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산업혁명 주요기술] ‘오디오도 AI’ 차량에서 콘텐츠 즐긴다
[4차 산업혁명 주요기술] ‘오디오도 AI’ 차량에서 콘텐츠 즐긴다
  • 강영호 기자
  • 승인 2019.03.13 11: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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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학저널 강영호 기자] 인공지능(AI)을 통한 비언어 소리 인식으로 AI 오디오 분야의 영역이 확장되고 있다.

자율주행차 상용화를 앞당기기 위한 노력과 함께 이동수단으로만 여겨지던 자동차를 ‘콘텐츠 소비 플랫폼’으로 활용할 것이라는 업계 내외 전문가들의 전망이 이를 뒷받침해주고 있다.

이에 특정 음악의 장르나 분위기, 화자의 성별이나 감정 등 음향 데이터에 내재된 언어 외적 정보를 심도 있게 분석하는 기술이 고도화되고 있는 것이다.

해당 기술을 자율차에 접목하면 차량 외부의 소리를 분석, 저장한 뒤 추후 운전자가 겪었던 특정한 시간과 장소의 정취를 음향적으로 재현하는 것이 가능해진다.

또한 음악과 음성 활성도 검출을 통해 음악의 장르‧무드‧키‧템포 등의 분석도 가능하다. 환경음(아기울음, 개짖는소리, 자동차경적, 코골이, 기침소리, 사이렌소리, 유리 깨지는 소리 등)을 통해 음성의 나이, 성별 분석까지 가능해져 앞으로 활용 시장이 더 넓어질 전망이다.

오디오 인공지능(AI) 기업 코클리어닷에이아이(Cochlear.ai)는 비언어적 소리 정보를 분석하는 연구기반 스타트업 기업이다. 오디오 AI 분야를 선도하는 기술개발을 통해 신뢰를 쌓아가고 있다.

최근 다양하게 쓰이고 있는 AI 기술들은 음성인식에 의존하지만, 소리에는 그보다 훨씬 많은 정보들이 들어있다는 것이 코클리어 한윤창 대표(사진)의 생각이다. 이에 비언어적인 정보들을 자연스럽게 이해할 수 있는 기술을 만들고 있다.

서울대학교 융합과학기술대학원 음악오디오연구실 출신 여섯 명이 모여 시작한 코클리어는 신호처리와 딥러닝 알고리즘을 이용해 오디오인지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보유 중이다.

또한 이에 그치지 않고 현재 여러 예술가와의 협업 등을 통해 사회의 다양한 부분에 창의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에도 힘을 쏟고 있다.

코클리어는 빠르게 발전하고 있는 분야에서 기술 발전을 선도하고, 청각인공지능이라는 새로운 분야에 대표적인 기업으로 성장하는 것이 목표다. 기업으로써 수익도 중요하지만, 전 세계 사람들이 좀 더 편리한 생활을 하는 것에 기여하고 싶다고.

그러면서 한 대표는 “인공지능이라는 단어가 사회적으로 크게 주목받으면서 기계학습과 전혀 관련 없는 분야도 많이 부풀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현재 AI 음성 기술이 단순히 간단한 소리인식 수준에 그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AI기술이라고 불리려면 훨씬 더 다양한 소리를 듣고 이해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현재 코클리어는 기술의 수준을 계속 고도화 하고, 인식 할 수 있는 소리의 종류를 늘리는 것에 집중하고 있다. 음성으로부터 사람의 감정을 분석하는 기술을 개발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관련 분야 연구와 기술개발 중심 기업들의 성장을 위해 정부와 사회는 단기간이 아닌 긴 호흡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 대표는 “정량적인 지표를 넘어 기술의 잠재력과 수준을 심도 있게 평가해 선택과 집중이 제대로 반영된 지원이 된다면, 지원 금액을 늘리는 것 이상으로 창업지원의 효율을 훨씬 높일 수 있지 않을까 싶다”며 “혁신적인 기술의 경우 미국·유럽 시장에서 시작돼 다른 나라로 퍼지는 경향이 아직은 조금 더 많은 것 같다. 앞으로 관련분야의 ‘first mover’가 돼 사람들의 일상생활에 도움이 되고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회사로 성장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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