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기술과 융합한 스마트시티, 산·학·연·관 융합이 필수
첨단기술과 융합한 스마트시티, 산·학·연·관 융합이 필수
  • 전찬민 기자
  • 승인 2021.03.22 09:4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공학저널 전찬민 기자] 이제는 우리에게 친숙한 단어가 된 스마트시티는 인간의 모든 활동이 융·복합되는 공간인 도시이기 때문에 스마트시티와 융합이라는 단어는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다.

전 세계인구의 절반 이상이 살고 있는 도시에서는 인간생활에 필요한 모든 활동이 이뤄지고 있고 도시민들이 이들 활동을 분담하고 있다. 도시가 안정되고 발전하기 위해서는 소프트웨어적 측면에서 도시민들이 큰 마찰 없이 생활할 수 있도록 해주는 체계적인 제도와 도시운영 서비스가 필요하다. 또한 하드웨어적 측면에서는 다양한 시설이나 주택 등 도시 인프라가 필요하다.

하지만 실제 도시에서는 제도나 서비스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인프라가 부족하거나 노후화되고 있어 이러한 여러 도시 문제에 대해서 ICT 기술을 활용해 도시 운영을 효율화할 수 있다. 부족한 인프라 기능을 보강해서 도시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고 같은 예산으로 더 많은 발전을 이루고자 하는 것이 스마트시티이다.

현재 우리나라도 이런 방향으로 정부와 학계, 업계 등에서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상당한 성과를 내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평가하고 있다. 아직 세종과 부산 국가시범도시가 본격화되진 않았지만 도시를 중심으로 기존 도시기능의 스마트화가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

다만, 대규모 신도시의 경우에도 제대로 기능을 하기 위해서는 수십 년의 시간이 필요하다. 이에 따라 스마트시티는 시민들의 참여 속에 스마트시티의 완성도를 높여가는 데에 많은 신경을 쓸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다분하다.

또한 ICT를 활용해 시민들이 보다 쾌적하게 생활하고 편리하게 활동할 수 있게 해주는 건축물 즉 스마트 홈이나 스마트 빌딩을 확충해 나가는 것 또한 중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건축물들이 교통과 통신 측면에서 외부와 막힘없이 접촉할 수 있고 정보를 교환하고 처리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

한편으로는 앞으로 ICT 기술의 발전이 어떤 방향으로 얼마만큼 발전할 것인지를 현 단계에서 모두 예측해서 완벽한 건축물을 구현해 낸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그렇기 때문에 앞으로의 발전단계를 감안해 신축 또는 개량을 해 나가되, 건축물들이 공통적으로 사용해야 할 부분에 대한 ‘표준화’가 중요하다.

이와 더불어 건축물이나 도시가 변화하는 스마트시티 기술을 어느 정도 수용할 수 있는 지를 측정할 수 있는 지표의 개발도 시급하기 때문에 도시의 인프라나 서비스기능과 함께 건축물들의 스마트화가 이뤄져야 실질적인 스마트시티를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도시 인프라나 서비스와는 달리 건축물은 민간부문의 역할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이들을 어떻게 도시 스마트화에 참여토록 할 것인지에 대해 많은 연구와 정책적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이처럼 스마트도시는 다양한 분야의 참여가 필수적이므로 스마트도시건축학회는 도시와 건축을 포괄하는 학술활동과 기술개발은 물론 학계와 산업계 그리고 정책결정자도 참여하는 융합의 장을 마련하고 있다. 스마트도시건축학회는 지속가능한 발전을 목표로 첨단기술을 활용해 도시 문제의 해결과 시민들의 새로운 수요를 충족시킴으로써 도시의 건강한 성장은 물론 다음 세대의 발전도 도모하기 위해 설립된 융·복합적인 학회이다.

또한 학회는 전 세계에 걸친 시대적 과제이므로 문호를 넓혀서 외국인들도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미래 도시의 방향을 제시하고 대한민국의 스마트 도시·건축 위상을 높이는데 기여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스마트도시건축학회 한만희 회장(사진)은 “스마트시티는 일시에 예산을 확보해서 첨단 ICT시설물을 설치한다고 완성되는 것이 아니며 도시 인프라나 행정시스템이 이에 맞게 개선되지 않아 기대만큼 작동하지 않을 우려도 있다”며 “따라서 ICT 발전추세에 맞게 도시 인프라의 개선도 앞당기고 행정역량도 키워야 하며, 주어진 인프라를 최대한 활용할 수 있게 ICT 기능을 도입하고 도시관리 시스템도 개선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서는 ICT, 도시인프라 그리고 행정서비스 분야를 담당하는 전문가들과 정책결정자들이 언제든지 교류와 소통을 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도시마다 스마트시티의 발전정도나 재원확보 능력 등에서 차이가 있기 때문에 전국적인 지침과 함께 맞춤형 기술과 예산지원도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 한 회장의 의견이다.

이렇듯 스마트시티는 ICT와 도시인프라 분야, 학계·산업계·중앙정부와 지방정부 등 다양한 분야와 참여주체들 간에 소통과 협력체계가 중요하다. 이러한 소통과 협력체계 활성화에 스마트도시건축학회가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또한 학회의 본질에 충실해 세미나 개최, 학회지 발간, 연구용역 수행 등을 착실히 해 나가고 있다. 뿐만 아니라 스마트도시 구현을 위한 공간, 인프라, 서비스 분야 등의 융·복합 전문가 양성을 위해 국토도시계획학회 등과 함께 운영중인 스마트도시 아카데미 4.0도 지속적으로 진행해 나갈 계획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