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릴레이] IoT 기술의 융합, 비즈니스에 혁신을 더하다
[CEO 릴레이] IoT 기술의 융합, 비즈니스에 혁신을 더하다
  • 전찬민 기자
  • 승인 2021.04.20 09: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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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학저널>의 <CEO 릴레이> 코너는 마치 예전 지상파 방송의 ‘칭찬 릴레이’와 같은 개념으로, 우수한 공학인을 릴레이로 인터뷰하는 것이다. 수많은 공학인들 중 인성과 지성, 그리고 우수한 기술력까지 두루 갖추고 있는 공학인은 얼마나 될까. 이에 따라 <공학저널>은 ‘진정으로 우수한 공학기술인’을 찾기 위해 ㈜빌드잇 최용순 대표이사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최 대표는 인성과 기술력을 두루 갖춰 IoT 솔루션 시장에서 커다란 신뢰를 쌓고 있으며, 어려운 상황에서도 기술개발을 멈추지 않았다. 또한 수많은 경쟁에서도 오직 기술로 승부를 걸었다. 지나온 길보다 지나갈 길에 대한 기대를 더욱 받고 있다. <편집자 주>

[공학저널 전찬민 기자] “우리는 스마트폰을 갖고 다니면서 어디서든 인터넷을 사용하고 있는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이는 5G, LTE 등 통신망 인프라가 존재하기에 가능한데요. 그러면 주변에 스마트 폰이 아닌 다른 사물들은 얼마나 인터넷에 연결돼 있을까에 주목했습니다”

삼성소프트웨어멤버십과 삼성전자를 거친 2명의 젊은 S/W 엔지니어와 H/W 엔지니어가 만나 2016년에 설립한 ㈜빌드잇 최용순 대표이사(사진)의 이야기다.

최 대표는 온라인으로 LTE 장비를 실시간으로 관제하는 글로벌 B2B 소프트웨어를 A부터 Z까지 개발과 상품화하고 납품하는 과정을 경험하면서 그 분야의 노하우와 전문성이 있었다. 빌드잇의 백승엽 부대표는 삼성소프트웨어멤버십을 인연으로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부에서 근무하면서 임베디드 시스템 설계와 개발에 전문성을 갖고 있었다. 젊은 나이의 두 엔지니어가 같이 의기투합해 단 돈 천만 원으로 회사를 설립하고 사업을 시작하게 된 것이다.

사물 인터넷의 개념은 나온 지가 오래됐지만 아직까지도 스마트폰이 아닌 다른 사물들이 인터넷과 연결되어 우리의 생활에 편의를 가져다주는 광경은 흔하지 않다고 생각했고, 실제로 창업 후 사업을 하면서 만난 많은 기업들이 IoT를 적용하고 싶어 했지만 기존 사업에 실제로 IoT를 도입하기까지에는 사업적으로도 기술적으로도 여러 가지 장벽들이 많았다.

그렇기 때문에 5G, LTE 보다 더 작은 단위의 IoT 인프라가 보급되기 위해서는 먼저 다양한 사업군의 기업들이 IoT 기술을 접목해 기존 비즈니스를 혁신해 낼 수 있어야 한다고 최 대표는 생각했다.

그렇게 빌드잇은 2018년에 IoT 센서와 DC 컨버터, 전류 센서 등의 IoT 하드웨어 모듈을 시작으로, 2019년에 국내 최초로 3개의 센서를 선택적으로 결합하고 분리할 수 있는 저전력 블루투스 5 비콘을 출시했다. 또한 2020년에는 저전력 블루투스 통신을 Ethernet/Wi-Fi로 연결해주는 IoT 게이트웨이 ‘빌드씽 게이트웨이’를 출시했다.

또 이러한 기술을 기반으로 2021년 1월 IoT 실내 공기질 측정기인 ‘빌드씽 IAQ’를 출시 했고, 배터리 방식의 완전 무선 로드셀인 ‘빌드씽 로드셀’을 개발 완료했다.

하지만 비교적 어린 나이에 사업을 시작하면서 엔지니어링 경험에 비해 사업 경험이 많지 않았던 점이 가장 어렵고 힘들었다. 사업을 만들어가는 과정에서 고려해야하는 부분들이 매우 많지만, 그 중 가장 중점적으로 고려해야하는 것은 사람과 사람과의 관계라는 점이었다.

최 대표는 “무엇이든 혼자서 하는 것은 항상 한계가 있다. 처음에 별로 가진 것이 없이 사업을 시작하다보니 세상에 나라는 사람이 무엇인지 정의해 내기가 어려웠다. 혼자만 내가 어떤 사람이라고 우겨봤자 소용이 없는 노릇”이라며 “가장 소중히 여기고 큰 보상을 해드려야 할 분들은 5년 전 아무것도 없었던 저를 믿어주고 현재 이 시점에도 신뢰로 함께하고 계신 분들이 아닐까 늘 생각한다”고 말했다.

빌드잇은 창업자들이 모두 엔지니어 출신이다 보니 창업 초기에는 위탁 개발 서비스가 주요 매출이었다. 하지만 점차 사업이 확장되면서 이러한 사업 모델에는 급격한 성장이나 더 큰 비전을 갖는데 한계가 생기기 시작했다.

이로 인해 당장 주머니로 돈을 가져가고 싶은 욕심을 버리고 수익이 나는 대로 모두 제품 개발에 다시 투자했다. 그렇게 나온 제품들이 지금의 빌드씽 제품군들이다. 현재 삼성전자, 삼성전기, 롯데건설, 환경부 같은 굵직한 대기업과 관공서에 납품하고 있으며, 올해 이러한 제품군들을 기반으로 여러 훌륭한 기업들의 훌륭한 분들과 환경/에너지, 콜드체인, 헬스케어 등 다양한 분야에서 새로운 사업을 만들어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최 대표는 “올해는 충전형 배터리 방식으로 동작 가능하며 LTE로 통신이 가능한 빌드씽 게이트웨이 LTE 모델과 구조물과 시설물 진단을 목적으로 콘크리트, 철의 변형률과 기울기의 계측이 가능한 빌드씽 스트레인게이지(무선)의 출시를 앞두고 있다”며 “새로운 IoT 디바이스들의 출시와 함께 현재 출시된 서비스들을 IoT 플랫폼 서비스의 형태로 통합·고도화하고 전국적으로 대리점, 설치, A/S 네트워크를 지속적으로 확보해 해외 시장을 진출할 수 있도록 준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한 AI 선행 연구 개발을 통해 수집되는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예측 모델을 만들고 내년 말에는 몇 가지 예측 기능을 선보일 계획이다.

H/W의 경우 내년에 UWB 통신 디바이스, 가스 또는 프로브 형태의 온/습도 등의 새로운 센서 디바이스, 높은 방수/방진 등급의 산업용 외형을 가진 디바이스, OS가 탑재된 고가형 IoT 게이트웨이 등을 개발 또는 출시를 목표로 노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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