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산업혁명 특집] 4차산업혁명, 본질적 이해 필요
[4차 산업혁명 특집] 4차산업혁명, 본질적 이해 필요
  • 김하늬 기자
  • 승인 2019.03.12 17: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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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학교 임춘성 교수

[공학저널 김하늬 기자] 이제 모든 사물들이 거미줄처럼 인간과 연결된 ‘초연결 사회’로 가고 있다. 다양한 기술의 발달로 많은 데이터들이 수집되고 개인을 둘러싼 네트워크는 점점 더 촘촘해졌다.

이로 인해 그간 따로 개발됐던 기술들은 하나가 되가는 중이다. 개별 기술은 ‘발전’하지만 동반 기술은 기하급수적으로 ‘변화’한다. 혁명의 시대라고 할 수 있는 변화의 양상, 기술개발은 시사점이 많다.

베스트셀러 <멋진 신세계>, <매개하라>의 저자 연세대학교 임춘성 교수(사진)는 4차산업혁명 변화의 양상을 보여주는 용어를 초연결 사회라고 칭했다.

이러한 초연결 사회의 도래는 소셜 네트워킹 서비스, 증강 현실(AR)과 같은 서비스로까지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새로운 윤리, 규제 완화와 같이 풀어야 할 숙제도 함께 늘어났다.

여전히 기술을 개발하는 데 있어 우리의 정부 규제와 사회적 인식은 벽에 가로막혀 있다. 손목시계형 심전도 기술을 개발하고도 한동안 실용화시키지 못하거나, 단체의 반발로 ‘카풀’ 사업이 좌초되기도 한 것.

임 교수는 “뉴 노멀(New Normal) 시대다. 변화에 따라 새롭게 부상하는 표준을 받아들이고 새로운 질서를 모색해야 한다”며 “‘기술’로 가속화되는 현상에 편승하느냐 못하느냐의 문제가 남아있다. 변화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사회적 격차는 더욱 커질 것이다. 원천기술도 중요하지만 사회와의 거리를 좁히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현재 임 교수는 4차산엽혁명위원회 위원이며 연세대 미래융합연구원장을 역임하고 있다.

4차위는 사회적으로 갈등이 큰 이슈, 정책상 혼선을 빚는 이슈를 해커톤 형식의 토론을 통해 심도 깊은 논의를 진행한다. 그리고 핵심 기술들에 대한 인문적 본질과 사회적 변화에 대한 융합적 시각을 제시하고 있다.

올해 시작된 2기 위원회에서도 각 이슈별TF와 해커톤 형식은 가져갈 계획이다. 다만 이번에는 4차위가 주도적으로 나서 정부에 권고안을 제시할 예정이다. 개별 정책에 대한 피드백보다 4차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우리나라가 나가야 할 방향과 원칙 등을 담아낼 것이라고.

임 교수는 “주력 산업이 무너지고, 급성장한 산업들도 희망이 보이지 않아 국민들이 새로운 형태의 먹거리와 서비스를 만들어내게끔, 정책적으로 혁신성장에 대한 부분을 주문하고 있다”며 “4차위는 새로운 혁신생태계를 만들 수 있게 하려고 노력 중이다. 이에 신산업을 발굴할 수 있도록 열린 규제개혁, 제도 개선을 포함한 사회적 시스템을 만들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렇듯 기술은 사회가 수용하는 변화의 속도를 앞지르고 있다. 임 교수는 새로운 기술이 우리의 삶을 변화시키는 상황이라면, 기술에 대한 사회적인 영향과 책임의 문제들을 공학자들, 나아가 국민들도 함께 생각해야 할 문제라고 지적했다.

임 교수는 “공학자는 학문적인 전개에서 벗어나 기술의 상용화에 대한 부분을 고려하고 국민 또한 능동적인 기술지식을 갖추기 위해 당장 우리의 실생활에 대해서도 기술에 다가갈 수 있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사람 중심’이라는 슬로건이 있다. 중요한 것은 변화의 시기에 사람이 기술에 대한 인식을 갖고 대응을 해서 스스로 행복을 추구할 수 있었으면 한다. 기술을 받아들이려는 노력을 통해 삶의 질을 높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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