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행환경 판단해 자율주행 안정성 ↑
주행환경 판단해 자율주행 안정성 ↑
  • 전수진 기자
  • 승인 2021.03.24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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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학저널 전수진 기자]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자율주행은 자동차가 사람을 대신해 모든 의사 결정을 스스로 하고, 출발부터 도착, 주차까지 완료하는 형태를 의미한다. 그리고 이는 자율주행의 단계를 1~5단계로 나눴을 때 기술이 4단계에 이르러야 가능하다.

테슬라의 자율주행 기술은 매우 뛰어나지만 아직까지 2.5단계 정도로 3단계라고 하기에는 미흡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기존 자동차 기업들의 첨단 운전자 지원 시스템 (ADAS·advanced driver assistant system) 기능 또한 2단계에서 2.5단계에 걸쳐 있는 상황이다.

어느 정도 자율주행 기술의 구현은 가능하지만 인간의 생명을 보장하는 안전성을 평가받기에는 아직 이른 감이 있다는 것이다.

기존 SCC(smart cruise control)나 LKA(lane keeping assist)와 같은 기능들은 이미 차량 제조 단계에서 많은 적용이 이뤄지고 있는 안전 기술들이지만 이 기술들만으로는 안전성을 보장하기 어렵다.

최근 이러한 기존 기술들과 자율주행 4단계에 해당하는 기술의 중간에서 AI 카메라를 이용해 주변을 인지하고 주행환경을 판단하는 기술이 주목을 받고 있다. 영상인식을 이용한 객체인지(object recognition)와 주행환경판단(scene understanding) 기술이 바로 그것이다.

이 기술은 AI 카메라가 스스로 유의미하다고 판단하는 영상만을 선별해 클라우드에 저장·관리하는 기술로, 운행 중에는 실시간으로 ADAS 경보가 작동된다.

가령 ‘어느 위치에 어느 방향으로 어떤 속도로 움직이는 승용차가 있다’가 객체인지의 결과라면, 보통은 이러한 정보들을 융합해 판단하게 된다. 하지만 이 기술은 객체 단위로 인지하고 측정하는 것과 별개로 현재 상황이 사고 상황인지 아닌지, 영상흐름(video stream)의 맥락(context)을 AI로 판단한다는 점에서 차별점을 갖는다.

또한 클라우드에 수집된 모든 데이터는 체계적인 분석·가공을 거쳐 차량 관제, 사고 관리, 운전성향 관리 등에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으로 손꼽힌다.

이러한 기술을 개발한 ㈜에이아이매틱스(A.I. Matics)는 자동차 주행환경에서의 영상인식기술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왔다. 자동차 영상인식 분야, AI 적용 분야에서 50여건의 특허를 보유, 지속적인 연구개발 투자로 국내외 제품 개발과 AI를 기반으로 하는 주행안전 서비스 분야를 개척하고 있다.

에이아이매틱스 김진혁 연구소장(사진)은 “에이아이매틱스의 기술은 기존 기업들에서 제공하지 못하고 있는 기술이고, 향후 고객들에게는 더 가치 있는 정보가 될 수 있다”며 “미래지향의 앞선 기술을 개발하되 그것을 가까운 미래에 현실화해서 가치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현재는 에이아이매틱스의 제품, 서비스 가치를 증대시키는 과정에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에이아이매틱스는 AI 기술을 바탕으로 하는 주행환경 인지기술을 클라우드와 에지(edge) 양쪽에서 구현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보통은 데이터 처리의 중심이 서버 쪽에 있어서 에지는 단지 데이터 수집 역할이나, 사용자 인테페이스를 제공하는 정도로 동작하는 경우가 많다. 또한 데이터 처리는 각각의 단말에서 이루어지고, 클라우드는 저장소로 이용되는데 반해, 에이아이매틱스는 데이터 처리가 역할에 따라 클라우드와 에지에 분담되는 구조로 이뤄져 있다.

이러한 구조를 바탕으로 영상 분석을 제공하기 때문에 주행환경 영상을 효과적으로 수집할 수 있고, 데이터 중 GT에 적합한 품질, 필요한 클래스(가령, 50 km/h 제한속도 표지판)만 선별적으로 인지해서 수집하는 기능, 수집한 영상에서 GT를 자동으로 생성하는 오토라벨링 기능 등 비용 대비 고성능 개발이 가능한 체계를 구축했다는 점에서 강점을 갖고 있다.

한편, 에이아이매틱스는 2020년 부산광역시 버스운송사업조합, 전국개별화물연합회, 롯데렌터카 계열 그린카 등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각각의 특성에 맞는 서비스 개발을 진행하기도 했다.

특히 개별적인 맞춤화(customization)를 통해 보유하고 있는 기술을 똑같이 적용하는 것이 아니라 각 산업의 특성에 따라 기술을 제공하는 것 역시 또 다른 강점이라고 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최근 미국 차량관제 솔루션 공급 기업인 PUI사와 5년간 10만대 규모의 독점 공급 계약을 체결해 의미 있는 성과를 낳기도 했다.

김 연구소장은 “미국 시장에서의 성공적인 안착이 2021년의 가장 중요한 목표로, 어려운 상황이지만 기술적으로 충분한 검증 과정을 거쳐 고객들의 좋은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다”며 “장기적으로 AI 기술을 이용해 더 좋은 기술로 자동차를 더 안전하게 하는 것, 그리고 기술적으로 다른 사람들이 아직 멀었다고 생각하는 미래의 기술을 현실에 적용하는 것, 사람들에게 더 많은 행복을 주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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