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적·친환경적인 ‘구스아스팔트 공법’
경제적·친환경적인 ‘구스아스팔트 공법’
  • 전찬민 기자
  • 승인 2021.03.19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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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학저널 전찬민 기자] 급증하는 교통량, 중차량 통행, 제설제 살포 등은 도로의 수명을 단축시키는 원인이 되고 있다. 이에 도로포장의 장수명화를 위해 다양한 공법들이 개발, 적용되고 있으며 그 중 내구성이 뛰어나다고 알려진 공법이 바로 구스아스팔트다.

구스아스팔트 공법은 개질아스팔트(AP)와 천연아스팔트(TLA) 그리고 다량의 석분과 골재를 1차로 아스팔트플랜트에서 혼합 생산한 혼합물을 2차로 쿠커 장비에서 약 2시간동안 교반가열하면 220~260℃의 구스혼합물이 생산된다. 이를 3cm 또는 4cm로 교면이나 노면에 포설하는 방수를 겸한 하부층 포장공법이다.

기존의 방수공법들을 살펴보면 재료적인 측면에서 우수한 공법이 많다. 하지만 시공 시 교량 등 포설면이 고르지 않은 근본적인 원인에 의해 시공과정에서 도막두께 부족, 접착부위의 불량, 아스콘 다짐 시 방수층 손상 등의 문제가 발생돼 부실시공으로 이어질 수 있다.

반면 구스아스팔트 공법은 고유동과 일정두께를 포설함으로써 기존 공법의 시공과정에서 발생하는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다. 재료적인 측면에서도 고내구성 장수명(40년)의 자재로 향후 유지보수 시 구스층은 그대로 두고 표층만 재포설하면 되기 때문에 경제성이 매우 우수하고 폐기물 발생을 줄여주는 등 환경까지 고려한 우수한 공법이다.

또한 방수성, 부착성, 휨 추종성 등이 우수하고 전체 공종을 기계화로 시공하고 있어 품질관리가 철저한 공법으로 타공법 적용 시 문제되는 구간에도 적용돼 이미 검증이 됐다.

특히 1999년 6월 청담대교에 적용된 공법을 2019년 2월 포장유지보수를 위해 관리청에서 모니터링한 결과 구스아스팔트는 이상이 없어 표층만 재포장한 바 고내구성에 대한 국내검증으로 우수성이 입증됐다. 이러한 청담대교에 구스아스팔트 공법을 시공한 기업이 바로 태륭건설㈜이다.

우리나라에서 1997년에 처음 구스아스팔트 공법을 시공한 정산1교를 시작으로 약 180개소의 교면포장과 도로포장에 적용돼 왔으며 태륭건설은 이때부터 시공에 참여해 남미에서 생산된 천연아스팔트(TLA) 사용을 원칙으로 기본에 충실하고 있다.

또한 태륭건설은 처음에는 강상판 교면포장에만 적용됐지만 끊임없는 기술개발로 콘크리트 교량, 도로, 측구 등 다양한 분야로 발전시켰으며, 건축 바닥마감재 활용 등 자재 특성에 맞게 건축 분야로 접목을 시도하고 있다. 이러한 기술개발의 결과로 최초 도입 시 4cm로 시공하던 부분을 3cm로 시공해도 이상이 없도록 혼합물을 개선해 국가예산 절감에 기여하고 있다.

태륭건설 이영남 대표이사(사진)는 “기술을 한 단계 더 발전시켜 박층 포장공법(구스2.5cm+표층 2.5cm)을 개발해 울산대교에 적용한 바 있으며, 장대교량 포장파손으로 인한 문제를 해결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끊임없는 연구를 통해 구스아스팔트로만 10여 건의 신규 특허를 취득했으며, 이러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최근 3년간 국도 4호선 영천읍구간, 국도47호선 포천이동면 구간, 수도권 제1순환도로 등 토공부 콘크리트 도로 재포장에도 적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태륭건설은 구스아스팔트 공법 외 신설교면포장을 위한 LMC, HPC포장공법을 개발해 상용화했다. 또한 유지보수를 위한 MPC포장공법 등 좀 더 품질이 좋고 경제적인 포장공법을 개발하기 위해 주력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겨울철 블랙아이스로 인한 사고를 방지하기 위한 공법으로 ‘고성능 배수성아스팔트 포장공법’의 특허기술과 항만에서 사용할 수 있는 ‘아스팔트매트를 이용한 중력식 항만구조물의 저면 마찰력증대공법(건설신기술 제905호)’을 개발해 도로포장기술과 항만건설 기술발전을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한편, 최근 20년 동안 우리나라의 포장기술은 비약적으로 발전했지만 이제는 건설보다는 유지보수를 위한 기술의 개발이 필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뒤늦은 유지보수는 막대한 비용이 발생하기 때문에 초기 비용이 조금 비싸더라도 장기적인 경제성을 고려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이에 이 대표는 “지금은 우리나라 국력이 그만큼 성장했기 때문에 단순한 기술이 아닌 유지관리까지 고려한 기술이 개발돼야 한다”며 “기술자들은 이런 기술을 개발하고 발주부서에서 이런 기술을 적극적으로 사용하는 분위기가 형성될 때 우리나라 건설기술은 더 크게 발전할 것이다. 태륭건설은 그러한 방향으로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렇듯 태륭건설은 지난 30년 동안 도로포장분야에 적용시켜 온 구스아스팔트, LMC, HPC, MPC 등 콘크리트 공법을 더욱 발전시키고, 배수성포장공법 등 아스팔트 포장공법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위해서도 꾸준히 노력할 예정이다. 또한 항만, 건축분야에도 구스아스팔트 계열의 공법들이 적용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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