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릴레이] 저소음·배수성 아스콘 시장을 열다
[CEO 릴레이] 저소음·배수성 아스콘 시장을 열다
  • 전찬민 기자
  • 승인 2021.03.15 14: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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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학저널 전찬민 기자] <공학저널>이 2021년을 맞이해 새롭게 준비한 코너가 바로 <CEO 릴레이> 코너다. 마치 예전 지상파 방송의 ‘칭찬 릴레이’와 같은 개념으로 우수한 공학인을 릴레이로 인터뷰하는 것이다. 수많은 공학인들 중 인성과 지성, 그리고 우수한 기술력까지 두루 갖추고 있는 공학인은 얼마나 될까. 이에 따라 <공학저널>은 ‘진정으로 우수한 공학기술인’을 찾기 위해 첫 번째 주자 ㈜지케이기술연구소 김인중 대표이사의 바통을 이어받아 그 두 번째 주인공인 진산아스콘㈜ 정현수 대표이사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정 대표는 인성과 기술력을 두루 갖춰 아스콘 시장에서 커다란 신뢰를 쌓고 있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기술개발을 멈추지 않았다. 수많은 경쟁에서도 오직 기술로 승부를 걸었다. 지나온 길보다 지나갈 길에 대한 기대를 더욱 받고 있다. <편집자 주>

“하나 된 조직문화를 정착해 우리가 다 같이 잘사는 그 날까지 고객에게 감동을 주다 보면 회사의 발전과 직원들의 행복이 자연히 오지 않을까요. 직원이 행복해야 가정도 회사도 행복하겠죠.”

기업으로 이익을 창출해 사회에 공헌하는 기업을 목표로 하는 정현수 대표이사(사진)는 ‘이 회사는 나의 회사가 아닌 우리의 회사다’라고 직원들에게 항상 강조하고 있다.

정 대표는 석산(토석채취)을 운영하면서 도로 자재를 생산하다보니 도로에 대한 관심을 가지지면서부터 지난 1993년에 아스콘 제조공장을 설립 후 현재까지 운영하고 있다.

일반 아스콘 제품은 차량의 하중과 기후 환경적인 면에서 변화가 많고 수명이 짧아 내구성이 강하고 기능성을 가진 환경 친화적인 제품을 개발하기로 결심한 것이다. 이를 실행에 옮긴 1999년, 일본 나고야의 대유건설사를 방문해 대유건설회사의 개발 제품인 배수성 아스콘을 선정해 기술 교류를 하면서 한국 환경에 맞는 배수성 아스콘을 개발하게 됐다.

개발을 마친 후 2001년 플랜트 믹스형 배수성 아스콘을 한국도로공사에서 남해고속도로 내서~냉정 일부구간에 시험포장을 했고, 2005년도에는 한국도로공사에서 통영~진주간 제 21공구 일부에 시험포장을 했다. 당시 대기업의 프리믹스형도 참여했지만 재료분리현상 때문에 소기업인 진산아스콘의 프랜트 믹스형 배수성 아스콘이 우수성을 인정받을 수 있었다.

이와 더불어 다수의 특허 등록, 중소기업청의 성능 인정, 조달우수제품으로 선정되는 등 전국지역으로 약 20만 톤의 배수성 아스콘을 생산했다. 진산아스콘의 제품 특징으로 일반아스콘에 비해 동일 면적에서 10% 정도의 양과 아스팔트함량이 30%정도 절감돼 원유를 수입해야하는 우리나라에서 국가적으로도 이익을 볼 수 있었다.

또한 기능성 아스콘으로는 우리나라 최초로 2013부터 2016년까지 코리아나라장터 엑스포전시회를 했으며 지난 2015년 대한민국 안전산업 박람회와 2017년 도로교통박람회에 참가하는 등 배수성 아스콘의 기능과 우수성을 알렸다.

이러한 우수 기술 개발제품이 매출로 이어지기까지는 꽤 오랜 시간이 걸렸다고 한다.

정 대표는 “당시만 하더라도 배수성아스콘이 알려지지 않았을 때라 수요자들이 쉽게 받아들이지 않았고, 공공기관, 지자체의 담당자들도 지역적인 환경과 새로운 개발제품의 인식부족으로 기존의 일반아스콘에서 새로운 제품의 구매에 변화에 상당한 어려움도 겪었다”며 “정부에서는 중소기업을 살리고자 제도 개선과 규제완화를 하라고 하지만 현장에서는 고정관념에서 탈피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친환경 저소음 배수성 아스팔트 콘크리트’라는 개발제품으로 2011년 봄 조달청의 조달우수제품 지정신청을 시작해 2012년 3월 우수제품 지정까지 6번의 실패와 꾸준한 노력 끝에 성과를 달성한 것을 가장 큰 성과로 생각하고 있다. 또한 국토교통부, 한국도로공사, 관련 학회 등에 정보 교류 등을 통해 진산아스콘의 저소음 배수성 아스콘을 알리고 공유해 기업 이미지를 상승시킨 것 또한 그의 업적이기도 하다.

이러한 노력들로 인해 환경부장관 표창을 비롯한 다수의 표창과 신지식인에 선정됐고 이에 만족하지 않고 지속가능한 기업이 되기 위해 정진하고 있다.

정 대표는 “제도적으로 변화가 있어야 기술이 발전하는 법이다. 구매방법에 일반제품과 기술제품을 구분하지 않고 통상적인 경쟁 입찰로 하다 보니 기술개발을 해도 특혜를 보는 사람은 제조 시설을 갖추거나 재료를 가지고 있는 기업이라는 것이 안타깝다”며 “중소기업에서 개발한 좋은 재료와 기술이 사회에 통용 될 수 있는 사회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비포장도로의 먼지를 제거하는 도로를 만드는 시대는 지났다. 현재 차량의 증가와 온실가스의 배출로 지구는 가열되고 있다. 이에 진산아스콘은 가열되고 있는 지구를 도로에서 지열을 낮출 수 있도록 친환경 기술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플랜트에서 대기로 배출되는 배기가스의 온도를 낮추는 기술을 연구해 조금이라도 대기 온실가스를 저감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 하는 것이 정 대표의 다음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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