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TC+ 통해 국내 R&D 히든챔피언 만든다
ATC+ 통해 국내 R&D 히든챔피언 만든다
  • 김하늬 기자
  • 승인 2021.05.10 09:2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공학저널 김하늬 기자] 전 세계적으로 기술의 우위를 확보하는 것은 단순 경제나 산업을 넘어 국가 경쟁력 차원의 전략으로 이어지고 있다.

특히 기술 기반 중소·중견기업의 연구개발(R&D) 역량 강화는 매우 중요한 요소로 국가 차원의 지원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2003년 산업통상자원부 주도로 추진된 ‘우수기업연구소육성(Advanced Technology Center, ATC) 사업’은 국내 기업의 기술 혁신과 더불어 매출·고용 증대, 글로벌 시장 진출 등 다양한 부문에서 우수한 성과를 거둔 대표적인 사업으로 손꼽힌다.

ATC 사업은 세계일류상품 개발촉진과 세계적 기술 경쟁력 확보를 위해 우수한 기술잠재력을 가진 기업부설 연구소를 선정하고 자금을 지원해 국가적 기술혁신 역량을 강화한 사업으로 2020년도부터는 참여기업의 범위를 넓히며 해외 협력 부문을 확대한 ‘ATC+ 사업’으로 진화했다.

ATC+ 사업은 전기수소자동차, 자율주행차, 드론을 포함한 차세대 항공, 디지털 헬스케어, 스마트홈, 서비스로봇, 수소에너지, 에너지효율 등 국가 R&D 전략투자 분야 25개 섹터를 중점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사업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기업부설 연구소 업력 5년 이상 △부설연구소 등록 인원 8인 이상 30인 이하 △R&D 집약도 4% 이상(국내 산학연 개방협력 트랙은 2% 이상) 등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

ATC+ 사업은 기존 ATC 사업과 비교했을 때 기업 연구소 역량과 해외 협력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개선됐다.

우수기술연구센터협회(ATC협회) CTO협의회 정해석 회장(사진)은 “중소·중견기업 지원 정책의 핵심은 기술력 있는 기업을 지원해주는 것이다. 인적 자원이 재산인 한국에서 기술에 투자하지 않으면 글로벌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없다”며 “기업을 위한 정부의 연구개발 지원이 집중과 확대에 초점을 맞춰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사업은 참여 기업에 국내외 산·학·연, 해외기관 컨소시엄 구성을 필수 조건으로 제시하고 있다. 기업들이 밀접한 협력 체계를 기반으로 우수한 R&D 역량을 습득하도록 유도하기 위함이다.

이를 통해 국내외 이종 산업 융합에 따른 신기술 개발, 신시장 개척 등 시너지 형성에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정 회장은 “연구소 연구역량에 초점을 맞춘 ATC+ 사업은 향후 고용창출과 수출증대에도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산·학·연이 1개 이상 참여하는 컨소시엄 의무화에 따라 기업들이 국내외로 밸류체인을 넓힐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ATC+ 사업에 신규 선정된 48개 기업의 선정 분야는 제조·서비스 등 전 업종을 대상으로 하고 있으며 그 분야 또한 매우 다양하다. 특히 최근 각광받고 있는 소재·부품·장비 분야와 바이오헬스,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 디지털 전환 관련 분야로의 확대도 눈여겨 볼만하다.

이러한 ATC+ 사업을 통해 성장한 중소·중견기업들은 ATC협회에 가입해 또 다른 기회를 제공받을 수도 있다. 협회는 ATC+ 사업에 선정돼 기술력을 인정받은 기업들에 대한 연계사업은 물론 기술교류와 협업기반 시스템 구축, 인수합병(M&A), 공급망 편입 등을 지원하고 있다.

정 회장은 “협회는 올해 ATC+의 성공적인 추진과 함께 회원사의 사업 다각화 전략을 지원하는 데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며 “다양한 교류 플랫폼과 기술 융복합 기회를 이용해 또 다른 성장동력을 발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바 기존 ATC 기업과 신규 ATC+ 기업 간 융합과 조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코로나19로 인한 팬데믹, 미중 무역분쟁 등에 따른 글로벌밸류체인(GVC) 재편 등 변화하는 세계 정세에 대응해 ATC+ 사업에 선정된 국내 기업들이 경쟁력 강화에 성공할 수 있도록 협회 차원에서 더욱 힘쓸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