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일 2시간 30분 드론 비행, 강화도 면적 하루 만에 촬영
국내 유일 2시간 30분 드론 비행, 강화도 면적 하루 만에 촬영
  • 전찬민 기자
  • 승인 2021.04.27 09: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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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학저널 전찬민 기자] 산업 발달은 국토의 모습을 빠르게 변화시켰고, 도로의 건설은 간척을 통해 없던 땅도 생기게 했다.

이런 공간의 변화를 기록하기 위해 항공 영상촬영은 필수적이다. 과거부터 공간정보를 얻기 위해 항공기, 위성 등으로 광역 데이터를 획득해 대축적지도를 제작하고, 토지 피복, 식생, 환경 등을 기록해 왔다.

최근 드론 기술이 각광을 받으면서 항공기나 위성에 탑재했던 센서를 드론에 탑재해 데이터 획득 비용을 절감하고 필요한 시기에 적절하게 대응함과 동시에 데이터를 생성하는 것이 용이해졌다.

하지만 기존의 드론은 짧은 비행시간으로 원하는 공간 정보를 획득하기에 비용이 높고 작은 드론에 탑재물 중량이 과다할 경우 안전 위험이 증가한다는 단점을 가지고 있다. 또한 중국의 드론이 전 세계 시장의 70%를 차지함에 따라 국내 드론 업체의 시장 진입과 시장 내에서 확산에 어려움이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는 국내 기술을 개발한 기업이 있어 화제를 모으고 있다. 바로㈜시스테크다.

시스테크는 드론 개발사업에서 응용 어플리케이션 기술을 기반으로 한 ‘드론 항공영상 데이터’ 전문기업으로, 1대당 25㎢를 2시간동안 비행하는 고정익기체 6대가 2번씩 총 12회 비행하면 300㎢ 면적의 영상촬영이 가능한 기술을 개발했다. 또한 자체개발한 렌즈 칼리브레이션 기술과 국가기준점 기반 멀티 GNSS RTK 기술을 통한 영상 포지셔닝 기술로 데이터 전처리를 해 영상 프로세싱도 1일이면 가능하다는 것이 특징이다.

이를 기반으로 지난해에는 일주일 이내에 서부내륙고속도로 150km 전 공사구간 정사영상 제작 촬영에 성공했으며, 2024년 완공 시까지 매분기 공사 진척 상황을 점검할 예정이다.

한편, 고효율을 위한 장거리, 장시간 비행에는 기술력 확보가 관건이다. 기존 장거리 비행이 어려웠던 이유는 드론의 지상통제장치(GCS)와 드론 기체가 RF, UHF 통신을 통해 연결돼 산악 지역 등에서 통신이 단절되기 때문이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시스테크는 국토교통부 연구 과제를 통해 개발한 LTE 영상송신시스템을 드론에 탑재해 끊김 없는 드론 통제가 가능하게 했다. 또한 무정전 충전시스템이 갖춰진 이동형 관제 차량 시스템을 통해 원거리 드론을 이동 중 동시 관제가 가능하도록 제작했다.

특히 장시간 비행을 위한 드론 전원관리시스템, 이륙시스템을 탑재해 기존 1회 1시간여에 불과했던 고정익기의 비행시간을 최대 2.5배 늘린 2시간 30분까지 늘리는 성과가 가장 주목할 점이다. 또한 4200만 화소의 고해상도 영상센서와 다분광센서, 초분광센서, 열화상 센서를 탑재해 다양한 종류의 데이터를 제작하고 있다. 나아가 국내 최초 5중 다각카메라, 초분광센서를 장착한 고정익 기체로 발전시키고 있다.

고정익 기체 K-Mapper에 장착한 5중 다각카메라는 시스테크의 렌즈 칼리브레이션 기술과 영상 포지셔닝 기술을 접목했다. 이에 도심지 3㎝급 3차원 모델링 데이터 획득 시 원형건물의 측벽, 건물의 간판, 에어컨 실외기의 형상까지도 식별이 가능한 고품격·고화질 영상데이터를 구축하고 있다.

이 기술을 공간정보 분야에 적용할 경우 광역지역 비행을 통해 시·군·구 단위 지자체에 필요한 항공영상 데이터를 짧은 시간에 저비용으로 구축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또한 영상의 질 면에서도 고해상도 영상을 취득할 수도 있다. 이런 장점을 통해 드론 기술의 효율을 극대화를 기대할 수 있다.

시스테크 박성진 대표이사(사진)는 이러한 성과에 대해 “이제 드론 개발은 어떤 일을 할 수 있는가에 집중해야 하고, 드론 기술의 활용이 전문 분야에서 경쟁력을 가져야 한다”며 “특히 외국산 제품을 대체할 수 있는 국산제품으로의 성능과 가격, 기술 응용력을 지니는 것은 매우 중요하고, 드론을 통해 얻는 데이터의 품질과 양을 높이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지난 5년여의 기간 동안 연구개발로 한국형 매핑전문 드론 K-Mapper를 브랜드화 했다”며 “멀티콥터(K-Mapper X), 수직이착륙기(K-Mapper V), 고정익기(K-Mapper F)를 직접 개발해 KC 인증과 드론 자체생산 증명인증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시스테크는 이에 그치지 않고 이 분야의 선두를 지키기 위해 연구 개발과 국산화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이런 기술을 토대로 우리나라 농업, 임업, 수산업계와 지자체 발전을 위해 기여하겠다는 것이 박 대표의 포부다. 4차 산업시대에 가장 주목받는 분야 중 하나인 드론 산업 분야에서 시스테크의 눈부신 성과가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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