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산업혁명 주요기술] 소리도 ‘입체적으로’ 듣는다…VR 오디오
[4차 산업혁명 주요기술] 소리도 ‘입체적으로’ 듣는다…VR 오디오
  • 이상오 기자
  • 승인 2019.03.13 18: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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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학저널 이상오 기자] 사용자의 위치와 시선에 따라 소리의 방향과 음량이 함께 바뀌는 VR 오디오 기술이 개발됐다. 가상현실 콘텐츠 분야에 있어 더욱 빛을 발할 것으로 보이고 있다.

VR 오디오 기술을 VR 콘텐츠에 도입하면 그 실감이 대폭 향상된다. 예를 들어 VR로 구현된 콘서트 현장, 여행지 등에서 고개를 돌리면 주변 소리의 음량·방향이 달라지는 것과 같은 이치다.

이 오디오 기술은 바닥이나 벽에 반사되는 소리까지 표현해 실제와 혼동될 정도의 효과를 낸다. 음원과 사용자의 위치, VR 콘텐츠 내 인터랙티브 요소를 실시간 판독, 최적화된 음량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또한 하드웨어가 아닌 소프트웨어 기반 기술로, 기존 헤드폰과 이어폰에도 적용할 수 있다는 점이 주목할 만하다. 특별한 장치 없이도 언제, 어디서나 실감나는 음질의 소리를 경험할 수 있다.

입체감 등 성능을 극대화하면서도 낮은 연산량과 최적화 설계로 모바일 기기에 쉽게 탑재할 수 있는 형태의 소프트웨어 기술 스택을 가진 것은 기존의 극장시스템, TV/AVR 등의 하드웨어 기기를 위해 개발됐던 타 기업의 기술‧제품군과는 차별성을 가진다.

이 같은 가우디오랩㈜ ‘Inaural Rendering’ VR 오디오 기술은 뛰어난 경쟁력을 자랑하고 있다. 지난 2014년 MPEG-H 3D Audio 국제표준에 채택된 것이다. 퀄컴, Huawei, France Telecom 등 세계적인 기업들과의 경쟁을 제치고 우수한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이에 최근 VR 콘텐츠 제작자들의 창작의 폭까지 넓히며 그 범위를 확장시켰다. 기존의 콘텐츠 제작 과정에 바로 적용할 수 있고, 다양한 소리 형식을 지원할 수 있다는 점에서다.

여기에는 ‘Works’ 기술을 이용해 사운드 엔지니어들이 그들의 작업 환경에서 편리하게 VR 오디오를 적용할 수 있도록 했다. Works로 제작된 콘텐츠는 후에 HMD, 스마트폰 등에 탑재된 Sol VR360 SDK를 이용해 재생되는 형식이다. VR의 완전한 몰입감을 경험할 수 있는 입체음향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가우디오랩 오현오 대표이사(사진)는 “VR/AR 오디오 기술의 표준을 세우고 인정받는 것이 목표다. 이를 위해 헐리우드 콘텐츠 제작사를 공략하고자 최근 미국에도 진출했다. VR 소리 툴을 더욱 정교하게 다듬어, 콘텐츠 제작자에게 다양하고 편리한 소리 환경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가우디오랩은 지난 2016년 Series A 투자를 통해 헐리우드에 진출하는 목표로 LA에 상륙했다. 이에 헐리우드의 주요 스튜디오들과 VR 컨텐츠 제작에 기여하는 성과를 얻었다. 베니스 영화제 등 주요 영화제에서 수상하는 작품에는 가우디오랩의 오디오 기술이 적용되기도 했다. 특히 해당 컨텐츠가 소비되는 플랫폼을 만드는 북미의 메이저 통신사 등에서 가우디오랩의 기술에 많은 관심을 가졌다고.

오 대표는 “아직 VR이 본 궤도에 오르지 않아 상용서비스는 세상에 나오지 않았지만, 조만간 시장이 바뀌면 가우디오랩의 우수한 기술력이 본색을 드러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가우디오랩은 미국을 중심으로 전 세계 사업전개를 진행 중이다. 이 외에도 VR을 위한 End-to-End 솔루션, OTT/Media Streaming, 음악서비스, TV/스마트폰에 들어가는 오디오 차별화 기술, 사운드바, AI 스피커를 위한 기술 등 다양한 기술이 연구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오 대표는 “전 세계 사람들이 매일 사용하는 기기에 가우디오의 기술을 적용해 사용하는 이들에게 있어 더 편안하고 즐거운 하루가 되도록 돕고자 한다”며 “이를 위한 과정으로 오디오 기술을 혁신하고, SDK를 더 많은 서비스에 탑재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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