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 중립·스마트센서 분야, 민간 기업이 주도한다
탄소 중립·스마트센서 분야, 민간 기업이 주도한다
  • 김하늬 기자
  • 승인 2021.03.31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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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 R&D 협의체’ 출범

[공학저널 김하늬 기자] 국가 총 연구개발(R&D) 투자규모 100조원 시대를 맞이해 국가 경제성장을 견인하는 민간 기업이 주도적으로 정부 연구개발 전반에 참여할 수 있는 민‧관 협력의 장이 마련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 30일 양재동 엘타워에서 김성수 과학기술혁신본부장과 구자균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 회장, R&D 협의체에 참여하는 30여개 기업의 기술임원(CTO), 연구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산업별 민간R&D 협의체’ 출범식을 개최했다고 31일 밝혔다.

이번에 출범한 민간R&D 협의체는 산업계의 의견수렴을 거쳐 범국가적 기술 이슈인 기후변화 대응, 소재‧부품‧장비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탄소중립(산업공정혁신 분과, CCUS 분과, 신재생에너지 분과), 스마트 센서(1개 분과) 등 2개 협의체를 구성해 시범 운영하며,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가 간사기관으로 참여해 전반적인 운영을 지원한다.

산업 내 주요 대‧중‧소 선도기업들의 기술임원‧담당자로 구성된 분야별 전문위원회와 실무위원회를 중심으로 운영되는 민간 R&D 협의체는 업계 수요조사와 의견 수렴을 위해 관련 협‧단체가 참여해 종합적인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올해 9월까지 투자 방향과 기술확보 방안을 담은 분야별 투자방향 의견서를 작성해 정부에 제출할 계획이다.

과학기술혁신본부는 민간 R&D협의체가 제시한 투자 의견을 매년 정부의 연구개발 투자방향에 반영함으로써 민‧관 연구개발의 시너지 효과를 높이는 한편, 금년도 성과를 바탕으로 산업계의 의견을 수렴해 2022년도 이후에는 여타 분야로 확대 운영을 검토할 방침이다.

최근 소재‧부품‧장비 공급망 다변화, 코로나19 감염병 사태를 겪으며, 우리나라는 물론 전 세계적으로 민간 기업의 역할이 두드러지면서, 정부와 민간의 새로운 역할 분담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았다.

특히, 이번 민간 R&D 협의체 출범은 민간이 수동적으로 참여해온 그간의 정부 주도 방식을 벗어나 민간이 주도적으로 산업계의 의견을 수렴·제안하는 형태의 상설 협의체가 구성됐다는데 그 의의가 있다.

김성수 과학기술혁신본부장은 “기후변화와 같은 글로벌 위기와 다양한 산업 분야의 파괴적 혁신을 경험하고 있는 상황에서 국가 연구개발 투자의 80%를 차지하고 있는 민간기업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면서, “앞으로 정부의 연구개발 투자가 민간의 혁신에 수반되는 위험과 불확실성을 기꺼이 부담하는 인내자본으로써 역할을 충실히 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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