한국수출입은행 차관지원 사업 요청하고 평화엔지니어링에서는 차관지원 사업을 위한 타당성조사 용역을 수주하게 됐다.

두 번째로 연구인 해외 케이블교량 대상 미래형 케이블교량 컨셉 설계는 2km+급 미래형 철도병용교 컨셉설계를 수행하는 것이다. 이 연구는 아직 연구가 부족한 주경간장 2km이상 현수교에 도로와 철도 병행 교량을 대상으로 도로와 철도하중 동시 재하시의 설계기준을 정립, 연구를 통해 미래형 교량의 기술적 난제를 파악하고 그 해결방안을 모색하는 연구를 수행했다.

이러한 미래형 교량의 지속적인 연구개발 성과는 향후 해외 발주예정인 초장대 교량사업을 추진하는 해외 발주처에 어필할 예정으로 우리나라 설계사만 참여시키는 EDCF 사업 등을 탈피해 ADB, 월드뱅크와 같은 국제은행이 발주하는 사업뿐만 아니라, 해외 정부로부터 자기자본으로 직접 발주하는 케이블 교량을 직접 수주해 세계적인 설계사로 거듭나게 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평화엔지니어링 김홍식 부사장(사진)은 “장대교량 발주량이 서서히 감소하는 있는 국내 설계 발주사업을 넘어서 기술력에 의한 직접 해외진출로 고부가가치의 수익창출을 하는 세계적인 설계사로 발돋움 할 것”이라며 “ADB, 월드뱅크와 같은 국제기구 발주에 능동적으로 참여하고 현지 발주처의 직접적인 오퍼를 받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러한 효과는 이미 실적과 현상으로 보여주고 있다”며, “평화엔지니어링이 그 동안 축적한 설계 경험과 함께 한국도로공사와 공동으로 참여한 ‘케이블 교량 글로벌 연구단’의 연구 성과 등을 ADB 재원의 바탄-카비테 연결교량을 미국의 TY LIN과 공동으로 수주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렇듯 평화엔지니어링은 세계적인 초장대 전문가그룹과 장대교량의 실적 등 국내 최고의 기술경쟁력 보유, 지적재선권 확보를 통한 기술의 고도화·고부가가치화를 위해 고급두뇌인력을 중심으로 연구개발 프로젝트에 매진하고 있다. 구조, 도로, 지반, 교통 등의 보유 기술과 초장대교량 사업단의 연구결과를 활용해 미래의 핵심기술에 접목시킴으로서 국내시장은 물론 해외시장에서의 사업화를 위해 다각도로 노력할 예정이다.

특히, 초장대교량 사업단과 케이블교량 글로벌 연구단에서 수행한 초장대교 설계 연구를 통해 획득한, 세계적으로 희소성 있는 기술력을 실용화하고, 사업화해 해외 초장대교 시장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확보할 계획이다. 이를 기반으로 해외 시장점유율을 획기적으로 높이는데 기여할 것으로 예상돼 앞으로의 행보가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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