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도로의 역할은... 해답 제시할 ‘도로정책포럼’ 열린다
앞으로 도로의 역할은... 해답 제시할 ‘도로정책포럼’ 열린다
  • 전찬민 기자
  • 승인 2021.03.17 09: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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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학저널 전찬민 기자] 도로는 각종 사회 기반시설물의 기초이자 인류의 발전과 사회를 유지하는 가장 기본적인 분야이다. 우리나라 역시 경제 발전을 위해 진행된 큰 사업에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한 것이 도로이다.

또한 경제 발전은 도로 인프라를 풍족하게 마련했고, 국민들이 편리하고 안전하게 도로를 이용하게 만들었다. 하지만 국민의 삶의 질이 향상됨에 따라 이제는 도로의 건설보다 도로관리에 대한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도로관리는 과거 관리자 중심에서 이용자 중심으로 전환되는 가장 큰 변화를 가져왔다.

과거에는 도로를 관리하는 기관이 국가 예산을 효율적으로 사용하기 위한 측면 중심으로 운영을 해왔다. 또한 기본적으로 도로는 교통수단으로서 사람과 물류의 이동을 원활히 하는 것이 목적이었고, 특히 물류 이동은 국가 산업 경쟁력의 기반이 됐다.

반면 현재 부가적으로 이용자의 편의와 안전에 보다 많은 비중을 두고 도로관리를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최근 들어서는 도심지 도로의 비중이 커지면서 사람 중심의 도로가 중요해지고 있으며, 사람의 이동 활성화로 인해 도심지 내 상가, 시장의 활성화에 주된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도로에 통신 기능 등을 부가해 다가능 도로가 부각되고 있는 상황이다.

그렇기 때문에 도로는 지역 간 물류 이동은 물론 도심지 내 사람의 이동과 안전 등도 고려해 정책과 기술이 변화돼야 한다. 또한 생활수준의 향상에 따른 도로 주변에서의 미세먼지, 소음 이슈 등에 대한 환경문제, 기후변화에 따른 시설물과 이용자의 안전, 자율주행차량 출현 등에 따른 C-ITS 활성화 등도 중요한 정책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이와 함께 도로의 안전과 편의에 대한 관심 또한 높아지고 있다. 도로의 안전은 이용자 관점과 시설물 관리 측면으로 나눠지는데 이용자 관점에서 운전자 부주의와 졸음운전 등 교통사고에 대한 원인을 줄이는 것이다. 시설물 관리 측면에서는 기하구조, 폭설, 폭우, 살얼음 등 기후변화 요인 등이 중점 관리 사항이다.

또한 편의성 측면에서는 교통의 원활한 흐름, 즉 통행 속도, 평탄성, 소음 특성, 그리고 휴게 시설 등을 들 수 있다.

이러한 문제들을 효율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도로에도 IoT, AI, BigData, Cloud 등으로 대변할 수 있는 4차 산업혁명 기술과 BIM과 자동화 중심의 스마트 건설기술이 적용되고 있다. 하지만 첨단기술 이전에 설계, 자재, 시공, 운영관리 등에 대한 품질관리 체계가 마련되지 않는다면 국민의 안전과 편의는 담보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정책적 개선도 이뤄져야 한다.

한국도로학회는 이러한 도로분야의 이슈 사항에 대한 정책적 개선 사항을 정부에 제안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또한 회원과 일반 엔지니어의 기술 수준 향상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산·학·연·관 등 다양한 회원들로 구성됐다.

특히 올해는 ‘도로정책포럼(가칭)’을 운영하는 것이 주요 사안 중 하나이다.

한국도로학회 권수안 회장(사진)은 “한국판 뉴딜, 탈탄소 정책, 소부장 정책 등 최근 변화되는 이슈 등에 대해 국가나 정책당국에서 참고할 수 있고, 회원들 간의 공감대를 만들어 가기 위해 주기적으로 포럼을 운영하고자 한다”며 “매년 도로학회 주관 정책 포럼이 지속될 수 있도록 기반을 마련할 예정이다. 한편으로는 코로나-19으로 인해 올해 개최하지 못한 제2회 국제도로학회 컨퍼런스를 22년도에 추진하기 위한 준비를 착실히 수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일반 시민들에게 알려진 도로는 ‘중복투자’, ‘효용성이 떨어진다’ 등 안 좋은 인식이 있다. 하지만 도로는 경제 성장을 위한 큰 원동력인 만큼 시민의 인식 변화가 필요하다”며 “이러한 도로의 부정적 인식 개선과 함께 도로의 역사를 알릴 수 있는 ‘도로이야기’라는 책을 만들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처럼 도로학회는 도로분야의 전문가들이 최근 사회적으로 이슈가 되는 사항에 대해 정책적 대안 마련, 회원 간 상호 공감대를 갖기 위한 포럼, 학술행사 등을 꾸준히 활성화하기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또한 건설기준의 제정, 기술교육, 국제 학술행사 진행 등을 진행해 대한민국의 도로를 선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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