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유색암석’ 활용한 칼라포장, 내구성, 시인성 모두 만족
친환경 ‘유색암석’ 활용한 칼라포장, 내구성, 시인성 모두 만족
  • 전찬민 기자
  • 승인 2021.03.19 10: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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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학저널 전찬민 기자] 도로 이용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칼라포장은 그간 내구성 등의 문제로 활성화되지 못했다. 최근 이러한 단점을 해결할 수 있는 친환경 포장재가 개발돼 칼라포장이 활성화 될 전망이다.

2009년부터 4대강 사업 자전거도로와 서울시 버스전용차로제가 실시되면서 보급되기 시작한 칼라포장은 내구성이 취약하고 색깔이 쉽게 변색되는 등의 문제가 발생했다.

현재까지의 칼라포장은 주로 아스팔트 혼합물에 안료를 섞는 방식으로 칼라아스팔트를 생산하고 있었다. 하지만 아스팔트 안료인 산화철(FeO3)은 아스팔트 바인더와 이질적이라 근본적으로 혼합물과 접착이 안 돼 칼라포장 후 일정 기간이 지나면 눈 녹은 물이나 빗물에 탈색이 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또한 혼합물의 내구성까지 저해하는 원인으로 작용해 포장이 갈라지는가 하면 차량의 하중을 받을 경우에는 포장 파손이 발생하는 치명적인 문제가 있다. 포장이 파손되는 경우 교통사고를 유발하는 원인이 돼 도로 이용자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 칼라포장은 안료를 사용하지 않거나 사용을 하더라도 최소한으로 사용하고, 천연 유색골재의 색상으로 시인성을 표출하는 방식이 바람직하다. 또한 친환경 골재를 활용해 노면에 노출되면 원적외선과 음이온 등을 방출하면서 대기질을 개선하는 효과를 가져올 수 있게 된다.

한편, 버스전용차로의 경우 중차량이 과속으로 주행을 함에 따라 자칫 잘못해 이용자가 버스전용차로를 침범할 경우 사고발생 위험이 크다. 국민권익위원회의 발표 자료에 따르면 버스전용차로에서 사고가 발생할 경우 일반 교통사고에 비해 사망률이 약 9배 이상 높다.

특히 서울시의 경우 1년에 버스전용차로 침범 위반 과태료 건수가 연간 약 8만 건에 달한다. 이에 따라 버스전용차로는 색깔을 달리해 유색으로 포장을 하는 것이 시인성을 확보해 교통안전에 유리함에도 불구하고 발주처가 유색 포장의 도입을 주저하는 이유 또한 취약한 내구성으로 인한 예산낭비 때문이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아스팔트 혼합물이 중차량의 윤하중에 견딜 수 있도록 혼합물의 강도와 내구성을 높이고, 장기간 변색이 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안진하이테크㈜는 이러한 기존 칼라포장의 단점을 보완하고 내구성과 시인성을 만족시킬 수 있는 고내구성 칼라포장재를 한국건설기술연구원과 공동으로 개발했다.

이 칼라포장재는 미끄럼저항성과 저소음 효과에 우수하며 동시에 중차량에서 발생하는 도심지 매연과 미세먼지를 정화시킬 수 있는 기능을 가진 포장재로 신기술 등록 후 국토교통부 지침 등에 반영해 파급효과를 높일 예정이다.

안진하이테크가 칼라포장에 적용하고자 개발한 칼라포장재인 유색암석(적토이암, mudstone)은 원적외선과 음이온을 방출하고, 항균, 항 박테리아 효과가 우수하다는 것을 확인했다. 또한 국내 여건에 맞는 친환경 칼라포장 기술을 정리해 특허를 출원했다.

안진하이테크 이동균 사장(사진)은 “특허 출원 후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의 중소·중견기업 사업화 지원을 위한 과제를 공모해, 칼라포장의 문제를 인지하고 있던 심의위원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아 과제로 선정됐다”며 “현재 품질검증과정을 거쳐 연천시험장에서 2차 테스트 베드를 구축한 후 장기간 내구성 예측시험 등을 진행하고 서울시와 협조해 시험포장을 진행할 예정이다. 또한 올해 하반기에는 건설신기술로 등록하고자 추진 중에 있다”고 말했다.

안진하이테크는 칼라포장뿐만 아니라 눈이나 비 온 뒤 주로 발생하는 포트홀을 긴급히 보수할 수 있는 고강도 상온아스콘을 개발해 보급 중에 있다. 포트홀은 주로 눈이나 비 온 뒤 주로 발생하는데 현재까지의 긴급보수재는 구멍난 도로를 긴급히 메워주는 역할에 그치기 때문에 내구성이 취약하다. 특히 포트홀의 경우 물이 고여 있기 때문에 일반 상온 아스콘으로는 단순히 포트홀을 메워주는 역할 외에는 할 수 없어 내구성을 기대할 수 없다.

이 사장은 “안진하이테크가 개발한 포트홀 보수재는 수분경화용 우레탄을 바인더에 적용해 젖어있는 포트홀에 적용하면 물과 반응해 경화가 이뤄져 장기간 사용할 수 있다”며 “보수재의 성능은 한국도로공사가 적용하고 있는 안정도(7350N 이상)는 10000N 이상이고, 동적안정도(750회/mm) 역시 10000회/mm로 품질이 매우 우수하다”고 말했다.

이 보수재가 보급된다면 비 온 뒤 포트홀로 인한 사고 발생을 줄이고 시민들의 불편을 최소화 하는데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안진하이테크는 이처럼 고내구성 칼라포장, 포트홀 보수재 등 개발한 기술을 보급해 시민의 안전을 보호하는 한편 보다 나은 품질을 확보하기 위한 기술 개발에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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